오늘 임직식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임직식이라고 하는 것에 큰 의의를 두지는 않는 편이다.
뭐, 섬김을 하겠다는 귀한 것을, 공포하고 선포하는 것이 가장 교회적이고, 교회 헌법적이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임직식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임직식 이후의 삶과 임직식 이전의 마음 가짐이라는 생각이 더 짙게 든다.
그래도 정말 많은 분들이 임직식 때마다 찾아주셔서 축하해 주는 것은 아름답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한 와중에, 많은 올드 멤버들이 찾아주었다.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던 사람들도 있고
아주 남남이 되어, 인사조차도 나누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그때는, 그들의 발을 씻기고, 함께 성경 공부도 하며, 수련회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그들과 충분히 친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한때 교회 형제들 깨나 울렸던 미모의 한 자매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고,
존재감이 미미했던 한 자매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모로 변모(?)하였으며,
그저 추리닝만 걸치고 다녔던 어떤 형제는, 샤프한 이미지의 '차도남'으로 변화(?)하여 그윽한 미소를 던져주기도 했다.
이젠 대구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집사님이 되신 한 자매님의 남편은 안수집사님이 되신단다. 세상에 그 경남여고 교복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그 누나의 후배들을 내가 가르치고 있는데도...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시즌1이었나?
한 시절을 풍미했던 목사님들은 이제 대부분은 원로목사님들이 되셔서, 이런 축사와 격려사가 그 주된 사역 가운데 하나가 되고 말았다.
벌써 2011년이다.
KBS 예능 청춘불패가 종영된다고 해서 인터넷이 뜨거웠다.
그러나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식에, 걸그룹들을 사랑했던 수많은 삼촌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우리 아버지께서도 포함된다...)
시즌2가 시즌1을 넘어서는 경우가 더 많은지 모르겠다.
오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는, 최근 몇 년간 했던 트리장식 중에 가장 많은 인원들이 동원되었고,
그들 가운데는 나와 아직은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는 대학부 김지영 자매를 제외하고는 절대 다수가 새로운 멤버였다.
양산에서, 창원에서, 진주에서, 목포에서, 용인에서...
오늘도 새로운 형제님께서 자리를 찾아주셨다.
한때, 이 청년부실을 오고 갔던 형제자매들은 이제 거의 감회가 새로운 얼굴로, 이 교회 구석구석을 보며 추억에 잠겨 있고
이제는 새로운 얼굴들이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그 가운데는, 나의 주일학교 교사 시절의 어린 영혼들도 있다.
내가 그런 나이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새로운 귀한 분들이 많이 오고가는 가운데,
시즌1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어쩌면 나 혼자다...
나 혼자 정체되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떤 분이 말했다.
"아직도 남부산 남아 있냐? 너 진짜 의리의 사나이다... 허허"
이 말이 전혀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음을 직감했다.
그래도, 그말이 맞다.
나만 남았나이다... 주님...
지금 내곁에 있는 수많은, 소중한 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또 교만한 생각이지만, 가끔은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즌2의 시대, 곧 2010년대가 시작된다.
언제 철드나? 언제 자리잡나? 하다보니, 이제 나의 젊은 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즌2의 시절에는,
주인공이 누구니, 누구 라인이니, 이런 말은 집어치우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싶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으로 인해 애통하고 싶다.
그것이 형제의 발을 씻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러나, 내 발의 냄새와 흉터가 더 역겨운 것을...
SEASON 2, COMING SOON~
첫댓글 남은 자의 자리가 얼마나 귀한 것인데...집을 나갔던 탕자가 돌아왔을때 그 형이 반갑게 맞아주었더라면 아마도 우리는 그의 인품에 반하지 않았을까? 고향에 돌아가도 반겨줄 자가 없으면 찾지 않게 되는 법...그 곳을 외로이 지키는 자의 품이 가장 넉넉해 보이는 이유일지도...
그나저나 민집사님께서 청불의 애청자셨다니...놀랍네...^^;; 청불 이야기하니 신X 자매님께서 정X 자매님께 백두선화를 닮았다는 언급을 하셨는데...과연 두 사람은 닮은 꼴일까? ^^
전 꼭 집어 말씀 드렸세요ㅋㅋ
걸그룹들을 보면, 지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생각에 그냥 씁쓸한 생각이... 영국의 수도가 로마라는 한선화 님의 발언에 실소와 폭소가 어우러집니다.
어허이... 저희 아버지께서는 '전원 생활의 코믹화'라는 측면에서 청춘불패를 즐겨보십니다 ㅋㅋ 백두 선화와 짐주연의 무식함을 보시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시며, 크게 분노하시고, 진노하시며 이 나라 교육 현실을 두고 통탄하십니다 ㅋㅋㅋ (그 재미로 보시는듯...)
그들의 무식함은 그냥 귀여움으로 봐주시지...연예인하려고 실업계 학교마저 열심히 다니지 않은 이들이 책을 보면 얼마나 봤겠어? ^^ 그나저나 최근 G20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독서율은 바닥인데도 불구하고 읽기능력 자체는 최고였다고 하던데...한글의 우수함 때문으로 돌려야 할 듯 싶으면서도, 씁쓸한 맘 금할 수 없네...난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에게서 인문학과 사회학의 고사위기를 느껴(어려운 책을 이제 누가 읽을런지...). 이대로라면 신학 역시도 마찬가지로 위기의 학문이 될테고, 성경을 제대로 읽는 아이들도 드물어질 듯...
어 진짜 성경을 안 읽는 세대가 되면.. 에휴 슬프넹
전 정체해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데요. 회장님!
하나님의 도구로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를 채우시고 계시잖아요. Toitoitoi!(힘내세용!)
원래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지요^^~ 나도 그래서 부산에 남아 있는 거고!
그래서 부산 땅이 복이 있는 겁니다 냐하하하하하 맞지 띤애야 ㅋㅋㅋ 에헤헤헤헤헤헤헤
온니 의견에 열표^^
나무가 지키는 산이 부산입니까?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