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우럭낚시

[봉추]

세무사하는 후배의 권유로 7월 경 처음으로 먼바다 침선 대구 낚시배를 탔었습니다. 휴가철이라 고등학교 동창 둘을 부추겨서 함께 탔는데, 놀래미 한 마리 못잡았습니다.

그 친구 둘은 '다시 침선낚시배 타면 성을 간다'며 배낚시와 등을 돌렸죠.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거라곤 '오기' 밖에 없는 나는 그 날 이후로 인터넷 써핑등을 통해 열심히 공부를 했더랬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이 '매니아 낚시클럽'이지요.

한 달 정도 뒤에 다시 먼바다 침선 낚시배를 저 혼자 올라 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날은 파도가 높아 같이 출조한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배멀미로 오전 내내 고전을 했는데 그 와중에도 전 별로 멀미가 없어 우럭 1마리와 놀래미 2마리를 건졌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하여 합사줄을 세 번 끊어 먹는 바람에 200M 중 160M를 잃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파도가 잔잔해 지며 선장님께서 우럭 밭(?)에 데려다 놓더군요.

여기 저기서 정신 없이 낚는데, 전 옆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 무척 열 받데요.

그러나 거기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즉, 예비용 릴이나 합사줄 채비등 준비 및 낚시 방법, 미끼 운용법 등등.

다시 열공후 기회를 봐 또 혼자 출조하여 큰 대구 두마리를 건졌습니다. 친구들 싸이트에 대구잡은 사진을 올리니 대구탕 먹으러 집으로 처들어온다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어째든 자신감은 많이 회복했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잠깐 시간을 낼 수 있어 다시 인터넷을 뒤지니 한자리 남아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 탔던 먼바다 침선배와 비슷하게 선장님이 너무 포인트를 자주 옮긴다 싶어, 저도 모르게 입에서 불평이 나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큰 광어를 올리신 분이 회감으로 흔쾌히 내놓는 바람에 솜씨좋은 조사분이 회를 뜨셔서 선상에 있던 조사들 모두 소주 한잔에 자연산 광어를 맛있게 맛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이자리를 빌어 그 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래도 놀래미 3마리에 우럭 1마리를 건진 상태라 속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구나' 라고 맘을 먹는데 '마지막 포인트 입니다. 여기서 안나오면 할 수 없습니다. 들어가는 수밖에요'라는 선장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기 저기서 올라오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또한 지난 번 파도가 심하던날 오후에 선장님께서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 하시는 모습을 보았던 경험이 있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대하고 있던 터라 저도 마지막에 큼직한 우럭 6마리 정도를 건졌습니다.

대부분의 조사님들 쿨러가 차고서야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돌아오는 배에서는 낚시할 때 제 바로 옆에서 열심히 올리시던 송사장님이 고기 손질하는 법까지 갑판에서 직접 보여주셔서 회감과 매운탕감의 보관법 및 조리법 등 많을 걸 배웠습니다.

항구에 도착하여 명함을 주고 받다 제가 예전에 같이 근무한 분과 현재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한다고 하더군요. 세상은 너무 좁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음에 같이 출조를 하자고 약속하고 명절을 보내기 위해 서둘러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매니아 낚시클럽님들과도 조만간 같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 . . . . .  . 궁내동 봉추.

[피셔맨]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모든 분들이 넉넉하게 즐기신다면 좋은 레포츠이지만 욕심이 먼저 앞선다면 아마 돌아오는 길은 항시 무거울 뿐일듯합니다..조은 선장님과 주변의 좋은 분들 아마 이것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우래기]

대박보다는 손맛을 제대로 보셨네요!욕심을 가지고 낙시를가면.. ..그런데 요즘 특히 인천선장 모 유선사 하나도 책임감이 없다는것을 여기에서 밝혀두고 싶습니다.우리매니아에 휜님들은 가끔 인천으로 가끔가는 휜님들이계실줄은있지만 특히 인천은 비싼배 절대로 타지말아야됩니다.외냐하면 배타느라 고생하고 고기입질 밭지도 못하고 ..이거영 말씀이 아니올시다 입니다. 그리고 선장왈... 마이너스 물때에 라고 합니다. 아주 상투적이지요..되래 싸게 탄배는 괴기가 올라오고. 참 꺼꾸로 된일이지요.. 우리휜님들 생각 해보시지요???? 우래기 생각입니다..

[우래기]

저는 절대로 인천이라는곳에는 안갑니다.. 아무리 많이나와도 안갑니다.던 내고 스트래스 받고 일직 죽지 않으렵니다..저와 똑같은 경우 우리 휜님들 당했습니다.. 더당하질 말아야 합니다... 유선사 생각 많이 해야 합니다...씩씩씩...

[제임스 전]

맞습니다 맞고요!!! 한참을 두드려 맞아도 쌈니다...누가 울 우래기 행님을 일케 열받게 만들었나 인천의 유선사들 각성들 하세요...정말 각성들해야합니다...왜 인천분들이 안흥이나 신진도 아니면 대천까지 낚시 여행을 다니는지 곰곰히들 생각해 봐야해요...님을 봐야 봉을따지 없는 괴기를 어디서 낚는다 말이요...ㅋㅋㅋ 오랫동안 벌어먹을려면 치어방류를 이정도로 해서는 어림없죠...많이들 지속적으로 치어방류를 해야 울 조사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을텐데 정말 유감입니다...

[백마산]

왜 이렇게 열을 받고그러십니까...... 애이 쓰버어얼 나도 개꽝 치고 왔어유.....

[최종수비]

합사줄이 모자라 낚시도 못하시고 마음 아프셨겠습니다..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마음 잘 알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시 예비용릴과 낚시대를 갖고 다닌답니다..저도 4일날 신진도에서 낚시를즐겼는데 딸랑 3마리잡고 쓴웃음 지엿었느데 봉추님은 조과가 훌륭하시네요 다시한번 즐낚하신것 축하드립니다.

[붕어]

여러번 아픈기억뒤에 낚시를 조금 배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니더라고요^^낚시라는거? 오래해도 배울거 많아요^^아는거보다 모르는게 더많더라고요^^ 우리모두 열심히 배워가며 낚시합시다^^ ㅎㅎㅎ

[봉추]

어설픈 글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다를 더 많이 가까이 해야 감이 잡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