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염증) 시리즈(3).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하는 원인 중 두 가지를 알아보았다. 첫번 째로는 염분부족이고 두번 째는 육류섭취의 기피로 인한 지방질의 부족이라고 했다. 이제 세번 째에 대해서 논해보겠다. 세번 째는 부지런함 속의 게으름이라고 하였다. 언뜻 이해가 가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말이다.
부지런함은 이것저것 잘 챙겨서 먹는다는 뜻이고 게으름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뜻이다. 제대로 챙겨서 먹어야할 것들은 무시하고 굳이 챙겨서 먹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부지런하게 챙겨서 먹는다. 무엇을? 불필요한 약들과 비타민, 단백질, 섬유질 등을 함유한 영양제 그리고 각종 건강식품들이다. 그 대표적으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인삼을 가공하거나 산삼을 배양한 제품들이다.
이게 또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다. 대체적으로 인삼이나 산삼은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취급을 받아왔다. 따듯한 성질로 허약한 체질이나 몸이 냉해서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보약 또는 치료약으로 오래 전부터 귀히 써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허약체질이나 냉증에는 좋은 약재가 되지만 따듯한 열성이 필요없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화(火)로 작용한다.
양방에서 한약을 먹으면 간을 상하게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는 한약 속에 대부분 열이 많은 약재들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약재가 바로 인삼과 녹용 같은 열이 많은 약재들이다. 예전에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에 어미가 제대로 먹지 못해서 수유를 한 아이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보양제를 먹였다.
어미의 젖에 영양분이 부족하니 그 대체제로 영양제나 보양제를 먹였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서 부분영양실조에 걸리는 것이지 대부분 영양이 차고 넘친다. 그러다보니 한약을 먹으면 간이 상한다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영양제나 건강식품들을 먹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광고들을 하고 또 사람들은 열심히 챙겨서 먹는다. 참으로 쓸데 없는 부지런함인 것이다.
게으름은 건강을 약이나 영양제, 건강식품에 의존하여 움직임을 게을리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움직여야 살 수 있는 동물이다. 움직임이 적으면 육신은 썩고 정신은 나약해진다. 그런데 몸을 움직이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움직임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양한 약과 영양제, 건강식품 같은 것들을 먹는다. 지나친 과잉섭취로 간이 상하고 몸과 마음이 상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서 말이다.
움직여서 치료해야할 질병과 때로는 움직이지 않아야 치료가 되는 질병이 존재한다. 심혈관질환은 움직임을 부지런히 해야하고 요통이나 인대파열, 골절과 같은 관절질환은 당분간 움직임을 조심해야한다. 그런데 먹지 않아도 될 각종 영양제나 약품들을 부지런하게 복용하면서 정작 움직임은 게을리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아프거나 쑤시면 움직이기 싫어하고 불필요한 식품 등으로 간을 학대한다.
간이 피로하면 염증군을 잡는 백혈구군을 많이 양성하지 못한다. 백혈구는 우리몸의 군병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잡고 염증을 다스려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간에 무리를 주는 열성 음식이나 보약, 항생제, 홀몬제, 영양제, 건강식품 등을 거리낌없이 먹는다. 그리고 되지도 않는 건강상식으로 우리 몸을 망친다. 간에 염증수치가 높다느니 지방간이니 하면서 엉뚱한 처방으로 더더욱 간을 피로하게 한다.
지나친 열성식품의 복용은 간을 상하게 하여 갑상선, 임파선, 뇌신경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대상포진, 아토피, 습진, 무좀과 같은 피부질환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염증군이 증가하면 관절활막의 손상을 유발한다. 관절활막의 손상이 가져오는 증후군이 바로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다.
불필요한 보양음식 증후군이 우리몸을 염증으로 몸살을 앓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슨무슨 증상에는 이런 치료가 필요하고 이런저런 식품이나 음식을 필히 섭취하라는 웃기지도 않는 처방들을 남발한다. 그리고 되지도 않는 약이나 영양제, 식품 등을 판매 또는 유도한다. 나라에서 준 면허증을 획득한 자들이 하는 소리니 환자들은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냉정히 생각해보라. 약은 기본이고 영양제, 건강식품이 없는 집이 있는가? 과연 몇 가지의 약과 영양제, 건강식품이 있는지 또는 복용하고 있는지 헤아려본 적이 있는가? 가장 기본적인 비티민부터 칼슘, 철분, 단백질 등을 함유한 영양제, 온갖 보양제로 만든 건강식품 그리고 항생제, 소염진통제, 소화제 등등등.. 모두 꺼내서 나열해보면 자그마한 약국을 차릴 정도일 것이다.
이런 것들이 간을 상하게 하고 지나친 풍족함으로 염증군에게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부위를 많이 쓰는 직업군도 마찬가지다. 그 부분 외에 다른 부분을 쓰지 않는 부분움직임이 염증을 더 키우는 것이다. 움직임을 분산시키면 염증군도 분산한다. 염증군은 가장 취약한 부분을 파고든다. 때문에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하게 되면 염증군도 집중성을 잃고 여기저기로 분산되며 세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움직임에 소홀하면 정신도 나약해지는 법이다. 움직임이 많았던 시골의 촌로들도 움직임을 멈추면 주저앉게 되고 결국 요양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지나친 풍족함은 영양과잉을 초래하고 항생제,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 약발도 듣지 않게 한다. 영양과잉으로 남게된 영양소들은 땀이나 대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남아서 염증을 키우고 종양의 간식이 된다.
없었던 시절에는 영양실조로 질병에 걸렸지만 지금은 너무 풍족해져서 만병에 시달리는 시대가 되었다. 제대로 된 식사와 규칙적인 시간밥 그리고 적당한 운동이 제대로 된 치료약이다. 충분한 염분섭취와 적당한 육류와 채소를 곁들인 식사 그리고 하루 한 시간 정도의 운동이 염증군을 적당히 조절한다.
세상의 모든 원리는 균형추가 맞아야 돌아간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역순환이 일어나고 역행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쓴소리라도 귀를 기울여 들어야한다. 테레비나 인터넷 등의 정보가 상식인지 비상식인지 현명한 판단도 필요하다. 원인을 제대로 찾아서 이해해야만 수리를 해도 재발이 적어진다.
류마티스(염증)를 시리즈로 쓰게 된 이유는 그 원인부터 제대로 알아야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뭐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관절의 마디 통증은 고통스럽고 지긋지긋하다. 때문에 올바른 상식으로 바르게 치료해야만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평생 약봉지를 입에 달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발병이 되기까지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되어왔다. 때문에 치료도 인내심을 갖고 꾸준하고 성실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자주 쓰는 항생제, 진통제, 홀몬제는 요술이고 남용되는 영양제, 건강식품은 건강지킴이가 아니라 염증키움이다. 차고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진리는 불변의 법칙이다. 진리를 무시하기에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류마티스(염증) 시리즈는 이것으로 마친다. 치료법은 다음에 쓰기로 하겠다. 때로는 이런 설명이 부질 없게 느껴질 때도 있다. 공연한 시간낭비가 아니었는지 되집어봐야할 시간을 가져야겠다. 자신의 몸은 자신의 것이고 아프면 자신만이 알지 어느 누구도 모른다. 귀한 몸이니 함부로 생각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다.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010 2376 5513
#류마티스 #저염 #편식 #영양제 #건강식품 #남용 #과잉복용 #염증치료제 #신통정 #신보정 #펴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