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행사날 아침,
학교에 도착하니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예쁜 자태를 뽐냅니다.
♬ 음력 5월 5일은 수릿날 단오라
모내기를 하였으니 풍년이 되어라.
높은 하늘 기름진 땅
풍년이 되어라
수리취떡 쑥떡 먹자.
창포에 머리감자.
대추나무 시집 보내자.
그네 뛰고 활쏘고
으라찻차 씨름하고
즐거운 단오일세.
얼~쑤!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 듣기시간
신유나 선생님께서 '힘센 장사' 이야기를 정말 맛깔스럽게 들려주셨어요.
단오날 힘께나 쓸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이야기였지요~^^
이야기를 듣고 활동을 하기 전
쫀득쫀득 맛있는 수리취떡과 시원한 수박, 오미자차를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단오날 자녀의 무병장수를 바라며
부모가 팔목에 끼워주웠던 장명루
친구들도 오색실로 예쁘게 만들어 봅니다.
검은 머리를 더욱 풍성하고 윤기나게
창포물에 머리감기
부모님들이 머리를 감겨 주시고 말려 주시고
얼마나 좋을까요?
얼마나 시원하고 개운할까요?
무더위를 쫒는 부채에 그림그리기
쑥쑥쑥
대나무가 자라나고
여릿여릿
난초가 피어나고
과녘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투호를 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언니, 오빠들, 동생들 모두 모여
반찬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팔씨름경기가 열리고
아이들은 강당이 떠나갈 듯
응원전을 펼치는데
맞잡은 두 손에서
뜨거운 불꽃이 입니다.
드디어 대망의 씨름경기를 알리는 흥겨운 풍악이 울립니다.
♬ 덩덩 쿵따쿵 덩덩 쿵따쿵~
손꼽아 오늘을 기다린 아이들
정정당당하게
어디 한번 힘 한 번 써보자!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
힘과 기술을 겨루며
그렇게 그렇게
한 뼘 더 성장해 가고
있는 힘껏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는 아이들
버티고 애써보며
단단하게 자신을 세워갑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번외경기
아이들 경기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네요.
참여해 준 도현이와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경기에 정말 최선을 다한 아이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백두장사가 오늘의 장사들을 태워주는 수레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신나게 체험하고 마음껏 기량을 펼친 하루였습니다.
행사진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준비해 주신
7학년 부모님들과
도움을 주신 여러 부모님들
맛있는 수리취떡을 찬조해 주신
경훈, 경한 부모님
실감나는 씨름사진을 보내주신 동건, 민찬 아버님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첫댓글 무더운 여름날, 모두 애쓰셨습니다~
한껏 힘쓰고 새 기운이 넘치는 모두가 되면 좋겠습니다^^
번개로 올리던 글이 사라지셨다는데 이렇게 좋은 글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속에서 아이들의 애쓰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수리취떡 쫄깃하니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경기도 쫄깃했었습니다~~~~
단오제를 마치고 그 날 저녁, 서현이가 잠자기 전 ‘엄마 나 씨름할 때 열중했어’ 그러더라고요.
‘열중하다’라는 단어가 저에게 와서 콕 박혔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국어 시간에 사전에서 낱말 찾아 뜻 쓰고 짧은 문장 짓기 숙제가 떠올랐습니다. 서현이보다 3배 넘는 시간을 살아 온 저는 열중하다라는 단어가 내가 정말 그 단어로 살아본 순간으로 떠오르는게 아니라 노트에 적어간 죽어 있는 것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서현이에게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살아있는 것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학교 행사들이 그 의미를 다할 수 있게 애써주시는 모든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때에 맞는 절기 행사가 모두에게 얼마나 건강함과 기쁨을 주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오제 마무리 후기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 박소용 선생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