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5(토)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나를 깨뜨리는 지혜
때로 아집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틀린 것을 알면서도
쓸데없는 자기 체면 유지 때문에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존심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구별해야 할 것은 자존심이 아닌
자만이나 자기 체면유지에 급급하는것을
자존심으로 착각해선 안 될 일입니다.
때로는 자기를 숙인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쓸데없는 체면을 깨뜨리지 않으면
삶을 살아가는 지혜도 생기지 않고,
더 이상의 발전을 얻지 못합니다.
나를 깨뜨려야만
더 나은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최고라는 자만과
내가 가진 능력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나는 늘 꼴찌의 삶입니다.
늘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나를 깨뜨리는 지혜를 가졌으면 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아침 부터 사업부 간부 직원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회사의 높은 분으로부터 엄청 꾸중을 듣는 것을 보곤 그가 잘못한 내용을 확인하고 그가 작성한 문서를 수정해 주었습니다. 회사가 추진하는 방침에 입각한 육하원칙을 적용하여 의사를 분명히 표현해야 하는데, 요즘 젊은 직원들은 문서작성 부분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어떻든 발송 공문을 도와주고 났기에 한결 마음이 편했습니다. 회사의 높은 분이 요즘 감기몸살로 빌빌거리는 나를 위해 멀리 연남동 소재 '구가원'이라는 중국집으로 안내했습니다. 뜨끈 뜨끈한 국물이 있는 장수면을 먹으면 기운이 날꺼라면서... 고마운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어제에 이어 이번에는 재경초등학교동창생 모임이 사당동에서 저녁 7시에 개최 되기에 퇴근후 곧바로 신용산에서 지하철 4호선으로 사당으로 달려갔습니다. 넘들은 매달 등산 모임도 자주 갖곤 했지만 직장의 바쁜 업무와 또 주일 날은 미사에 참석하여야 했기에 거의 대부분을 참석치 못한 입장이라 이런때까지 빠지면 정말 면목이 없을 것 같아서 콜록 콜록 거리면서 사당동 모임에 참석했던 것입니다. 특히 지난 12월 초 딸아이 혼사 때에도 모두 축하해 준 코흘리던 시절의 우정어린 친구들의 소중한 모임이라 평일 저녁에 열린 이 모임에 만약 결석했다가는 의리도 없는 나쁜넘으로 낙인 찍힐 것이기에 감기 약봉지를 주머니에 찔러 넣고 참석했던 것이지요. 이곳 사당동의 밤거리는 휘황찬란했습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먹자 곡목에는 웬 인파가 그리도 많은지... 허고 우리가 약속한 이곳 시골 보쌈집의 수육은 맛이 기막혔습니다. 이건 술안주로 최고지만 감기 몸살로 술을 먹을 수 없어서 잠시 안절부절했습니다. 허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눈딱 감고 소주 한잔과 맥주 한잔은 마실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1부 행사 만찬이 끝나고 늘 그랬듯이 부녀회원들의 사기앙양을 고려한 2차 노래방 행차에는 슬그머니 꼬랑지를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밀페된 노래방 공간에서 감기 걸린 넘이 콜록~ 콜록~ 거리는 것은 안될 일이었기에 '약속이 있다는 핑게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신용산으로 향했고 이어 터덜 터덜 한참을 걸어 회사로 왔고, 지하실에 주차시킨 승용차로 귀가를 서둘렀습니다.
그런데 신촌역 근처에 왔을 때 아들녀석이 "아버님! 어디세요?"라는 전화가 왔기에 "신촌역~!"이라고 답변했더니만, 아들녀석도 신촌 근처라고 해서 함께 귀가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오늘 초등학교 동창생 모임이라 늦게 집에 귀가할 줄 알았는데, 평소보다 더 일찍 귀가했다며 마나님은 무지 무지 기뻐했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