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기 전날밤 넷플렉스 드라마 ‘돌풍’. 마지막 2편을 끝까지 보고는 잠을 설쳤다. 아침에 우왕좌왕하다가 카메라, 옷 등을 챙기지 못하고 나왔다.
코타키나발루까지 5시간 비행이다. 새벽 2시 도착하여 수속후 호테루에서 4시경에 잠 들었다. 다행히 잘 잤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북서쪽 해안에 위치하고 남중국해를 마주하고 있다. 보르네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세 국가에 걸쳐 있다. 중국인, 토착 카다잔인, 말레이인이 뒤섞여 있다. 대부분 말레이어를 사용하지만 영어도 약간 한다.
코타는 도시를 뜻하고 키나발루는 동남아에서 제일 높은 산이어서 하이킹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코타키나발루 시내는 산책로를 걷다가 전통시장도 구경하고, 택시 기사와 수다를 떨고, 저녁노을을 보면 현실은 저절로 잊게 된다. 거리에는 히잡이나 눈만 내놓고 모두 검은 베일을 쓴 여성들도 있고, 어깨와 등을 함뻑 내놓은 티를 입은 여성들도 간간히 댕긴다. .
1881년에 영국이 이곳을 점령했다. 영국의 북보르네오 회사 부회장인 찰스 제셀경의 이름을 따서 제셀턴으로 바꾸었다. 20세기 초에 트랜스 보르네오 철도가 건설되면서 내륙에서 해안까지 고무를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경제가 호황을 이루었다.
1941년 일본이 북보르네오를 침공하여 3년 반 동안 점령했다. 그 이후에 연합군의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된 이후 1968년에 코타키나발루로 바뀌었고, 특히 중국에서 온 외국인 투자가 이 도시의 해안가로 쏟아져 들어왔다.
시내에서 10분정도 택시로 가면 해변에 웅장한 모스크가 있다. 물에 비친 모습이 주변을 둘러싼 인공 석호 위에 떠 있는 것같이 보인다.
중심가인 가야 스트리트를 걸어서 해안가로 가면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커플들이 난간에 줄을 서 있었고, 그 뒤로는 십 대들이 스케이트보드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도시에 며칠 동안 머물렀지만 한 명의 경찰관도 보지 못했다. 범죄율이 낮다고 했다.
아침에 압둘라만 해양공원 마무틱섬 호핑투어에 나섰다.
래프팅 투어, 마사지, 야간 반딧불 투어 가는 사람들이 있더라. .
나는 시내투어에 나섰다. 중심가인 가야 스트리트로 가려니 택시밖에 없었다.
호테루에 문의하니 그래브 택시를 불러 주더라. 17링깃, 5천원정도다.
도착하여 주욱 걸어가니 왼편으로 하이야트 호테루가 나오고 ‘화이트 커피’라는 곳이 나오더라.
브랜드 커피에 설탕도 넣지 마라하고 주문하였다.
앞에 있는 중국 처녀들이 짜장면 같은거 묵더라, 메뉴판을 다시보고 비슷한거 주문했다.
한시좀 넘어 센트럴 마켓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