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동안 가수 황치열은 중국 예능가를 웃음과 눈물로 뒤흔들어 놓았다. 간단한 리뷰와 함께 황치열의 매력에 빠져보자.
헬스트레이너로 변신한 천천향상(天天向上)
황치열은 3월 11일(금) 중국후난TV 천천향상(天天向上)에 출연해 헬스트레이너로 변신, 커플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CF의 한 장면처럼 오토바이를 거칠게 질주하며 등장하는 모습이라든지,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남주인공 현빈표 윗몸일으키기는 모든 여성들로 하여금 비명을 지르게 할 정도로 아찔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여성을 벽에 밀치고 마주보고 서서 힙업운동을 하는 대목에서는 시범 대상이었던 여성의 다리조차 힘이 풀릴 만큼 치명적 매력, 아니 차라리 유혹에 가까운 예능감을 보여주었다. 결국 중국 여성들은 황치열에게 "황랴오랴오"(랴오=꼬시다)라는 별명을 지어주기에 이른다.
(사진출처: TEN2 허스키보이스님 http://cafe.daum.net/hwangchiyeol/a6op/2834)
감동과 재미를 한꺼번에! 쾌락대본영(快乐大本营)
중국에서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황치열은 중국 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쾌락대본영(3월12일, 토)에도 출연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될 수 있다는 선입견을 그는 아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아주 아주 긴 시간의 녹화에도 불구하고 황치열의 미친 존재감은 오히려 중국 연예인들보다 더 빛을 발했다. 황치열은 개그맨처럼 몸개그나 우스꽝스런 표정으로 웃기지 않았다. 유창한 중국어로 재치있는 말솜씨를 부리는 것도 아니었다. 아니 그는 의도적으로 웃길 마음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냥 그 녹화 현장 상황에서 자신의 오감을 총동원해서 센스 있게 반응하고, 매 순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뿐이다. 그의 예능감이 긴 겨울잠을 깨고 일어나 봄꽃이 핀 들판을 활보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재미에 감동까지 몰고왔다. 의자 차지하기 게임에서 장신철 형님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넘어지는 척하는 매너, 여자출연자가 다친 걸 알고 바로 뛰어가 살펴주고 닦아주는 모습은 따뜻한 남자 황치열 인증씬으로 충분했다.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으로서 그가 감동에 재미까지 다 가져가는 걸 보면 황치열만이 가진 비밀스런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TEN2 스텝은댕양님의 게시글 참조. http://cafe.daum.net/hwangchiyeol/d4pf/211 )
각본없는 드라마! 감동 2배! 중국나가수4- 9차 경연
황치열은 불후의명곡에서 5연승을 거두며 슈퍼루키라 불리게 된 신승훈의 노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으로 중국나가수 무대에서 재도전을 했다. 3월 11일(금) 중국후난TV '나는가수다4'에서 9차 경연이 벌어졌고, 그는 이 노래로 4위를 차지했다. 역시나 황치열만의 으르렁 창법으로,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애타게 호소하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1차에서 '그사람'을 부를 때와는 사뭇 달랐다. 온몸이 열려있듯이 노래하던 그때와 달리 9차에서 그의 목소리는 열려있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였는지 땀을 비오듯이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꽉 막힌 기운을 뚫고 그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 통곡하며 피를 토하는 절규! 이 노래를 하기 위해 황치열이 얼마나 자신의 진액을 쏟아내야 했을까! 최악의 컨디션은 울다 지쳐 쓰러지는 노래의 비통함을 오히려 한층 돋구어주는 효과를 자아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승훈의 'I believe'를 적절히 편곡 삽입한 것이 어울리는 감도 있었지만, 노래를 잘라내고 붙이기 하는 바람에 어색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두 군데 있었다. 또한 7차에서 중국 노래에 한국민요 '아리랑'을 절묘하게 삽입해 '우리'의 노래로 기가 막힌 편곡을 했듯이, 이번에는 한국 노래에 중국민요를 삽입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단, 적합한 중국민요가 있었다면 말이다.
노래도 감동이지만, 순위발표에서 황치열이 보여준 감동은 각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황치열이 4위냐 6위냐에 따라 쉬자잉의 생사가 달린 상황에서 황치열은 당당하게 4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도전가수를 생각하면 공정한 대답이 필요할 테고, 커플로 엮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 6위보다 4위가 좋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았다. 평소의 그답게 사람의 정(人情)을 택했다. 함께 해온 시간 동안 쌓인 정(情)을 무시할 순 없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한 그의 대답에 쉬자잉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그곳은 순식간에 경연장이 아닌 우정의무대가 되었다.
그렇다! 가장 황치열스러운 것이 항상 최선이다!
황치열, 한국에 올 이유 있나?
황치열이 3박4일의 짧은 한국 일정을 마치고 비행기 안에서 하트캔디를 뿌려대며 다시 중국길에 올랐다. 황치열이 지금 중국에서 누리는 인기와 그에 뒤따를 부와 명성을 생각하면 그는 앞으로 중국에만 올인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대스타가 되어 눌러앉는 경우를 보면 그렇다. 이미 중국에서 스타반열에 오른 황치열이 굳이 한국에 올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한국팬 사랑! 식은 적 없다
3월 11일(금) MBC '나혼자산다'(이하 나혼산)에 비친 황치열의 얼굴은 마치 턱을 깎아낸 것처럼 야위어 있었다. 빡센 중국 방송 스케줄 때문에 그는 말라가고 있다. 시간이 있으면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것이 그에게 가장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휴식을 마다한 채 시간을 쪼개어 한국행을 선택하는 걸까?
'나혼산' 촬영, 앨범작업 등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팬들 때문이다. 그가 앞으로 한국에서 계속 활동할 계획이 없다면 굳이 휴식 시간을 무르고 한국에 올 이유가 없다. 한국의 팬들과 그를 이어주는 끈 하나는 놓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국을 오고가는 것이다.
중국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황치열은 지금의 나가수 경연이 끝나더라도 어떻게든 엮여서 중국에 더 오래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인지도, 팬의 규모, 출연료, 스타대우 등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중국이 훨씬 유리하다. 팬들의 기대보다 그의 중국 활동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팬들의 우려처럼 그가 한국을 등지고 중국에 영원히 눌러 앉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팬을 잊고 중국팬만 바라보지도 않을 것이다. 그 힘든 나가수 경연을 치르는 동안 그가 한국팬들에게 보여준 그동안의 성의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근육강화 운동 시작!
황치열은 지금 무섭게 비상하고 있다. 앞으로 그는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펼칠 것이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그들을 가족으로 만들어 버리는 황치열처럼 그의 팬들도 세계를 한 가족으로 품을 수 있도록 마음의 근육을 강화해야 되지 않을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3.19 13:26
2탄 보려는순간 휴대폰이 오류나서 화딱지 났다요ㅡㅅㅡ 벽치기당한 저 여자분~ 세상에서 두번째로 부럽다는..ㅜㅅㅜ 첫번째는 해리ㅋㅋㅋ 저두 마음의 근육을 강화해야겠어욤 근데 좀 다른 의미루다가.. 여리님 실물영접 하게 되는날 얼음될게 뻔하니까능~ 틀림없이 누가 땡! 해줘야 될거라요^^; 아참 손가락 근육도 같이요~ 팬밋이나 콘서트 하는 날을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지요옹?^0^ 근데 왜 이번 한번만 나타났다 사라진다고 하셔요~~ 열혈독자인 제가 정기구독 할거랑께요ㅎㅎ
첫번째 해리? 응팔에 나왔던 가수 해리? ㅋㅋㅋ 순간 든 생각이었어요 ㅋ 살다보니 개부러울 때도 다 있네요 ㅋㅋ
심장, 마음, 손가락, 성대 근육까지 죄다 강화해야 혀요^^ 성대는... 가수님 콘썰하는 날, 소리소리 질러야 하니께^^ 아! 종아리 근육도 강화해야 해요. 올스탠딩 공연장에서 방방 뛰어야 하니께^^
뉴스는 어려워서^^;;; 내 평생 안 해보던 짓 할라니께 가수님 닮아가 요즘 살이 쪽쪽 빠져요^^ 그래도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볼게용♡
작성자님 이글을읽으니 눈물이나요 치열님의 심정을 그대로 옮겨논것 같아서요 지금까지 어느연예인이 펜과의 관계를 그렇게 끈끈히 한분이 있었을까요 아주 감동있게 봤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