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지역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놀이터 겸 생활공간인 고려인마을지역아동센터에서 특별한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아동센터에 모인
고려인마을 자녀들은 고려인동포들이 꿈에 그리던 맵시좋은 전통 한복을 입고 분장을 한 후 역할을 분담해 변사극 "콩쥐 팥쥐" 공연을
펼쳤다.
자녀들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펼치는 공연을 보며 자신들이 살아 온 고난의 삶과 빗대어
탄식과 더불어 환희의 기쁨도 드러냈다.
또한
공연에 참가한 고려인자녀들은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경험하는 한민족의 전래동화 속에 나타난 콩쥐를 바라보며 본인들도 언젠가 기쁨의 미소를 지을
날이 반드시 올거라는 기대속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공연은 지난 3월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진)이 공모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나모문화네트워크(단장 윤경미)가 매주 토요일 고려인마을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래동화로 배우는 전통문화
아하~그렇구나!!' 프로그램을 결산하기 위해 공개한 연극이었다.
그동안
고려인마을 자녀 30여명은 매주 토요일 아동센터에 모여 연극에 대한 기초실무와 대본작성, 역할분담, 진행요령 등 연극이론을 체험했다.
이를 토대로 고려인아동들은 나모문화네트워크(단장 윤경미)가 광주시민과 언론의 극적인 관심속에 지난 9월 4회에 걸쳐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에 올린 '고려인! 그들을 품어줄 고향은 어디인가?' 국적 없는 디아스포라 일대기 연극 <나의 고향 연해주,
타슈켄트, 광주> 에도 참가해 열연 한 바 있다.
콩쥐 팥쥐 연극에 참가한 알료나(여,13세)양은 "고려인 후손으로 살아가는
자신들의 삶과 연극의 줄거리가 비슷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며 "콩쥐가 행복을 되찾은 것처럼 고려인도 한민족의 후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날을
기대해 본다" 고 말했다.
한편, 나모문화네트워크는 지난해 2013년 뮤지컬 '서서평, 꿈을 안고 잠들다'와 2014년 7월과
9월 ‘서서평, 길 위에 서평을 만나다’, 그리고 금년 9월에는 '나의고향! 연해주, 타쉬켄트, 광주' 등을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42203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