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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온누리여행사는 지난해 11월 설립, 패키지 상품 판매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출발했다. 올 초에는 BSP까지 시작했으며 지난 8월말까지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내는 등 갑작스런 폐업절차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e온누리여행사는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홈쇼핑과 오픈마켓 등을 통해 판매채널을 넓혀가고 있었다.
‘더좋은여행사’ 사태와 매우 유사한 상황으로 현금 유동성이 약한 업체의 경우 오픈마켓 등에서의 결제일 변경으로 인한 자금 흐름이 막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온누리여행사의 경우 NS홈쇼핑, Sk스토어, 위메프 등을 이용해 상품을 판매해 오고 있던 터라 해당사 역시 매우 당혹스런 입장이다.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면 그때 서야 소비자가 판매 여행사를 알게 되는 구조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서울 남대문 e온누리여행사에 게시된 안내문 |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이나 오픈마켓의 경우 대부분의 소비자는 여행 지역과 가격 등에 가장 관심이 많고 판매 여행사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적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판매사를 알게 된다”며 “이번 사태 역시 해당 홈쇼핑과 오픈마켓 업체에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온누리여행사는 보증보험에 가입돼 피해자 구제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이며 랜드사 미수금 관계 역시 문제는 없다고 전해지지만 갑작스런 폐업으로 인해 소비자 대상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5일 인치관 대표의 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다.
한편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온누리투어’는 ‘e온누리여행사’와 업체명이 유사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온누리투어는 자사 홈페이지에 ‘e온누리여행사’와는 전혀 다른 별도의 회사라는 안내문을 게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