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이며 진리이다.
하느님 말씀은 만물을 살리고 말씀하신 바는 반드시 이루어진다(제1독서).
참된 기도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모두 알고 계시며
우리를 저버릴 수 없는 분이시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과 친교와 일치를 이루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준다(복음).
제 1 독서
<나의 말은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0-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4-5.6-7.16-17.18-19(◎ 18ㄴ 참조)
◎ 하느님은 모든 곤경에서 의인들을 구해 주셨네.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
○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
저희에게 너그러이 베풀어 주신 선물을 다시 주님께 봉헌하오니,
이 제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고, 현세의 삶에서 저희를 돌보아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4,2 참조
저를 의롭다 하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하소서.
곤경에서 저를 끌어내셨으니,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 들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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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체 후 기도
…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현세의 욕망을 억제하며,
천상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오늘의 묵상
“벤허”는 용서와 구원을 다룬 영화입니다.
유다인으로서 귀족 가문 출신인 벤허는 평화롭게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스라엘에 로마의 새로운 총독이 부임해 오는데
벤허의 친구인 멧살라도 함께 옵니다.
총독 부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벤허의 여동생이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리고
공교롭게도 그 기왓장이 총독의 머리에 떨어집니다.
멧살라는 이 사고가 계획적인 것이 아님을 알고도 벤허의 가족을 감옥에 가두고
벤허를 노예로 팔아 버립니다.
몇 년이 지난 다음 자유인이 된 벤허는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옵니다.
어느 날 벤허는 멧살라와 함께 목숨을 건 마차 경주를 하게 됩니다.
이 경주에서 멧살라는 사고를 당하고 죽는 순간에 벤허에게
그의 가족이 살아 있다며 그곳을 알려 줍니다.
벤허는 나병에 걸려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데리고 마을로 돌아옵니다.
그때 마침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중이었습니다.
벤허는 자신이 노예로 팔려 가던 중 탈진해 있던 그에게 물을 떠 주시던 분께서
바로 예수님이셨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라 골고타 언덕까지 올라가서,
병사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고 손과 팔에 못을 박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벤허는 전율을 느끼며 쥐었던 칼을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그토록 오랫동안 품고 있던 증오와 복수심이 자신에게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바로 그 순간, 나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낫게 됩니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벤허의 마음 안에 쌓아 두었던 분노와 복수심은 원수까지도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증오와 복수심이 사라지는 순간, 나병에 걸린 가족이 나아 본디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할 수 없는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결국 우리 구원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용서로써 본디 모습을 되찾아 하느님의 모습을 닮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모습을 닮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구원받는 길입니다.
축일:2월28일 성녀 헤드비가 황녀 / 복녀 피렌체의 안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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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로포이에토스] 러시아,야로슬라브화파.18세기.
’손으로 만들지 않은’(아케이로포이에토스) 또는 ’천 위의 주님의 이콘’(만딜리온.Mandylion)은
모든 그리스도 이콘들 가운데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기본적인 그림이다.
이 유형의 그림은 단지 그리스도의 얼굴만 묘사하고 목, 어깨 등은 그리지 않는다.
그리고 긴 머리가 얼굴 양측면으로 타래 모양으로 늘어져 있고
턱수염은 삼각형 모양으로 가지런히 늘어져 있으며 때로는 끝부분이 두 가닥으로 갈라져 있기도 하다.
얼굴의 균형잡힌 용모는 도식적으로 묘사된다.
입의 아름다운 선은 육감적인 면을 조금도 볼 수 없으며 코는 매우 곧고 길며.
양 눈썹은 활처럼 굽어져 있어 야자나무를 상기시킨다.
*아케이로포이에토스
서방교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아케이로포이에토스 이콘이 전해지고있다.
즉 십자가의 길에서 성녀 베로니카가
자신의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렸을 때
주님의 얼굴이그 수건에 기적적으로 새겨졌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콘.신비의 미(편저 장긍선신부)에서-
*성녀 베로니카 축일:7월12일.게시판542번,1270번
*'손으로 만들지 않은'(아케이로포이에토스) 또는 '천 위의 주님의 이콘'(만딜리온):게시판1271번*
축일:2월28일
성녀 헤드비가 황녀
ST. HEDWIG, Queen of Poland
Bone:1371-74 (sources vary)
Died: July 1399 during child birth; miracles reported at her tomb
Beatified:31 May 1979 by Pope John Paul II
Canonized:8 June 1997 by Pope John Paul II
헝가리의 국왕 루도비꼬 1세의 딸이며,
폴란드 국왕 카시미르 3세의 조카인 그녀는
1382년에 루도비꼬 부왕이 운명함에 따라 왕위를 계승하였고,
13세 때에 리투아니아의 공작과 전략 결혼을 하므로써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간의 평화를 거의 400년 동안이나 지속시켰다.
그런데 헤드비가의 신심이 뛰어났으므로 남편은 크게 감동하여 크리스챤으로 개종하고,
온 나라의 이방인 신전을 파괴하고는 국민들에게 크리스챤이 되도록 강요하였다.
그녀는 리투아니아의 크리스챤화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축일:2월28일 복녀 피렌체의 안토니아 Bl. ANTONIA of Florence Beata Antonia di Firenze m. 28 febbraio 1472 Antonia = nata prima, o che fa fronte ai suoi avversari, dal greco Born: 1400 at Florence, Italy Died: 1472 in her convent at Aquila, Italy Beatified: 1847 (cultus confirm!!ed)
이탈리아 아브루치(Abruzzi)의 라퀼라(L'Aquila)에는 프란치스코 회원 3명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데, 이들은 곧 시에나(Siena)의 성 베르나르디누스(Bernardinus, 5월 20일), 라퀼라의 성 빈첸시오(Vincentius) 그리고 피렌체의 안토니아이다. 안토니아는 어려서 결혼하였으나 불과 몇 년을 살지 못하고 남편을 잃게 되자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며 살려고 결심하였다.
1429년 마르시아노(Marsciano)의 안젤리나(Angelina, 7월 15일)가 피렌체에 수녀회를 세우고자 두 명의 수녀를 파견했는데, 안토니아는 그 때 새 수도원의 첫 입회자였다. 안토니아는 안젤리나 원장의 지도를 직접 받았으며 성덕이 뛰어났다. 안토니아는 항상 엄격한 규율을 자원하여 실천함으로써 그녀를 사랑하는 이들이 날로 불어났다. 겸손과 인내가 그녀의 뛰어난 성덕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가난의 실천에 있어서는 성 프란치스코의 직제자로 칭송을 받았다. 그녀에 대한 공경은 1847년에 승인되었다. (가톨릭홈에서)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축일:5월20일, 게시판1772번.
*카페스트라노의 성 요한 축일:10월23일, 게시판1434번.
*라퀼라의 복자 빈센트(Beato Vincenzo de L'Aquila Religioso.1435-1504)축일:8월7일. *마르시아노의 복녀 안젤리나 축일:7월13일(7월15일),게시판1272번.
축일:7월13일(7월15일)
마르시아노의 복녀 안젤리나 수도자(재속3회)
Beata Angelina da Montegiove, detta anche da Marciano, da Corbara o da Foligno Monte Giove, Orvieto, 1377 – Foligno, 14 luglio 1435
Etimologia: Angelina (come Angela) = messaggero, nunzio, dal greco
복녀 안젤리나는 1377년 움브리아의 마르시아노 백작가(家)에서 태어났다.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과부와 고아들을 돌보며 조인들의 회개를 위해 애쓰고 여러 곳에 3회의 회칙을 따르는 수녀회를 설립하였다. 1435년 7월14일 폴리뇨에서 선종하였다. (재속프란치스코회 지침서 '발자취를 따라서' 520쪽에서)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Umbria) 지방 오르비에토(Orvieto)의 몬테지오베(Montegiove)에서 태어난 안젤리나는 마르시아노의 영주 안지오발리(Angioballi)와 코르바라 백작 가문인 안나(Anna)의 딸이다. 그녀는 15세 때에 치비텔라(Civitella)의 백작인 테르니(Terni)의 요한과 결혼하였으나, 2년도 살지 못하고 과부가 되었다.
이때부터 안젤리나는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이 되어 자기 집을 3회원의 공동체로 만들어 엄격한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신적, 물질적 도움을 베풀기 시작하였다. 안젤리나와 동료 3회원들은 보속하는 행렬을 비롯하여 수많은 고행을 행하였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동정을 지키는 성소를 소녀들에게 일깨우는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행위들은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는데, 나폴리(Napoli)의 왕 라디슬라우스(Ladislaus)는 그녀를 조사하여 유죄로 판명되면 화형을 시킬 작정까지 하였다.
불과 18세의 과부이던 그녀는 주님의 인도로 아시시로 가서 그때까지 폐쇄되었던 성 프란치스코 율수 3회 수도원을 재건하여 성녀 안나에게 봉헌하고, 안젤리나는 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이것이 최초의 율수 3회 수도원이 되었다. 성녀 안젤리나는 폴리뇨(Foligno) 외에도 스폴레토(Spoleto), 아시시(Assisi), 비테르보(Viterbo) 등 11곳에 율수 3회 수도원을 세우고, 비록 작은 공동체이지만 엄격한 수도생활을 하다가 58세를 일기로 선종하였다. (가톨릭홈에서)
율수3회(Third Order Reguar)의 분리
13세기 말경을 거치면서 3회원들 중에서는 은둔생활을 함으로써 수도생활의 형태를 지니는 공동체가 생기게 되었다. 이에 1295년 교황 보니파시오 8세는 북독일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회개의 형제들에게 성무일도를 바치는 경당을 가질 수 있다는 허락을 해주었다. 1323년 교황 요한 22세는 <Altissimo in divinis>(공경하올 지극히 높으신 분)이라는 칙서로 이들의 공동생활을 공식적으로 인준하였다. 이로써 재속3회와 율수3회가 법적으로 분리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재속3회 안에서 수도생활을 하려는 단체들이 많아져 보다 엄격한 조직과 규정의 통일성이 요구되었다. 그중 마르시아노의 안젤리나(Angelina)는 1397년 프란치스코 3회의 회칙을 지키면서도 엄격한 은둔생활을 하는 여성들만을 위한 공동체를 세우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5개의 여자 수도회가 생기자 안젤리나는 총장으로 일하게 되고 교황에게 인준을 신청했다. 그녀는 여성들만을 위한 율수3회의 창설자로 여겨진다.
남자들의 공동 생활도 발전해 갔다. 1401년 1월18일 보티파시오 9세는 남자 공동체에서 자신들의 총장을 선출하고 수도서원을 발할 권한을 주면서 남자수도3회를 인가하였다. 1413년에는 요한 22세 교황이 마려해준 규칙에 따라 가난,순명,정결 서원을 하였으며, 성당과 회색수도복, 숙소등이 마련되었다. 또한 서원 전에 1년의 수련기를 갖게 되고 정기적인 회합 및 자신들의 시찰자를 선출하게 되었다.
1443년에 리제(Liege)의 주교는 그동안 지역적으로 생활하던 수도공동체가 제퍼런(Zepperen) 공동체를 모원으로 가지도록 요구하였고 소집하였다. 이리하여 하나로 일치된 남자들의 공동체도 구성되었다. 1447년 니콜라오 5세 칙서<Pastoralis officii>로 이탈리아에 있는 모든 3회 은둔 공동체는 율수3회로 통합 할 것을 명하였다.
1521년 교황 레오 10세는 니콜라오 회칙(1289년)에 성대서원을 할 수 있는 10개의 장을 첨가한 회칙을<Inter coetera> 칙서로 인준해 주었다. 이로써 재속3회의 생활 양식과 다른 수도서원의 생활 양식을 사는 율수3회는 비로소 법적으로나 생활양식으로나 재속 3회와 완전한 분리가 이루어졌다. (간추린 프란치스칸 역사 강의록 83-8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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