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생 생활을 함께하며 입단을 준비해 왔던 20세 이재성과 19세 한상조가 벌인
준결승에서 한상조(오른쪽)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준결승
한상조, 이재성
꺾고 신민준과 결승전
아마추어라고 해야 할까, 프로라고 해야
할까.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대회 기간 중에 프로 입단한 한상조에 관한 이야기다.
국내 343명의 프로기사 중에서 막내 그룹에 속해 있는 한상조 초단이 신인왕전 결승에 올랐다. 한상조 초단은 3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준결승에서 한국기원 연구생인 이재성을 꺾었다. 쌍방 대모양으로 맞선 후 마지막의
사활승부에서 대마를 잡고 145수 만에 판을 끝냈다.
▲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 자격을 얻어 4강전을 앞두고 프로 입단에 성공한 한상조.
연구생 신분으로 참가했기에 공식 기록은 아마추어로 기록된다(대국료나 상금도 아마추어 기준인 50%
지급).
메지온배는 '루키 최강'을 가리는 무대. 이번 대회엔 1998년
이후 출생한 신예 기사들이 참가 대상이며, 한국기원 연구생 5명(남자 4명, 여자 1명)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했다.
준결승전은 벌인 한상조와 이재성은 모두 연구생 신분으로 프로기전에 출전하는 기회를
획득했다. 공히 예선부터 출발해 각각 4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4연승을 거둔 상대들이 전부 프로였다. 이 중 한상조는 4강 진출을 결정지은
후 연구생 서열 1위 자격으로 연말에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 예선부터 네 명의 프로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전에 나선 한국기원 연구생 이재성.
결승 상대는 신민준 6단이다. 한상조와는 동갑내기이지만 일찍이
2012년에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가 된 후 현재 랭킹 10위까지 올라가 있는 강자이다(신민준은 이번 대회 출전자 중 프로 랭킹이 가장
높다). 3번기로 겨루는 결승전은 1월 17일 1국을 시작으로 24일 2국, 30일 3국을 둔다.
예선에 이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의 제한시간은 1시간(초읽기 1분
1회),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준우승 400만원).
▲ 대회 기간 중 프로 입단과 결승 티켓을 양손에 움켜쥔 한상조.
▲ 이재성은 1월 중순에 시작하는 입단대회에서 다시 한 번 프로 입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