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이른 새벽에 찾은곳은 삽교호의 운정양수장 부근이었습니다.
바쁜일이 계속 있어 조행기 마져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곳에서 한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일찍 찾아가 조용하게 낚시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 도착한 곳에는 자욱한 안개로 인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목표로 했던 곳을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디가 어딘지 보이지 않으니 질꾼님께 전화 하여 포인트를 물어보니
마침 그곳에 쩐프로님이 있다며 위치를 알려 줍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이 두번째 가지수로의 초입이었습니다.
자욱한 안개속에 낚시중인 분들이 보였습니다.
쩐프로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약 60m의 거리를
며차례에 걸쳐 무거은 짐을 나르다 보니 안개가 걷혔습니다.
입질이 계속 되고 있다는 쩐프로님은
제가 보는 앞에서 마침 월척 붕어를 잡아 냅니다.
안개가 걷혔다지만 동쪽 하늘로는 아직 뿌연 안개가 시야를 가립니다.
부지런히 좌대를 펴고 텐트까지 올린 후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잔날 배수를 하며 수심이 60cm 정도로 낮아져
3.4칸 부터 4.2칸 까지 긴대 위주로 8대를 편성하였습니다.
대 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준척급 붕어였지만 이후에 나오는 붕어도 7~9치가 주종이었습니다.
쩐프로님은 철수를 한다네요.
아직 현역이라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한다면서...
쩐프로님의 하룻밤 조과입니다.
낮에는 지렁이에 잘 나오고 밤에는 글루텐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약 20여수로 재미진 낚시를 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렁이를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옥수수 어분 글루텐으로만 낚시를시작합니다.
떼붕어 TV를 운영하는 쩐프로님의 넉살...
재미 있는 후배님입니다.
잘 났어요~~
쩐프로님이 철수하고 건너편 가지수로를 살펴 봅니다.
이곳에서 낚시하신 분도 월척급 3마리등 그런대로 손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수심이 낮아 입질이 없을 줄 알았더니 그래도 붕어가 붙었습니다.
뚝위에서 바라본 저의 텐트입니다.
철새가 많이 날아 갑니다.
유리알 같은 수면...
삽교호에도 이런날이 있네요.
오후가 되었습니다.
질꾼님도 수로 건너편으로 들어 오셨습니다.
곱기만한 들국화.
어느새 해가 졌습니다.
밤에도 유리알 같은 수면은 계속됩니다.
낚시 하기 너무 편안한 날씨입니다.
수위가 오를것에 대비하여 텐트 뒤쪽에 징검다리를 놓았습니다.
하루 10cm 가량 수위가 오른다고 합니다.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붕어도 그런대로 나와 줍니다.
하지만 30cm이상의 붕어들은 없나 봅니다.
그렇게 편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건너편 분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으신듯...
안개가 깔리는 아침입니다.
연대장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수로 안쪽 전날 한분이 앉았던 곳으로 안내했습니다.
노란색의 들국화...
예쁩니다.
둘째날이 되어서야 월척 붕어 한마리 나옵니다.
그리고는 다시 30cm붕어.
바람이 잔잔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수로 입구의 맞은편 모습입니다.
수문.
아래울님이 쩐프로가 앉았던곳에 대를 폈습니다.
저의 텐트모습입니다.
비가 조금 온다는 예보가 있어 플라이까지 덮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오른쪽으로 생자리 파고 반딧불님이 앉았습니다.
상류 남원포 수로와 멀리 보이는 소들섬.
우리들의 포인트.
운정 양수장 부근의 포인트입니다.
첫 가지수로 포인트로 앉을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운정 양수장 옆으로는 2개의 가지 수로가 있으며
그중 첫 번째 수로 입구는 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고
수문까지의 거리가 100여m 폭은 60m로 양쪽 연안으로 몇 자리가 나옵니다.
또한 수문 안쪽으로도 멋진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지만
이날은 배수로 인하여 수심이 낮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운정 양수장 모습입니다.
삽교방조제는 서울에서 내려오는 39번 도로에서 이어지는 38번 도로의 한 축으로
서해대교가 준공되기 전에는 서해안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목이었으며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와 당진시 송악면 운정리 사이의 3,360m의 바다를 막아
담수화 한곳으로 1979년 10월 26일 준공하였습니다.
이후 삽교호에는 수없이 많은 포인트가 형성되어
우리 꾼들에게는 더 없는 축복이 된 곳입니다.
하지만 아산호와 삽교호의 곡교천과 삽교천의 동쪽 지역인 아산시 관할에서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하여 낚시 금지구역으로 묶으려 한다는 소문이
조금씩 들려오고 이미 공청회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또한 당진시의 관할인 남원포 수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낚시 금지구역으로 묶었으며
지난달부터 남원포 수로 입구부터 소들섬을 지나 소반리까지도
철새도래지라는 이유로 추가로 낚시를 금지 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출조한 운정리권으로 꾼들이 몰리는 풍선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말이면 포인트 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지수로...
아래울님은 다시 일하러 간다고...
바람이 조금씩 일기 시작합니다.
분위기가 이상해 집니다.
결국 밤이 되며 파도가 밀려 오기 시작합니다.
비까지 내리며 낚시가 불가능했습니다.
밤 7시 낚시대를 걷어 놓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보니 파도소리가 약했습니다.
텐트를 열어 보니 낚시를 할 만 합니다.
바람속에서도 붕어가 나와 줍니다.
고만고만한 8~9치 붕어들.
날이 밝아 옵니다.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낚시는 가능했습니다.
이른 새벽에 찾아온 텐텐님.
역시 생자리 개ㅊㅕㄱ합니다.
이렇게 자리 잡았습니다.
아침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간밤에 그리 불던 바람도 잦아 들었습니다.
그림 좋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낚시금지 현수막입니다.
기존에 있던 입간판에는 동절기에만 출입금지라더니
이제는 아예 낚금으로 묶어 버린듯 합니다.
아래울님이 회 뜨러 가자고 합니다.
삽교호 관광지에 찾아가니 횟집이 많네요.
우럭과 광어회에 전어와 아나고 회까지...
아래울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이날 오후 이틀간의 제 조과를 확인 합니다.
손맛 많이 봤네요.
다만 씨알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역시 모델은 연대장님이...
밤사이 파도에 쓸려 붕어가 많이 상했습니다.
미안미안...
바로 방생했습니다.
늦은 오후에 다시 나온 붕어입니다.
역시나 30cm의 준척붕어입니다.
이녀석도 30cm입니다.
이상하게도 3mm가 모자라는 준척붕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낚시 못할 수준은 아닌 파도가 일어 납니다.
이때는 긴대 한대로 집중낚시를 해 보았습니다.
1분 이내에 입질이 없으면 다시 미끼를 갈아 줍니다.
그렇게 하니 잦은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마지막밤이 되었습니다.
바람이 잦아 들었습니다.
분위기도 더 없이 좋습니다.
그런데 입질은 뜸합니다.
그저 이정도의 월척 붕어만이 가끔나와 줍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역시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날은 자리를 지킨 아래울님.
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잠시후 해가 떠 오르네요.
일찍 철수를 합니다.
그래도 제법 조과가 있었습니다.
전날 붕어를 방류하고 오후부터 밤낚시에 잡은 붕어들입니다.
다시 한번 폼 잡아 봅니다.
옆자리의 반딧불님 조과입니다.
아니 밤새 뭐 했대?
열심히 낚시 하시라구요.
조과가 이게 뭐래요?
그리고 행사에 참석 했습니다.
상품으로 나온 붕어 도시락입니다.
원터치로 열리고 닫히며 진공상태를 유지하여
떡밥이 마르거니 질어 지지 않습니다.
엉조님의 사회로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이렇게 3박 4일을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