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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간반장입니다.
빅타스에서는 올 해 4월에 신상 러버인 V>11 EXTRA와 V>03을 출시했습니다.
이중 요즘 가벼운 무게로 핫한 V>11 EXTRA(이하 'V11')의 사용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지역 3부 수준의 생체 탁구인임을 알려드리며, 이로 인해 제대로 된 기술 구사와 그에 따른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며, 이점을 고려하여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했던 용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 블레이드: VICTAS ZX-기어아웃 FL 85.6g
• 전면러버: VICTAS V>15 EXTRA (이하 'V15') 흑색
• 후면러버: VICTAS V>01 또는 티바 퀀텀X프로 적색
이번에 사용한 용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 블레이드: VICTAS ZX-기어아웃 FL 85.6g
• 전면러버: VICTAS V15 흑색
• 후면러버: VICTAS V11 적색
* V>11은 리베로스포츠로 부터 제공받았고, V>15와 기어아웃은 자비로 구입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용기에 앞서 제조사 및 공식수입원인 리베로스포츠에서는 이 러버에 대해 어떻게 소개를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빅타스의 국내 공식 에이전시인 리베로스포츠의 홈페이지 안내문을 보면 V11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후면에 적혀 있는 제품 설명도 유사한 내용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
이를 통해 유추해 보면 V11의 제품 컨셉은 'V15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한 러버'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이번 사용기는 과연 V11가 'V15를 대체할 만한 성능' 과 '가벼운 무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러버인가? 하는 내용을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각 기술별 사용기도 간단히 언급을 하겠습니다만 주된 내용은 V15와의 비교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패키지 외형 및 첫 인상
기존 빅타스 신형 패키지와 동일하게 하늘색 패키지 중앙에 제품명이 큼직막하게 적혀 있습니다.
비닐을 제거 후 커버를 한 장 열면 'V'를 상징하는 듯한 역삼각형 마크가 표시된 커버가 한 장 더 러버를 감싸고 있습니다.
러버를 덮고 있는 하얀색 얇은 종이가 나타나고 종이에는 위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영어실력이 짧아 패스합니다.
2) 외형 및 첫 인상
밝은 선홍색에 광택을 띄는 매끈한 표면의 탑시트가 촉촉한 느낌을 주고 탄력이 느껴집니다.
V15는 상대적으로 탁한 느낌을 주는 탑시트인지라 V11은 오히려 V>01의 탑시트 색을 많이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다소 탁한 색을 띄는 V15가 밝은 색의 V01에 비해 탑시트의 그립력이 높았기 때문에 V11이 V15에 비해서는 탑시트의 그립력이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V15와는 달리 V11의 제품명은 중앙 좌측에 양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V01의 경우 사진과 같이 러버 하단 중앙에 제품명과 제조사가 양각으로 표시되어 있고, 블레이드의 중앙에 러버를 맞추는데 도움이 되도록 화살표 표기가 되어 있는 반면, V11은 이런 표기가 없어 아쉽습니다.
V11 소개글에서 새로운 탑시트를 적용했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세부적인 탑시트의 차이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다이오드'님의 사용기를 보면 V11의 탑시트가 V15에 비해 얇아졌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폰지 색상은 둘 다 크림색이고, 동일하게 스폰지 경도는 47.5도입니다. 다만 스폰지 기공은 V11가 V15에 비해 더 조밀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V>11의 크림색 스폰지
V15와 V>11의 스폰지 비교 (왼쪽: V>15, 오른쪽: V>11, V>15의 스폰지 기공이 더 큼을 알 수 있음)
따라서, V11은 V15와 스폰지 경도는 47.5도로 동일하지만 다른 종류의 새로운 스폰지를 채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무게
V11이 요즘 핫(HOT)한 이유가 바로 이 무게 때문이죠. 제조사에서 V15 무게 대비 10% 경량화를 시켰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V11과 V15에 각각 리두 수성글루를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2번, 블레이드 양면에 1번 바르고 무게를 재보니 V11이 약 44g, V15가 50g 정도 나옵니다.
블레이드 무게: 86.7g (리두 수성글루 1번 칠함)
V>11 부착 후 무게: 130.4g (리두 수성글루 2번 칠함)
이 정도 무게면 정말 대박아닙니까?
이 정도 무게라면 평소 47.5도 정도의 고경도 러버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무게 때문에 망설였던 사용자에게는 엄청한 메리트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중펜 사용자 분들의 경우 무게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무게에 맞춰 원치 않는 러버를 선택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었는데 그런 분들께 굉장한 희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실제 사용시 느낌
◇ 포핸드롱/백핸드 쇼트 ◇
적은 힘으로 회전을 걸지 않고 치는 포핸드/백핸드 타구시 V11과 V15의 차이는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양면을 돌려가면서 쳐봐도 거의 유사하게 느껴졌습니다.
V15와 유사한 성능이라는 제조사의 설명이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러버는 비슷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V11이 V15에 비해 경쾌하고 부드러웠고, 반발력도 강하게 느껴졌으며 비거리도 길게 형성되었습니다.
◇ 포핸드드라이브/백핸드 드라이브 ◇
본격적으로 공에 강하게 회전을 걸어주면서 타구해보니 두 러버간에 차이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포핸드롱 타구시 V11의 비거리가 V15에 비해 비거리가 길었던 것과는 달리 포핸드 드라이브시 V15의 비거리가 훨씬 길었습니다.
V11이 테이블 중앙과 엔드라인 사이 공간에 주로 떨어졌던 반면 V15는 엔드라인 부근에 주로 떨어졌습니다.
공의 궤적(포물선)도 V11은 V15에 비해 높고 짧은 궤적을 형성했다면, V15는 상대적으로 낮고 긴 괘적을 형성했습니다.
V11을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소위 민볼(?)에 대한 연속 드라이브의 사용 편의성이었습니다.
힘을 빼고 '툭툭' 회전을 걸어주면 적은 힘으로도 꽤 회전 많은 공을 쉽게 구사할 수 있었고, 특히 백핸드 드라이브시 아주 편하게 연속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타구감도 V15의 다소 텁텁하고 딱딱한 느낌에 비해 부드럽고 경쾌했습니다. V15보다는 오히려 V01에 가까운 타구감이었습니다.
전진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경우 V15가 낮은 포물선을 그리다가 엔드라인 근처에서 급격하게 떨어졌던 것과는 달리 V11은 오버미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반면 중진에서 드라이브를 하기에는 V11이 사용하기도 쉽고 비거리도 길면서 회전도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두 러버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바로 '하회전 공에 대한 그립감' 이었습니다.
평소 하회전 공을 드라이브 할 때 루프드라이브 보다는 소위 제끼는(?) 드라이브식으로 처리를 하는 편인데 V15를 사용하는 것처럼 V11을 사용했을 때 네트행이 많았고, 이를 고려해서 더 두껍게 때리듯이 결면 오버미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는 특히 하회전 공을 백드라이브로 처리하고자 할 때 그 차이가 두드러졌는데요.
따라서 자연스럽게 하회전 공을 드라이브 할 때에는 V15보다 공을 좀 더 받쳐서 루프드라이브 형태로 걸고 이후 연속 드라이브를 걸거나 한방 드라이브 거는 형태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특정적인 것은 회전을 강하게 걸수록 V11은 임팩트에 따른 공의 위력(회전)이 비교적 선형적 반응을 보였던 반면, V15는 임팩트가 강할수록 그보다 훨씬 위력적인 공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용하는 내내 V11은 V15의 최대치 능력의 80~90%의 성능을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사용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러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런 면에서 보면 V11은 상급자 수준의 사용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서비스 ◇
저는 강한 하회전 서비스와 너클 서비스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V11은 짧은 커트 서비스를 구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V15에 비해 회전량도 적었고 서비스의 길이도 긴 편이었습니다.
제가 롱서비스나 횡(하)회전계 서브는 잘 구사하지 않는 편이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비거리와 초속을 고려한다면 롱서비스나 횡(하)회전 서비스는 V11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사용기를 마치며
사용해 보니 회전이나 그립력 등 성능면에서는 V15가 V11에 비해 더 우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강한 임팩트에서는 V15가 V11에 비해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럼 V11은 성능이 떨어지는 그저 그런 러버일까요?
제 느낌에 V11은 'V15에서 약간의 성능을 덜어내는 대신 사용편의성과 가벼운 무게를 더한 러버'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비록 V11이 V15에 비해 다소 성능이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많은 분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임팩트에서도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는 V11에게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V11은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구감과 꽤나 강한 반발력을 내주면서도 상당한 수준의 회전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의 사용자들이 다양한 기술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융통성을 보여주고,
무엇보다도 충분한 성능과 47.5도 스폰지의 고경도 러버임에도 새로운 탑시트와 스폰지 세팅을 통해 44g의 놀랄만한 무게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그 존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여러 브랜드에서 최신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형태의 러버들이 출시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어찌보면 V11이 특색없는 심심한 러버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다방면에서 V15에 준하는 성능을 내주면서 잘 잡힌 밸런스와 가벼운 무게가 이를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다고 생각되며,
어쩌면 저와 같은 아마추어 생체 동호인에게 더 적합한 러버는 V15보다는 V11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물론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VICTAS의 시그니쳐 러버는 여전히 V15EX 인 것 같습니다만).
사람마다 느끼는 감각이 다르고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매번 사용기를 적을 때마다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혹시 V11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부족한 사용기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며 두서없이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 세 줄 요약
- 성능 좋고 사용편의성 높은 만인지향형 러버 (V>15 성능 + V>01 안정감)
- 아마추어 생체탁구인에게 적합한 러버(힘들게 V>15 쓰지 말고 편하게 V>11 쓰자!!)
- 47.5도 러버의 무게가 44g이라니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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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성이 담긴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무게가 44 사이즈라니....날씬하네요 ㅎ
감사합니다. 전 뚜... 아닙니다.. ㅡㅡ
정말 정성이 많이 담긴 사용기 입니다.
저도 빅타스러버 사용후기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야간반장님 글 솜씨도 좋으시군요 이렇게 글로표현하는것도 참 어려운데 말이죠 잘 봤습니다
아이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리뷰 많이 올려주세요 좋아요? 구독 하겠습니다 필요 하시면 별푸...아! 아닙니다 가난해서 패스
ㅋ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현재 백핸드에 사용하고 있는 러버입니다...사용기에 많은 공감을 하고 갑니다
그런가요? 그럴리가 없을텐데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야간반장 때로는 불편한 진실이...
@발트너처럼 불쾌... 아니 불편합니다.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마치 버터사 테너지와 로제나 차이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컨셉은 비슷한데 로제나보다는 훨씬 고성능 러버입니다.
@야간반장 저 처럼 하수에게는 딱이겠군요~!^^
@아이슈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고수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곧 테스트할 수 있는 데 너무 기대됩니다.
전 사용기 기대할게요. ^^
v15가 생각보다 쓰기 까다로워서 고민중인데
사용기 너무 잘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9.24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