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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박물관을 걸어 올라오면서 보는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그저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뷰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다낭 시내가 한눈에 다 들어오네요.
숲 속에 들어오면 작은 오솔길이 있는데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작은 오솔길입니다.
거기에 앙증맞은 돌 징검다리도 있어 황순원의
소나기가 연상이 되네요.
대나무로 지어진 전통 가옥이 한 채 나타나는데
바로 바오통 카페이면서 입장료를 여기서
받습니다.
입장료는 천 원인데 커피는 2천 원을 받네요.
다소 황당하기도 합니다.
의자 위에서 졸고 있던 냥이가 귀찮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제가 엉덩이를 두들겨 깨웠습니다.
표 받는 고양이입니다.
" 일 해라 일! "
다시 카페에서 위로 올라가면 (기어서 5분 정도)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각종 벌레소리
그리고, 모깃불 내음이 온몸을 촉촉이 적셔 줍니다.
다행히 모깃불을 피워서인지 모기는 별로 없네요.
베트남은 유물 관리 엄청 안 하는 편입니다.
마치 우리네 1960 년대처럼 귀중한 도자기를
개 밥그릇으로 사용하는 시절을 떠 올리시면
딱, 맞습니다.
여기가 박물관 본관입니다.
바람 불면 그냥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생활을 하던 가옥 그대로를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본관 옆으로는 대나무를 잘라서 만든 다리가 있어
건너가 보았습니다.
집 자체도 대나무고 모든 게 대나무로 이루어진
잔통가옥 그대로입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그대로
생활용 수로 사용하나 봅니다.
하긴, 여긴 수도가 안 보이더군요.
예술가 Doan Huy Giao가 소유한 베트남 중부 최초의
사립 박물관입니다.
이 특별한 미술관은 고요한 자연, 깨끗한 시냇물,
고요한 분위기에 푹 빠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동딘 박물관에는 유물 전시 구역, 미술 전시 구역,
어촌 기념관, 민족사 갤러리 등 4개 주요 구역이 있는데
이름은 거창 하지만 개인 박물관이라 각, 전통 가옥에
이름을 붙여 전시를 해 놓은 정도입니다.
유물 전시 구역은 전통적인 스타일로 지어진 두 개의 루옹 가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북쪽에서 남쪽까지 54개 민족의
고대 유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영어가 아닌, 베트남어로만
설명을 해 놓았는데 여기 오는 이들은 전부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대단한 베트남입니다.
방문객들은 Sa Huynh, Champa, Dai Viet 또는,
심지어 중국과 같은 다양한 문화에 속하는 귀중한 도자기 및
유물 컬렉션을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Quang Nam의 Tra Kieu 성채에서 발견된
100년에서 2,500년 전의 독특한 유물이 있는데
자세한 설명서가 없어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 도자기는 눈에 익은 빗살무늬 토기 같네요.
원 제목은 1215년에 만든 물방울 항아리입니다.
참파 왕국의 솥 손잡이 부분, 참파 왕국 당시 항아리,
벽돌등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생활 도자기들이 아무런 설명 없이
저렇게 많이 놓여 있더군요.
귀중한 역사의 산물이며 유물인데
좀 더 세심하게 관리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베트남은 아직도 유물 발굴 작업을 잘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발굴 비용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후에 같은 경우는 도시 전체가 거의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니, 거기서 지원되는 비용으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독특한 도자기들이 많더군요.
제가 돈이 있다면 이 박물관 전체를 사서
베트남의 다양한 유물들을 모아 전시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군요.
그만큼 너무 허술하게 귀중한 유물들을 방치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은 박물관 투어 후기였습니다.
다음에 2부를 이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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