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아침 7시 40분 대구에서 포항행 버스를 타고 출발..
9시 30분 제일교회 주차장으로 하나둘 모여든 회원들..GnB버스를 타고
조치원으로 출발했다. 참,중간에 영천 식구들도 함께 동행...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조치원 청소년 수련관에 도착했다..
방배정 받아 짐정리하고 강당으로 모였다.
1부 행사 시작..
노래부르기, 이사장님 인사, 이주영님, 부길만님의 축사인사를 들었다.
사람도 많은데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않아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김중철 자문위원장님의 발제를 듣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여동주씨와 김소희씨와
함께 방으로 가서 맥주 한 잔하고 땡땡이를.....어디가나 있는 농땡이들!!
사실 점심때 먹은 컵라면이 문제였다. 휴게소에서 총무님이 준비하신 김밥과 컵라면을
먹었는데, 물이 따뜻하지 않아 익지도 않은 라면을 먹었더니 속이 영 좋지않아서....
근데 라면을 거의 3개쯤 먹은 이주연씨는 멀쩡!! 신기하네~~~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1부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단체 사진 촬영하고 김소희씨와 1등으로 뛰어가 저녁식사를 했다.
워낙 사람이 많은 관계로 줄서기 힘들어서 밥먹을 때는 언제나 총알같이 달렸다..
식사 후 2부 준비를 위해 방에 모였다..동영상으로 보면 알겠지만, 거의 코믹 그 자체였다.
CD를 차에 두고 내려 걱정했는데, 역시 준비성 있으신 우리 총무님 USB에 담아 오셔서 천만다행
이었다. 그렇게 대충 두 번 안무 맞춰보고 다시 강당으로 집합!!
2부 시작...
-책돌이상 수상작 군산지회, 수원지회 발표
-책돌이상 시상식
: 우리 대표님 상 받을 때 우린 의자위로 올라가 기쁨의 함성을....어딜가나 포항..달라요달라
-백창우의 노래가 있는 이야기 시간
: 검정고무신에 헐렁한 8부쯤되는 바지, 면티...누군지 몰랐다면 그냥 거기서 일하는 사람으로
알았을 텐데...(집에서 CD로 들을 때 상상한 작가의 모습과 너무 달랐다. 목소리는 좋은데..)
그래도 옆집아저씨 같은 수수한 외모답게 웃는 모습도 너무 순수해 보이시고, 이야기 또한 어찌나 맛깔
나게 하시던지...함께 한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오랜만에 기타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다시 어린시절로 잠깐 돌아간 느낌이었다.
- 지부별 문화 한마당
: 드디어 우리의 끼를 발산할 시간이 되었다. 경북지부 대표로, 떨리는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짧은 청반바지, 노란 티셔츠, 비옷, 가발을 준비하고 무대까지 걸어가는데, 걱정도 되고,
반응이 어떨까 기대도 되었다.
즉석에서 지은 우리 팀이름 영포회합창단 요즘 언론을 배경으로 이름부터 인상을 강하게 심어
주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우리들의 진지한 표정에 객석에선 박장대소...그 때부터 feel받은 우리
회원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을 쏟아 부었다. 연습한 안무 보단 각자 멋대로~~~~
앵콜송까지 무사히 마치고 내려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다..동영상 꼬~옥 보세요. 더 실감나요..)
밖에서 옷 둿정리하는데 어떤 분이 오시더니 노래 제목을 알려달란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다음에 해보려고 한단다. 뿌듯했다.
열두지회의 장기 자랑이 끝날 무렵, 앵콜을 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한 번 더 무대에 서는 영광을
가졌다. 그리고 우리 경북지부가 장기자랑 1등을 했다. 기대했었지만 막상 1등이 되니 더 기쁘고
망가진 내 모습이 그리 부끄럽지 않았다.ㅋㅋㅋ
- 둿풀이 시간
: 전국 지회가 식당에 모두 모였다..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너무 열심히 마시고 놀았다..
우리 옆에 있던 인천인가(?) 너무 시끄럽다고 한마디하고는 모두 방으로 가버렸다..
우리의 위력이 어땠는지 감이 오시나요?
특히 맥주 릴레이..우리 대표님 벌금 안 내게하려고 모두들 얼마나 열심히 마셨는지 한 모금만
더 했더라면 폭발할 뻔 했다니까요...포항은 진짜 뭐든 열심히 제대로 해내는 힘이 있나봐요..
했다하면 끝장을 보는...무섭습니다..
- 다시 방으로..
: 씻고 잘 준비 하나 싶더니 밖에는 밤샐 준비하며 먹고 이야기하고 게임하고...
그렇게 밤은 자는 둥 마는 둥 지나갔다..
7월 11일
-식사 후 강당으로 다시 모였다..모두 어제와는 다른 모습으로..
- 책돌이상 수상작 광주지부, 안산지회 발표
: 안산지회의 중학생이 지역센터나 도서관에 책읽어주기 봉사 활동은 인상적이었다.
어른이 아닌 형이나 누나가 읽어 주어서 그런가 아이들이 더 잘 듣고 좋아한단다.
봉사하는 아이들에게도 또다른 큰 의미가 될 듯 했다.
우리도 한 번 해 보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3부 시작
-대동놀이 송인현 :민들레놀이극단
: 송인현님의 열정적인 무대였다. 잊지못할 꽃사슴..
사물놀이 책으로 만든 노래극 또한 인상적이었다.
특히 어도연의 씨름대회...경북대표로 남옥희님이 나가셨는데, 막강한 힘에 밀려 패하시고
온 몸이 아프시다며 다음 날 한의원 가신다던데 어찌 되셨는지....
씨름에서 1등한 분은 이주영,김중철,송인현님이 태워주신 가마타고 강당 한 바퀴..
다들 무지 그 분을 부러워했답니다..
- 회계보고와 함께 연수를 마무리 짓고 점심식사 후 다시 포항으로 출발!!
- 오는 차 안에서 피곤하다며 곤히 자는 가 싶더니, 오늘은 노래 안하냐는 아저씨의 한 마디에
갑자기 모두들 마이크 잡고 번호누르고 다시 열창... 흔들리는 차 안인데도 우째 그리 일어나서
잘들 하시는지...하였튼 놀랍고 대단하고 끝내줍니다 포항..영천 만만치 않았어요..
그러나 그런 우리 회원들이 있어서 연수가 더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결혼하고 11년만에 혼자는 처음 간 여행...평생 못 잊을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
: 식사 메뉴가 너무 성의가 없었다. 마지못해 먹었다는 말이 많았다.
: 고향의 냄새(소똥냄새)가 너무 심해서 숨쉬기가 힘들었다.
김정임씨는 돌아오는 차에서 이제 익숙해져서 정겹다고 하셨지만, 두 번 다신
가고 싶지 않았다.
♣ 아직 피곤이 완전히 풀리지 않네요.. 시간이 더 지나면 생각 안날까봐 글 올렸는데,
잘 전달이 되었는지....항상 느끼지만 글을 남긴다는게 어렵네요..
총무님이 올리실 동영상과 사진들 참고 하시면 더 좋을듯 하네요..
아뭏튼 전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잘 다녀왔습니다..
다음엔 더 많은 회원들 함께 하시길 바래요...다시 방에 가서 좀 누워야 겠어요..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