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현실 상황과 무관하며 정치/윤리/도덕적 가치판단은 배제한채
전략게임이라는 한정된 관점에서 쓰여진 글임 양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지 연재에 앞서 TOAW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몇가지 간단한 설명을 할까 합니다.
The Operational Art of War는 근대에서부터 현대, 근미래의 전장까지를 아우르는 턴전략시뮬레이션입니다.
병력의 운용에만 촛점을 둔 게임으로 생산은 각각의 시나리오 설정에 의존합니다. 제약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병과와 무기를 표현하고 있지만 육전/공전에 비해 해전 모델이 뒤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연재하게될 시나리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나리오: Korea 99 "자유의 변방" - 제2차 한국전쟁
-기간: 1999년 7월 8일 ~ 10월 20일 (턴 당 1/2주 총 32턴)
-국가별 유닛 바탕 색상:
-배경:
1999년 5월 초, 이집트와 이라크에서 발생한 쿠테타는 이스라엘과 중동국가의 전쟁으로 이어졌다. 이미 유고슬라비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던 미국은 이라크 핵무기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사우디 미군 기지에서 폭발한 사건 이후 중동전쟁에도 개입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은 끝이 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격렬해지며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할 것으로 보였다. 이때 북한과 중국은 남한과 대만을 동시에 공격한다면 동시에 발칸, 중동, 남한, 대만 4개의 전장에 신경써야하는 미국은 적절한 반격을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비밀리에 동맹을 맺고 각각 남한과 대만을 침공하기로 한다.
-중요 이벤트:
북한이 일본의 미군기지를 공격할 경우 일본은 미전역사령관에게 자위대의 개입을 요청함.
전쟁 초기 북한의 특수 부대가 남한의 도시와 항구를 점령할 경우 남한의 산업 동원력과 미군 수송선의 보급을 무력화할 수 있음.
*표시가 붙은 북한 항구가 점령당하면 2~4주후부터 한미연합군의 보급점 역할을 함
미군이 중동/유고/대만 전장에서 승리를 할 경우, 베테랑 병력이 남한에 도착
주요 미군 부대의 괴멸시 미군 사기를 감소 & 북한군 승리포인트 추가
고위 사령부의 괴멸시 일시적으로 군사 작전 혼란
무모한 행동(?)은 핵전쟁과 전세계의 파멸을 이끔(양 진영 모두의 패배로 간주)
-전역 옵션:
중국 개입 : 50승리포인트를 소모하고 중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생화학무기 사용 : 한미연합군은 25승리포인트를 얻는다. 또한 미군이 보복성 핵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핵공격 : 북한이 비밀리에 완성한 두개의 핵탄두를 사용할 수 있다. 미사일 발사는 50승리포인트를 희생하지만 실제론 이보다 더 많은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등장 병과:
-유닛스택:
초기병력은 다음과 같이 현실정과 거의 유사하게 배치되어 있음
제2차 한국전쟁 - 1. 개전
아무리 동시에 발칸 중동 대만 남한 4개의 전장을 신경써야한다지만 괜히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투입되는 병력의 격차는 점점 커질 것이 분명했기에 승리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점쳐졌다.
도대체 뭘 믿고 북한 지도층은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한 침공이 결정된 이상 최대한 승리할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태평양 전쟁을 앞두고 야마모토가 이와 비슷한 고민을 했으리라...
전략
리델하트가 그의 저서 전략론에서 피력한 간접접근은 내가 받아들인 유일한 전쟁교리다.
만슈타인이 그러했듯 적의 최소저항선을 노려 후방을 타격하는 것만이 완전한 승리를 얻는 길이라는 것.
적의 주력은 수도권에 집중 배치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서울로의 직접적인 진격은 큰 피해와 시간을 소모할 가능성이 높다. 전선은 한강지역에서 고착될 가능성이 컸고 설령 운좋게 수도권에서 적병력을 밀어낸다 해도 낙동강 방어선을 전면에서 상대하는 것은 상황을 1950년의 재판으로 이끄는 꼴이 될 것이다.
<초기 작전안 : 1차한국전쟁처럼 서울-대전-대구-부산을 따라서 주공을 펼치는 작전으로 현 상황에선 성공 불가능한 탁상공론으로 곧바로 폐기되었다.>
최대한 빠른 진격만이 적이 제2방어선을 형성하는 것을 막고 추가 병력이 오기 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선 적의 최소 저항선으로 예상되는 강원도 산간지역에 기갑/기계화 부대를 집중 투입하여
적의 주요 보급선인 서울-부산라인을 측면에서 잘라내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영동지방으로 주병력을 진격시켜 최소한 포항까지 치고 나가 낙동강 방어선을 측면에서 무력화 시키는 한편
가능하다면 부산까지 진격하여 미군의 지원을 차단하거나 일부 병력을 서쪽으로 돌려 수도권에 몰려있을 적을 포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정 안 : 동부 주공을 통한 간접접근 >
정치&군사&상징적인 특성상 적은 서울에 배치한 병력을 쉽게 동부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초기 돌파를 위해 우리가 병력에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곳은 오직 동부 전선뿐이며
후방으로 가는 경로를 우선 확보함으로써 적의 방어선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작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전략은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한가지가 수정되었는데
지나치게 좁은 지역에 병력을 과밀하게 집중시킬 경우 보급과 이동, 공격효율이 떨어질 것이기에
영동에 국한했던 주공을 경기동부까지로 확장한 것이다.
분산 집중의 정도와 선택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수도권 포위 & 낙동강 방어선 무력화 두가지 임무를 동부군에 모두 위임하는 것보다
다른 부대에 역할을 나누는 것이 전략적인 유연성을 더할 것이라 보고 최종적인 안으로 채택했다.
<최종 안 : 서부 조공, 중앙 & 동부 주공 - 작전대로만 됐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위 전략에 따라 병력은 다음과 같은 3개의 군으로 나뉘었다.
서부군 - 4군 2군 3군 1포병 2포병
: 서부 평지를 따라 수도권에 압박을 가하며 적의 주력을 수도권에 계속 묶어둔다.
기동성을 요하지 않은 임무를 띄기에 기계화군단이나 기갑군은 제외했으며
대신 밀집된 적에게 효율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포병군단을 지원배치했다.
중부군 - 5군 8군 820기갑 815기계화 425기계화
:영서지방의 숲과 산악지역을 돌파하며 동부군의 측면을 커버하는 역할을 한다.
상황을 보면서 동부군과 합류하여 부산으로 진격하거나 수도권의 후방을 공격하기로 했다.
작전 수행 도중, 전략 수정이 있다면 이들이 중요 역할을 하게 될것이다.
동부군 - 1군 7군 6군 806기계화 108기계화
:영동해안을 따라 부산을 목표로 진격하는데 중점을 둔다.
개전 첫날 - 특수부대 침투
어차피 시간이 지날수록 밀릴 것이 뻔한 제공권과 제해권이므로 적이 혼란에 빠진 초기에 공수부대와 상륙부대를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물론 그들의 임무는 적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으로 작전지역 투입 후 특별한 지원없이 스스로 전투를 치뤄야하는 일종의 자살특공대였다. 하지만 그들이 오래 생존할 수록 그들이 희생한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 중 천안공수작전은 적의 시선을 분산시킬 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주 보급루트를 차단할 수 있는 작전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할 작전 중 하나였다. 어떻게해서든 전 부대를 온전히 공수하는 것을 주력하기 위해 예비병력을 포함한 전 공군을 제공권 장악에 투입시키기로 했다.
공수부대를 태운 수송기가 이륙한 직후 곧바로 적의 요격기와 아군 호위기간의 전투가 벌어졌고 이날 총출격한 아군 810대의 전투기 중 90대가 격추되었다. 적규모와 피해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공군의 노력으로 공수부대는 경미한 피해만을 입고 천안에 낙하하는데 성공한다.
<천안 공수 상황 : 하단을 보면 제1, 제2공수전투단이 천안에, 3,8공수여단 중 일부가 천안 인근에 낙하한 것을 볼 수 있다.>
일부 목표지역과 벗어나 낙하한 부대가 있었으나 곧바로 합류했고 천안점령 후 참호를 파고 엄폐물을 쌓아 방어진을 구축했다.
호남지방의 특수부대 상륙은 기적처럼 아무 저항없이 이루어졌다. (이는 사실 TOAW의 해전 시스템이 다소 비현실적인 것에서 온 이유가 크다.) 목포에는 방어 병력이 전무했으며 여단 4개 규모의 경보병전투단, 상륙전투단이 목포항을 장악하고 광주를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다.
<목포 상륙 : 여수엔 상륙이 없었으나 일부함대가 여수항을 통과하면서 인공기가 찍히게 되었다.>
상륙후 경순양함3척과 구축함 23척으로 이루어진 남한해군3함대와 제35미태평양공군의 F16수십기가 뒤늦게 반격에 나섰으나 프리깃함2척과 구축함100여척으로 이루어진 아군함대는 단 구축함 4척의 피해만 입고 적 구축함 7기와 경순양함 1기를 침몰시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
<센양 J-5 : Mig17의 중국산 바리에이션으로 Mig21과 함께 북한 공군의 머릿수를 채우는 역할을 하는 기체>
첫댓글 요즘은 이런거 올리면 코렁탕을 즐길 수 있는 시대입..
그러나 결국 물량에 좆 투더 망 ㅋㅋㅋ
오오 흥미로운데요
근데 저라면 강원도 산골은 무시하고 수도권에서 결전을 치르 (퍽)
돈좌될 경우엔 답이 없습니다... 보급센터 확보도 무리수
시국이 어수선한때라 더 흥미가 가는군요
근데 TOAW3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한번 해보고 싶네요
저 경우 국군은 수도권에 화력집중해서 그대로 위로 밀어버리면 ㄷ 거기다 산악지대에 다수의 기갑투입으로 돈좌될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