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의 교향시 "훈족 전투" (Symphonic Poem No.11 Hunnenschlacht, S.105)
450년 지금의 헝가리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Hun族 (중국은 "흉노族이라 칭하였음)은 西로마제국을 침략하여 갈리아 지방(라인강 유역의 서쪽 지역)의 도시 들을 약탈하였으나, 다음 해에 카타뤼니안(Catalaunian)이라 불리는 평원에서 로마제국의 군대와 큰 전투 끝에 패퇴하게 된다. 이후 서유럽 국가에서는 이 전투를 "동방세계에 대한 서방세계의 승리" 혹은 "이교도 들에 대한 기독교도의 승리" 라 부르게 되었으며 많은 화가 들이 그 날의 전투를 그림으로 남기어 이를 기념하였다.
독일의 프레스코(벽화) 화가 카울바흐(Kaulbach,1805 - 1874)도 그런 화가 들 중의 하나이었는데, 1855년 비트겐 스타인의 공주가 그가 그린 전투 그림 (2차대전 시에 베를린 박물관에서 소실됨)을 복사하여 리스트에게 보냈다. 그 그림은 리스트에게 큰 감명을 주어 그로 하여금 그림의 내용을 테마로 하는 교향시를 만들게 하였으며, 뿐만아니라 차후에도 역사적 사실 들을 테마로 하는 교향시를 쓰도록 만들었다. 이런 배경을갖고 1856 - 1857년에 걸쳐 완성된 것이 교향시 "Hunnenschlacht " 이다.
"Hunnenschlacht"는 전투 음악이라는 뜻으로, 리스트는 이곡에서 훈族은 헝가리 音調로, 로마군은 6세기 멜로디인 그레고리 성가(기독교의 빛은 이교도의 어둠을 밝히네)를 오르간을 동원하여 표현하였다. 대포소리만 없지 베토벤의 "웰링톤의 승리"를 생각나게 하는 곡이다.
카울바흐(Wilhelm von Kaulbach 1805. 10. 15 독일 ~1874. 4. 7 뮌헨.)
카울바흐는 1805년 10월 15일 독일 헤센카셀 아롤첸바이카셀에서 태어났다. 독일 낭만주의 운동에 관여한 화가, 삽화가·벽화가인 그는 1822년부터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페테르 폰 코르넬리우스 밑에서 공부했다. 코르넬리우스는 1824년 뮌헨 아카데미의 원장이 되자 그를 뮌헨으로 데려갔다. 카울바흐는 1849년 코르넬리우스에 이어 그 아카데미의 원장이 되어 25년 동안 일했다.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에는 〈여우 이야기 Reynard the Fox〉(1841)와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클롭슈토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윌리엄 셰익스피어 등의 시집을 위해 그린 감상적인 삽화들도 있다. 한편 벽화가로서 뮌헨과 베를린에서 라파엘로의 후기 화풍과 알브레히트 뒤러의 양식을 따른 많은 벽화를 그렸다. 〈예루살렘의 파멸 Destruction of Jerusalem〉·〈훈족의 전투 Battle of the Huns〉·〈십자군 Crusaders〉·〈종교개혁 Reformation〉 같은 그의 대형 역사화들은 비록 예술적 상상력은 부족하지만 그것을 장엄한 양식으로 보완했다. 그는 당대의 가장 유명한 예술가들 중 한 사람이었다.
글출처: 하늘바람꽃
https://youtu.be/Di_Pdlc12wc?si=QYRWDUVHXItF_v9e
Franz Liszt : Hunnenschlacht (1855-1857)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하이팅크 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