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여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장기 집권을 끝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가 새로운 세계랭킹 1위 김하은(충북)에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짜 승부를 가리자"고 도전장을 냈다.
지난 2010년 1월 6일 처음으로 여자 3쿠션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클롬펜하우어는 8년 5개월 만인 지난 2018년 6월 굴센 데게너(튀르키예)에게 한 차례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같은 해 9월 25일 다시 1위에 오르며 장기 집권을 이어갔다.
이후 클롬펜하우어는 5년 6개월 동안 쭉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 4월 2일 UMB가 발표한 새로운 랭킹리스트에 의하면, 최근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김하은이 랭킹포인트 180점을 획득하며 155점의 클롬펜하우어를 2위로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3월 30일 업데이트된 이전 랭킹까지만 해도 김하은은 126점으로 127점의 이신영(PBA로 이적)보다 한 단계 아래인 3위였지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Confederal Championships 1위 포인트 80점을 차지하며 단번에 180을 모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김하은의 세계랭킹 1위 달성을 알리는 기사에 클롬펜하우어는 직접 댓글을 달고 김하은을 축하하는 한편, 세계선수권에서 진정한 승부를 내자는 도전장을 던졌다.
해당 댓글에서 클롬펜하우어는 "나는 여자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이 LPBA로 가면서 세계랭킹이 더 이상 완벽하게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김하은과 나는 동일한 국내 타이틀과 대륙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나는 더 이상 월드컵에서 플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유일한 측정 순간은 세계선수권대회뿐이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하은이 나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갔기 때문에 그 유일한 측정 순간에 나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그녀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고 싶고, 누가 진짜 최고인지 대결을 펼칠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기대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클롬펜하우어는 8강에서 대회 우승자인 이신영에게 14:30으로 패해 공동5위로 대회를 마쳤으며, 김하은은 준결승까지 올라 공동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김하은은 조별 예선리그전 첫 경기에서 세계선수권 4연패를 노리던 클롬펜하우어를 25:22(28이닝)로 꺾으며 역대급 이변을 일으켰다.
이 패배는 클롬펜하우어가 세계선수권에서 무려 6년 만에 당한 패배였다. 더불어 18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클롬펜하우어의 대기록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햔편, 클롬펜하우어와 김하은이 다시 승부를 가릴 올해의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