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련휴기간인 6일, 연길시 모 상가의 녀자화장실앞에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있었다.
화장실에는 여섯칸이 있었고 이중
세칸은 화변기(蹲便器), 나머지 세칸은 양변기(座便器) 표식을 달았는데 대부분 화변기 앞에 줄을 섰다.
한곳의 문명정도를 평가하려면 그곳의 화장실을 보면 알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화장실은 사람들의 생리수요를
해결할뿐만아니라 문명척도를 가늠하는 사명도 짊어지고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연길시의 적지 않은 고급호텔, 식당 지어 대형슈퍼마켓에도 양변기가
설치돼있다.
연길시의 한 4성급호텔의 해당 책임자에 의하면 급별이 있는 호텔에는 양변기를 설치하는것이 관례로 돼있으며 또한
국제화와 궤도를 같이해 장애인, 임신부, 로인 및 국외고객들의 사용수요를 만족시킬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임자는 화변기에 비해 양변기는
냄새가 적고 깨끗해보이며 일종의 품위 상징으로 호텔이 더욱 고급스러워보이기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우리 주변의 시민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80%에 달하는 사람들은 공공장소의 화장실에 양변기와 화변기가
있을 경우 화변기를 리용한다고 주저없이 답했다. 화변기는 쭈그리고 앉아 일봐야 하기에 힘들지만 그래도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의 피부가
시트에 닿은 양변기에 비해 위생적이고 안전할것 같다는것이 이들의 보편적 생각이였다.
실제로 공중화장실에 양변기밖에 없을 경우 상당수의 녀성들은 위생안전을 위해 갖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기도 한다.
회사직원 조정애(29살)양은 공중화장실 양변기를 사용할때에는 시트에 피부가 닿지 않도록 기마자세를 취하는데 하이힐을 신은 날에는 중심을 잡느라
난감할 정도로 힘들지만 어쩔수 없다고 했다.
공중화장실의 양변기 사용시에 시트에 화장지를 두텁게 깔고 리용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뭐 그리 깔끔을
떠느냐고 반문할수 있겠지만 변기속이 아닌 시트에도 배설물들이 튀여있는걸 목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기때문에 변기 시트가 아무리 깨끗해보여도 어쩐지
찝찝하고 각종 세균들이 상기된다”고 40대 되는 한 녀성은 휴지를 손에 몇벌 감은채 화장실에 들어가면서 말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양변기 시트를 올린 뒤 신발을 신은채로 양변기에 올라가 쪼그려앉아 일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은 공중화장실의 양변기 시트에 직접 앉았다가 자칫 피부병이나 기타 질병에 걸릴수 있다는 뉴스를 접했기때문에 부득이 상기와 같은 방법을
쓰고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연길시의 많은 녀성시민들은 양변기사용은 인성화의 큰 진보로 가정에서 양변기를 사용하면 많이 편리하고 위생적이지만
공중화장실에서는 아직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길백화와 같은 경우 층마다 녀자화장실에 15개 칸이 있는데 이중 1칸만 로약자,
장애인들을 위한 양변기이고 그외 14칸은 모두 화변기여서 고객의 수요를 잘 만족시키고있다면서 공중화장실에 변기를 설치할때 화변기와 양변기를
일정한 비례로 설치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연변일보 최미란 기자
첫댓글 한국에는 가는 곳마다 휴지가 있어서 영 편리 하던데 중국엔 언젬 될는지...............
나도 될수록 화변기.....양변기는 정말 찜찜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