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은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자질은 바로 민심을 읽고 민심을 이해하고 민심의 뜻에 따라 할 수 있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맹자의 말씀을 잠깐 빌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찌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맹자가 양혜왕을 만나뵈었을때 왕이 말했다. "선생께서 천리 길을 멀다 않고 찾아주셨으니 장차 이 나라를 이롭게 할 방도를 가져오셨겠지요?"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어찌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따름입니다. 만약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에 이익이 될까? 하는 것만을 생각하시면, 대부(大夫)들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해야 내 영지에 이익이 될까? 하는 것만을 생각할 것이고, 사인(士人)이나 서민(庶民)들까지도 어떻게 하면 나에게 이익이 될까? 하는 것만 생각할 것입니다. 위아래가 서로 다투어 이(利)를 추구하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여럿이 함께하는 즐거움'
맹자의 여민락장(여민락(與民樂): 백성들과 함께 즐긴다.)에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에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은 백성이다. 그 다음이 사직(社稷)이며 임금이 가장 가벼운 존재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면 천자가 되고 천자의 마음에 들게 되면 제후가 되고 제후의 마음에 들게 되면 대부가 되는 것이다. 제후가 (무도하여)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그를 몰아내고 현군(賢君)을 세운다. 그리고 좋은 제물(祭物)로 정해진 시기에 제사를 올렸는데도 한발(旱魃)이나 홍수의 재해가 발생한다면 사직단(社稷壇)과 담을 헐어버리고 다시 세운다.'
임금을 바꿀 수 있다는 맹자의 논리는 이를테면 민에 의한 혁명의 논리입니다. 임금과 사직을 두는 목적이 백성들의 평안을 위해서 라는 것입니다. 임금을 몰아내고 현인을 새 임금으로 세울 수 있음은 물론이고 사직단도 헐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맹자사상의 핵심을 의(義)라고 할 경우 그 의(義)의 내용을 구성하는 것은 여민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나라를 강대하고 부유하게 만들어도 그 민심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과연 진심으로 나라가 평안해지고 백성들이 왕에게 귀의할 수 있겠습니까? 왕은 백성을 위한 왕이 되어야 하며 백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도 견뎌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왕위 계승을 말하셨지만 제가 민심을 읽을 수 있을만한 그릇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백성들이 나보다 우선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공부하고 또 배우겠습니다.
[2] 지금 부활한 왕정을 어떤 형태로 체계화할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의 체제대로 왕정을 이끌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는 법가의 말을 빌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강한 나라도 없고 항상 약한 나라도 없다. 법을 받드는 것이 강하면 강한 나라가 되고, 법을 받드는 것이 약하면 약한 나라가 된다.'
'법은 귀족을 봐주지 않는다. 먹줄이 굽지 않는 것과 같다. 법이 시행됨에 있어서 지자(智者)도 이유를 붙일 수 없고 용자(勇者)도 감히 다투지 못한다. 과오를 벌함에 있어서 대신도 피할 수 없으며, 선행을 상 줌에 있어서 필부도 빠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윗사람의 잘못을 바로 잡고, 아랫사람의 속임수를 꾸짖으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공평하게 하여 백성들이 따라야 할 표준을 하나로 통일하는 데는 법보다 나은 것이 없다. 관리들을 독려하고 백성들을 위압하며, 음탕하고 위험한 것을 물리치고 속임과 거짓을 방지하는 데는 형보다 나은 것이 없다. 형벌이 엄중하면 귀족이 천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못하며, 법이 자세하면 임금은 존중되고 침해 받는 일이 없다. 임금이 존중되고 침해 받는 일이 없으면 임금의 권력이 강화되고 그 핵심을 장악하게 된다. 그러므로 옛 임금들이 이를 귀중하게 여기고 전한 것이다. 임금이 법을 버리고 사사롭게 처리하면 상하의 분별이 없어진다.'
가진 자는 지금의 법체계를 무시하고 하물며 법체계를 소수의 특권층이 벌을 피할 수 있도록 제정되어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법이 아닌 부에 의해 차별적으로 처벌받고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직자나 가진 자들을 위한 법이 아닌 모두가 공평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법체계로 변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체계의 개편으로 임금, 공직자, 백성들 모두 같은 조건으로 같이 대우받게 되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개념이 무너지고 계급적 차별이 없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3] 2006년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정현안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최근에 크게 불거진 이슈가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적으로 최근 대부호의 처벌에 대한 것이며 두 번째는 정치적으로 다가오는 지방 관리에 대한 백성들의 선거이며 마지막으로는 국가적으로 우리의 땅인 독도문제일 것입니다."
첫 번째 이슈는 이름만 들어도 모든 백성이 다 아는 한 대부호의 처벌에 대한 문제입니다. 대부호의 기업에 대한 세습을 위해 부정을 저지른 문제인데 이는 과거부터 암묵적으로 관행처럼 대부호의 부의 세습이 일어났고 누구나 부의 세습에 대한 문제를 쉬쉬해 오다가 최근에서야 범법행위로써 이슈화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의 세습은 빈인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못 가진 자가 실력이 있어도 그 꿈을 펴지 못하는 사회적 한계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법에 대한 평등은 물론이고 가진 자들이 높은 지위일 수 록 더욱 그 지위에 맞게 희생하고자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을 주입시키고 실력에 따른 사회적 성공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슈는 다음달에 일어날 지방선거에 대한 문제입니다. 백성들은 편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과거처럼 우둔하여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정치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관리를 뽑는 일은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고자 한다는 목소리를 대신 할 사람들을 뽑는 큰 국가적 문제인데 반해 누구를 뽑던 간에 상관치 않고 불만의 목소리만을 토로하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백성들의 관심과 의식을 고무시키고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직에 오른 자도 진정 자신의 부를 위한 목적이 아닌 지역 백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중요직책자라는 것을 항상 상기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이슈는 일본과 연루된 독도문제입니다. 일본은 비상식적으로 독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침범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나라는 더욱 강경하게 독도에 대한 일본의 비상식적 행위에 대해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왜곡 및 신사참배와 같은 아직도 뉘우치지 못하는 일본에게 더 이상의 모욕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무력으로 맞설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3]내용이나 분량은 다좋은데 자신의 의견을 너무 소심하게 반영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좀더 자신의 의견을 많이 넣었다면 더 좋은 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현인들의 말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은 좋은 표현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민심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은 너무 추상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질문에 대해 많이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공평하게 법을 적용 한다고 해서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경계가 허물어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3]맹자의 사상을 기준으로 한 제왕학의 접근이 좋았습니다. 대신 3번에의 답은 좀 더 깊은 사고와 시사를 요하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6] 여민동락... 군주가 여민동락하면 얼마든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맹자의 입장은 상당히 현실적이죠. 이상적인 군주는 본인도 힘겹겠지만, 보는 사람도 힘겨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