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흘렀내요..
갑자기 무슨 말이냐구요?
제가 재래시장에서 보리밥 먹어본지가요..ㅎ
그때가 1996년 7월 10일..
서울에서 무궁화기차 타고 대구역에 내렸죠..
그렇게 대합실로 나오는데..
장모님과 아내가 대구역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ㅎㅎ
그렇게 장모님이 배고프제 하시며..
대구역 바로 옆에 위치한 번개시장에서 보리밥을 사주시더군요..ㅎ
곱배기로 개눈 감추듯 비워버렸죠..ㅎㅎ
그렇게 15년 전에 시장에서 보리밥 먹어보고는 처음이내요..
집에서도 가깝고 가끔 가는 재래시장인 와룡시장입니다..
성서 와룡공원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아래 사진이 정문인데요..
조기 안으로 들어가면..

분식코너가 먼저 저의 눈길을 사로잡지요..ㅎ
그것을 지나 조금더 가면..
우측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서면 음식 가게가 몇군데 보이더군요..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난전 식당이 보입니다..
숙이네 보리밥 칼국수..
이곳에 같이 간 형님이랑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 식당 사장님 연락처..

먼저 보리밥 하나와 잔치국수 하나 주문합니다..
가격은 참 착합니다..ㅎㅎ
서문시장에 가면 시장통 가운데에 구루마에서 파는 칼국수와 보리밥같은 느낌이..ㅎㅎ

근디 찜닭이 13,000원?????
요즘 찜닭이 16,000원~17,000원이 보통입니다..
양이 적은지는 확인은 못했지만..
언제 와룡공원에서 돗자리 펴놓고 포장해서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전 찜닭 완전 사랑하가든요..ㅎㅎ

보시다시피 상가 한쪽 벽에서 음식을 조리하십니다..
어릴적 어무이 손 잡고 재래시장에서 이것 저것 먹든 생각이 나내요..^^
시설은 떨어지지만..
청결도는 아주 좋습니다..^^

그냥 막먹을수 있는 숭늉..
테이블이라고해야하나..ㅋ
암튼 이곳도 깨~~끗합니다..ㅎㅎ
사장님의 성격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아~ 근디 숭늉 그릇에 고춧가루 하나가..ㅋㅋ



고추장이 참 맛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그 집의 음식맛을 알려면..
그집의 장맛을 보라고 하는 말..ㅎㅎ

강된장..
그냥 먹으면 짜운거 아시죠..^^;;

가장 먼저 보리밥이 나옵니다..
보리밥만 3,500원..
제일 비싼 몸값을 하는 놈입니다..ㅋㅋ


꼬슬꼬슬한 보리밥들..ㅎㅎ
전 지금 현미밥을 먹는데요..
씹으면 톡 톡 터지는게 참 맛잇어요..ㅎㅎ

시래기 된장국..
제가 참 좋아라하는 국입니다..
전날 한잔한 다음 날이나 바쁜데 밥맛이 없을때..
저 시래기 된장국에 밥 조금 말아먹으면 아주 좋습니다..ㅎㅎ
짜지않고 딱 좋았어요..^^

인자 다 비볐으니 먹어봐야죠..ㅎㅎ

한알 한알 따로인듯 하지만..
채소와 어울리는 보리밥..^^



저~~ 위에 있는 김치와 깍두기를 작업..ㅋㅋ

잔치국수 3,000원..
죽전동 칠곡시당에 비하면 양은 적지만..
나름 깔끔하니 좋습니다..
육수도 멸치로 푸~~욱 끓여서 차게 해놓는다고 합니다..


양념장 넣고 후루룩 짭짭하면 됩니다..ㅎㅎㅎ
잔치국수도 완전 사랑하는 팬더..ㅋㅋ

보리밥 먹고 조금 아쉬워서 칼국수 하나 주문합니다..ㅋㅋ
그렇다고 저 돼지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ㅋㅋ

칼국수 스타일은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에서 맛을 내는것 같습니다..
촌에 계시는 장모님이 해주시는 그런 시원한 맛..^^
시원하다고 원샷하는 분들 없겠죠..ㅋㅋ
기본에 충실한 칼국수 맛입니다..
물론 육수는 멸치육수입니다..

면도 적당히 쫀득하게 잘 삶으셨구요..
이런 기계면은 조금만더 삶으면 금방 퍼지고..
조금 덜삶으면 심이 씹히죠..
면을 아주 딱맞게 잘 삶으셨어요..^^

요 시원한 국물에 쇠주 일잔 걸쳐도 아주 좋을듯 합니다..ㅎㅎ
근디 소주는 안파신다고 합니다..^^;;
뭐 제가 일빙 들고 가서 먹으면 될까요..ㅋㅋㅋ

시장통 한쪽에 허름하게 차려진 식당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맛을 내주는 식당입니다..
혹 와룡시장에서 장을 보시고 출출하실땐..
숙이네에서 보리밥이나 국수 한그릇 하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숙이네는 사장님 성함이라고 합니다..ㅎㅎ
첫댓글 맛 정보 감사합니다^^
오메가메 본듯 한데..음....들어가서 우측 첫골목이 돼지국밥 골목이라고 하더라구요....
국밥집에 3 군데 정도 있는것 같던데.. ㅋㅋㅋ
보리밥과 잔치국수 이런류의 음식이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먹어야 제대로죠..
뭐랄까 맛 보다는 정취랄까....^^*
와룡시장도 새단장 했네요..
이곡운동장 운동하고.. 가볍게 한그릇 괜찮을듯..
맛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