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04-0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던 PSV 에인트호벤을 잊지 못합니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활약도 컸는데요. 당시 PSV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김혜선
A 불과 3년 전 일인데 아련한 기억으로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박지성(27)과 이영표(31)가 활약하던 2004-05시즌 PSV 에인트호벤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AC 밀란을 만났습니다.
1차전인 산시로 원정에서는 0-2로 졌고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 홈경기에서는 3-1로 이겼습니다. 1,2차전 합계 3-3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원정경기 득점을 우선하는 UEFA 규정에 따라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묘사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AC 밀란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습니다. 특히 박지성과 이영표가 주력선수로 활약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당시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에인트호벤의 주전으로 뛰며 맏형 구실을 톡톡히 했던 필립 코쿠(38)의 근황부터 알아볼까요.
코쿠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선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코쿠는 2006-07시즌을 끝으로 에인트호벤을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알 자지라로 옮겼습니다. 알 자지라의 미드필더로 올 시즌까지 13경기에 출전했습니다.
AC 밀란과 2차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공을 중앙선으로 옮기던 코쿠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마크 반 봄멜(31)은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습니다. 2004-05시즌을 끝으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스페인리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이듬해 뮌헨으로 옮긴 뒤에야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반 봄멜은 최근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불손한 행동을 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반 봄멜은 축구 선배의 딸을 부인으로 맞아 네덜란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천수(27)가 뛰고 있는 페예노르트의 베르트 반 마르베이크(56) 감독이 반 봄멜의 장인입니다. 반 마르베이크 감독이 오는 7월 네덜란드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하니 반 봄멜의 국가대표팀 재발탁 여부가 관심을 끕니다.
2004-05시즌 에인트호벤의 원톱으로 활약했던 얀 베네고어 오브 하셀링크(30)는 마테야 케즈만(29)과 아르옌 로벤(24) 등이 팀을 떠나면서 생긴 공격력의 공백을 메워야 할 짐을 졌습니다.
하셀링크는 리그에서 19골을 터뜨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골을 넣는 등 제 몫을 했습니다. 키만 컸지 특별한 기술이 없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지만 위협적인 고공 플레이는 현재 몸담고 있는 스코틀랜드리그 글라스고 셀틱에서도 여전합니다. 하셀링크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2월 20일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2-3으로 지기는 했지만 전반 16분 헤딩골을 넣으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번에는 요한 포겔(31)과 윌프레드 보우마(30)의 근황을 알아보겠습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0-2 패배를 안긴 스위스의 미드필더 포겔은 에인트호벤을 떠난 뒤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AC 밀란과 레알 베티스를 거쳐 프리미어리그 블랙번에 입단했는데요. 박지성, 이영표와의 맞대결이 기다려집니다.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AC 밀란과 1차전에서 안드리 셰브첸코(32)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던 보우마는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에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에인트호벤에서는 중앙수비수로 활약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위치를 바꿨습니다.
놀라운 방어력을 보였던 골키퍼 고메스(27)와 측면 돌파가 뛰어났던 제퍼슨 파르판(24)은 유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에인트호벤에 남은 의리의 사나이들입니다. 파르판과 고메스가 공수를 이끌고 있는 에인트호벤은 올 시즌 아약스, 페예노르트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면서도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의 업적을 이룬 거스 히딩크(62) 감독을 빠뜨릴 뻔 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근황을 모르는 축구 팬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 2008’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알짜 전력인 안드레이 아르샤빈(27)을 대표팀 명단에서 뺐다고 하는군요.
아르샤빈은 김동진(26)과 한솥밥을 먹으며 지난 시즌 제니트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SPORTS2.0 제 96호(발행일 3월 24일) 기사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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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빠1빠
러시아쪽은 잘 모르지만..아르샤빈을 빼다니? 잘한걸로 기억하는데..
코쿠옹 UAE로 가다니;;; 허허허....이거 선수들 마지막 은퇴는 미국아니면 중동인건가요? ㅠ_ㅠ K리그는 안돼겠니? ㅠ_ㅠ
돈이죠 뭐 k리그가 가난하니까 어쩔수 없음
알렉스는 안중에도 없냐....
코쿠 의외다;;
알자지라...
불
짱
나
는
새
벽
코쿠는 노후자금 마련하러?
우이에르, 욘데용, 루시우스는?
우이에르는 현 블랙번 욘데용은 부상으로 은퇴예정 루시우스는 현 폐예노르트 소속
케즈만은 또 어디간거냐...
첼시전 대기중
그말이아니라... 대부분의 중심선수들을 많이빼먹은것같군요...
CL4강신화 멤버가 아니라서 뺀듯...
케즈먼은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옮긴걸로 알아요 ㅋㅋㅋ 이번에 챔피언스리그 첼시랑 붙죠 ㅋㅋㅋㅋ카를로스도 있는곳 ㅋㅋㅋㅋㅋㅋ
그말이아니라... 대부분의 중심선수들을 많이빼먹은것같군요...
주로...챔스4강당시 선수들을 중심으로 쓴거 같네요..
빨판도 좀 쩌는데..진짜 빅리그이적좀 하지.......
프리킥 엄청 잘차던 네덜란드 공격수 브루깅크 선수는 어디갔지..
아 하노버에 있었구나.. -_-;
하셀링크 우월감
비즐리 지못미.... 비즐리도 나름 활약중인데
롬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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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골임!
헤딩도 코쿠가 넣었음 ㅋ 코쿠가 2골 넣었죠
자신의 두번째 골이라는 말 아닐까요
PSV는 지금도 전성기이긴 하죠. 챔스에선 못미치지만...로벤, 케즈만 같은 경우 챔스4강멤버는 아니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