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aD1w4w1s?si=RspGy6pp0OMbkvC_
Franz Liszt "Dante-Symphony" Kurt Masur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 이곡은 단테의 <신곡>을 관현악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1악장에서는 단테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따라 9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지옥”에 들어가서 목격한, 다양한 죄목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벌받는 참혹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부분부분 섬뜩한 관악의 소리로 표현하며 Lento Allegro로 처리하여 템포의 조바심마저 유도하고 있다.
2악장에서는 질투와 탐욕에 사로잡혔던 인간들이 7개 층에 나뉘어진 “연옥”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그래도 “지옥”과는 달리 “연옥”은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구원의 길이 열리므로 희망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원래 리스트가 “천국”을 3악장으로 작품을 마무리 하려 했지만 바그너가 천국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할 뿐만 아니라 신을 모독할 수도 있다고 한 충고를 받아들여 2악장에서 여성 합창부분을 통해 “천국의 문”으로 이끄는 소리로 마무리 하고 만다.
그것이 가능했을 지 모르지만 만약 리스트가 천국의 아름다운 초원과 레테의 강, 그리고 그 사이 천사가 뿌리는 꽃의 연무 속에서 나타나는 “베아트리체”의 모습이나 성 베르나르트의 도움으로 마침내 절대신의 면전에서 “삼위일체”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신곡”의 하일라이트로 3악장을 마무리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은 리스트 판 미완성 교향곡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리스트가 1838년, 단 악장의 환타지 소나타 “단테를 읽고”를 작곡한 후 10년 뒤 드디어 교향곡 작곡을 시작하게 된다. 마침내 1856년에 곡을 완성하게 되고 그 해 11월 7일 드레스덴에서 리스트 자신의 지휘로 초연이 이루어지고 이 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바그너에 헌정된다.
단테의 <신곡>
단테의 영원한 연인이었던 “베아트리체”의 갑작스런 죽음은 단테로 하여금 “신곡”을 쓰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이 작품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의견도 분분하다.
단테의 지옥, 연옥, 천당 순례기
35세가 되던 해 단테는 어두운 숲 속을 헤매다가 짐승들에게 앞을 가로막혀 절망에 빠져 있던 중,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로부터 지옥, 연옥, 천국을 보여주겠다는 제의를 받는다.
아홉 개의 권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옥'에서 그들은 신앙을 갖지 못한 자, 애욕에 사로잡힌 자, 욕심쟁이, 구두쇠와 낭비벽의 죄인, 분노죄를 범한 죄인, 이단자들, 자살자, 사기범, 반역자들이 고초를 받는 참상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다음 일곱 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연옥'에서는 거만한 자들, 질투죄를 범한 자들, 분노죄를 범한 자들, 태만한 자들, 탐욕죄를 범한 자들, 음식과 육욕을 탐욕한 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연옥을 통과한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와 헤어져 '천국'으로 향한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초원에는 꽃이 만발하고 레테의 강이 흐른다. 황금의 촛대를 선두로 신비로운 행렬이 다가오는데, 천사가 꽃을 뿌리는 꽃구름 속에 베아트리체가 나타난다.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으며 10개의 하늘을 차례차례 둘러 본다. 베아트리체는 이제 자기 자리로 가고, 성 베르나르트의 도움으로 드디어 아베마리아 성가가 울리는 가운데 단테는 신의 성스러운 얼굴을 뵙게 되고, 삼위 일체의 깊은 이치를 깨닫고 지복의 경지에 이른다.
단테가 살던 시대가 중세 봉건시대에서 르네상스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는데 그는 이 작품에서 중세의 공용어였던 라틴어를 쓰지 않고 이태리어로 “신곡”을 써서 민족의 독립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였으며, “베아트리체”가 차지하는 작품의 비중에서 르네상스의 모토인 “인본주의” 를 엿볼 수 있다.
단테의 “신곡”은 그 당시 시대 상황과 맞물려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미술, 음악 등 예술계 전반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어 이태리 르네상스 화단에 뿐만 아니라 러시아 음악가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에 까지 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글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PrYUeChEhFA?si=F4ccCxHpxNZN08HF
Dante Symphony S.109(by Franz Lisz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