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과 풍수지리

LA한인타운과 풍수지리 출처: <A href="http://www.jocpa.com">www.jocpa.com</A>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풍수지리 원리를 따져서 장소를 잘 선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뒤로는 산을 두고 앞으로는 물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의 땅은 명당터로 최고의 자리였다. 이는 오랜 경험으로 풍수지리를 고려하여 터를 잘 잡아야 물, 공기, 온도 등 자연으로 주어지는 환경을 최대한 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자연의 이치는 똑 같이 적용될 수 있겠다. 미국내 한인들이 가장 밀집하여 살고 있는 LA를 예를 들어 풍수지리를 간단히 살펴보자. 가장 손쉽고도 간단하게 LA 한인타운이 풍수지리적으로 어떠한 위치인지 생각해 본다. LA 인근이 포함된 남가주 지도를 살펴보자. 마치 높은 고도의 비행기안에서 땅을 내려다보는 입장에서 물이 어디 있고 산맥이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 지를 본다. 또한 겨울철 한두달을 제외하고는 거의 연중내내 육지로 부는 태평양 바닷 바람의 특성을 고려한다. 공기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는 대도시인 LA에서는 좋은 공기를 접하려면 바닷와 가까운 서쪽으로 가까이 가야한다. 또한 그곳에는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 갤리포니아주는 맑고 깊은 바다 뿐만아니라 높은 산이 도시 주변에 많다. 겨울에도 온화한 캘리포니아에서는 ‘배산’의 입지가 덜 중요할 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왕에 낮은 평지 보다는 약간 지대가 높아 앞 전망이 시원하게 트여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러한 풍수지리를 고려하여 필자가 지도상에 찍어 보니 그곳들은 동서로 이어지는 산타모니카 산맥과 샌개브리얼 산맥의 남쪽 땅들이다. 바로 이 땅들은 앞으로는 물을 안고 있고 뒤로는 높은 산을 업고 있는 배산임수의 터들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순서대로 동네 이름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Malibu, Pacific Palisade, Brentwood, Beverly Hills, Downtown, Pasadena 들이다. 이들 마을 중에서도 바람의 영향과 바다와의 거리 등의 이유로 서쪽에 있는 마을들이 동쪽의 마을들 보다 대체로 더 부촌이다. 한인타운은 Beverly Hills와 Downtown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한인타운도 이러한 명당터들과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이다. 중국타운과 일본타운이 다운타운 북쪽과 동쪽에 위치해 다운타운을 거친 덜 깨끗한 공기를 접하게 되는 반면 한인타운은 다운타운 서쪽에 있어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먼저 접하게 된다. 단순히 위치만 좋은 것이 아니다. LA에서 가장 번화하면서도 깨끗한 대로를 꼽으라면 다운타운에서 서쪽 끝 산타모니카까지 길게 뻗어나간 Wilshire Boulevard를 꼽게 된다. 이 대로변에는 현대식 오피스빌딩들이 즐비하여 다운타운외에서는 가장 많이 사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 대로가 한인타운의 중심을 가로 지른다. 한인타운의 성장은 바로 이 대로를 따라 서쪽으로 확장되면서 이루어진다. 언젠가는 한인타운이 서쪽 끝 산타모니카까지 진출하길 기대해 본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대로변에 즐비한 고층빌딩들이 한인타운의 성장과 함께 해를 거듭할 수록 한인들의 소유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40여개 고층빌딩이 한인 건물주로 바뀌었다. 불과 최근10년 사이의 변화다. 한인타운은 풍수지리 측면뿐만아니라 도시 기능적 입지조건이나 성장가능성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LA의 상류층들의 성장축인 Wilshire 대로를 따라 동쪽으로는 미서부 최대 도시 LA 다운타운이 있고, 서쪽으로는 산타모니카 해안까지 쭉 뻗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30분 거리에 미국최대의 무역항인Long Beach를 가까이 두고 있고, 그 항구까지 쭉 펼쳐져 있는South Central의 값싸고 넓은 평지는 막힘없이 뻗어나갈 수 있는 한인들의 미래의 땅이기도 하다. 우연인지 이민초기 한인들의 계획된 명당자리 선택이었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이렇게 훌륭한 위치에 한인들이 넓은 터를 잡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뿐이다. 조한욱 CPA 작성: 08/10/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