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장입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졌네요. 잘들 지내시죠?
요즘 마을만들기에 대한 지원사업이 많습니다.
요기 아래 아래 글 어디에도 썼는데 (수원 서영추에서 주관한 마을만들기 공청회에 다녀온 얘기..)
관(국가,지자체) 민(아파트입주자회의,동장등) 그리고 재단이나 학회같은 공익단체 등에서
지역공동체 문화를 살리는 일을 촉진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을신문모임 홈페이지 갔다가 우연히 우리동네예술동네 수기 공모를 봤습니다.
(바로 그 공모내용 ----> http://cafe.daum.net/chilbonews/go9C/9 마을신문카페)
살펴보니 문화예술교육진흥원(아르떼) 란 곳이더군요. 문화관광부 산하 연구소.
우리 동네 얘기를 써보냈더니, 덜컥 당선이 되어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동네 한가위강강술래와 대보름행사, 우리 마을 재밌게 잘 놀고 있다는 얘기들 모아서 급하게 쓴건데
제가 글을 깔끔하게 잘 쓰는 편이 아닌데도 워낙에 우리의 공동체 활동의 소스들이 많다보니 당선이 되더군요.
(심사결과) ===> http://www.arte.or.kr/news/announceView.jsp?idx=63847
이 일이 단 며칠동안 후다닥 지나가 버렸어요. 그동안 일들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10월초에 '우리동네... 수기' 공고 나고 10월27일까지 접수. 그리고 11월 3일에 심사결과가 발표되었어요.
(심사결과발표전에 교육진흥원에서 전화가 와서 지원하면 돈 쓸수 있느냐고 물어오셨더군요. 방과후와 둠벙 몇분들과 얘기했는데, 굳이 신경쓰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200만원 고작 그거 못쓰겠냐 해서, 결국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받아도 골치인게, 이 돈 쓰는게 까다롭다는 거예요.
올해가 가기전에 써야 하고, 나랏돈인지라 영수증처리를 꼼꼼히 해야하며,
물건을 사는건 안되고, 활동비만으로 쓰되, 체크카드나 계좌이체 외에는 인정 안한답니다.
둠벙에 난로나 설치하면 좋겠구만,,, 시설보수비로 써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11월 7일까지 세부활동계획서를 써서 보내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서수원교육문화공동체 (방과후의 공식단체명)의 대표자로 계신 달빛(유찬엄마)께서 신규 통장을 만들려고
도장과 단체등록증들고 통장체크카드발급요청공문서들고 은행에 뛰어 다녀서 빨리 개설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1월 4일에 둠벙,도토리교실,한살림 등과 급하게 만나서, 이 지원금으로 어떤 행사를 할지 얘기 나눴습니다.
공적인 활동에 써야 하므로 마을공동활동에 집중하고 마을공동행사에 여러 단체들이 참여하도록 하자는 것.
그래서 마을잔치(두꺼비논 떡잔치)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마을신문활동에 지원하기로 하고
도토리교실에서는 이 지원금으로 11월-12월 사이에 목요문화강좌를 5회 기획했습니다.
각 단체들은 도토리교실떡잔치 등 어떤 체험활동을 열거나 공연같은 참여활동을 통해 지원하기로 하고
그렇게 활동계획서를 써서 11월7일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보냈습니다.
이리저리 맞춰보니까 200만원이란 돈이 큰 돈이 아니더군요. 몇군데 쓰고 보니까 금새 바닥.
그리고 어제 11월 11일,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다녀왔습니다.
관 행사답게 수기당선자들 수상식하고 기념촬영하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마을공동체 연구하는 분들과
공동체활동 활성화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14곳의 참가자들과 공동체활동에 대한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1등-충북영동물한리 2등-3명, 3등-10명....)
당선된 단체들을 분류해보니
공동체성이 강한곳 대 컨텐츠중심, 혹은 지속성자발성이 강한곳 대 프로그램중심(일회성) 을 기준으로 나눠보는데
우리동네는 지역기반의 공동체가 강하고 자발성이 높은곳에 속합니다. 아마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2등이나 1등도 했을듯.
다른단체들 보니까, 역에 들어가서 뭔가를 기획하고 만드는 활동가들 많더군요. 저는 칠보산 마을공동체들중의 한곳에 있는 회원이고 평범한 직장인이라 소개했지요. 우리동네는 활동가와 전문 기획자가 아닌 부모(어른)들의 자체활동에 의한 기획이 나왔다는 점이 다른곳과 차이였습니다. 말하자면 칠보산 공동체들의 활동이 쌓이고 쌓여 자생적으로 마을공동체만들기에 까지 다다른 경우라고 볼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 개별 공동체 내부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여러 공동체들간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방도, 그리고 우리 공동체들만의 울타리를 넘어 마을주민들에게 열린 활동을 통해 서로가 성장해가는 활동공간을 찾아보는게 필요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청소년문화나눔터 둠벙과 도토리교실 그리고 한살림등이 열린 공간을 만들어 갈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내일 오후4시. 둠벙에서 모임 있죠?
둠벙에서 활동하는 교사들, 둠벙을 만들던 그 운영위원회 참가자들, 그리고 마을활동에 관심가진 분들이라면 마을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자리라 생각하는데요, 혹시 기회가 되면 이번 지원금과 관련된 경과도 말씀드리고, 지원금 어떻게 쓸지 얘기도 같이 좀 나눴으면 합니다.
글도 길고 하니 짤방사진 찾아봤습니다.
작년에 둠벙을 두고 고민하던때 사진인가 봅니다. 많은분들의 발자국이 둠벙을 만들었네요.
(2009.10.8 둠벙 이름짓기위해 모인분들 : 출처는 둠벙 활동사진 카테고리에서 가져옴)
(2009.12.14 둠벙,,, 작년이네요 무슨얘기들 하셨을까? 사진출처: 둠벙 활동사진 에서 업어옴)
첫댓글 칠보산 마을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살아나는 우리동네 화이팅!!!
부럽네요 !!!!! 멋진 공동체가 그려지네요 ...모두를 아우르는 느슨한 공동체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