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개표 결과
드디어 4.13 총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이 됐습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은 16년 만이며 노무현 정부를 제외하고 지금의 여권이 정권을 잡은지 8년 만이라고 합니다.
새누리당은 총 122석으로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제 1당까지 내줬습니다. 이로써 20대 국회는 16년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됐습니다.
더민주 + 국민의당+정의당 의석수는 167석으로 과반 의석을 가뿐히 넘었습니다.
20대 총선은 전체 253개 지역구의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판도가 결정됐습니다.
수도권 122석 가운데 새누리당은 35석을 얻는 데 그쳤고 (서울 12석, 경기 19석, 인천 4석),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35곳, 경기 40곳, 인천 7곳 등 82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국민의당은 서울에서만 2곳을 차지했습니다. 정의당도 경기에서 1석을 얻었습니다.
당초 수도권은 여야간 박빙의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여다야' 구도가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이같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완패를 당한 것입니다.
전국 각 지역 가운데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의 성적은 가장 처참했던 것입니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던 ‘강남벨트’에, 접경지 ‘안보벨트’ 지역까지 더민주에 내줬습니다.
서울 강남을과 송파 을ㆍ병에서 모두 더민주 후보들이 줄줄이 당선하게 됩니다.여기에다 새누리당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불렀던 경기 성남 분당 갑ㆍ을, 14대 총선 이후 야권에 내준 적이 없던 서울 양천갑에서도 모두 패했습니다. 안보벨트 지역 중 하나인 경기 파주을도 더민주에 뚫렸습니다.
이는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이 정치이슈에 민감한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염증을 불러일으켜 기존 지지층의 투표 포기나 교차투표 등 이탈을 가져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야당 성향의 표가 지역구는 더민주, 비례대표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교차투표-전략투표’의 성격이 강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오만이 패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이 30여년 만에 처음 야당 당적으로 당선됐는가 하면, 부산·경남에서는 새누리당이 대거 의석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반기 국정동력상실은 물론 레임덕도 가속화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달리 더민주는 전통적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완패했지만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두며 ‘수도권 정당’으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더민주는 수도권 승리를 기반으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여기엔 김종인 체제 등장 이후 안정감과 더민주의 막판 '읍소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논란을 무릅쓰고 선거 막판 호남을 2차례나 방문하고, 정계은퇴 및 대선불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혈투'에서 국민의당이 완승하면서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습니다.호남은 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자 야권 대선주자의 바로미터로 이번 결과는 향후 두 야당의 주도권 싸움과 대권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에 더민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씨까지 동원하며 치열한 적자 경쟁에 나섰지만,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힘입은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4·13 총선에서 재선 성공과 제3당 실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국민의당은 호남을 석권하고 수도권에서도 안 대표 외에 추가 당선인을 배출하는가하면 비례대표에서도 약진하면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녹색혁명'을 이뤘습니다.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딱 4개월 만에 이 같은 이변을 일으키며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입지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국민의당은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 광주 8석, 전북 7석, 전남 8석 등 호남의 총 28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선거전 여론조사에서 경합을 벌이던 권은희(광산을) 후보까지 당선되면서 8석을 싹쓸이했습니다.
반면, 더민주는 14석으로 선거를 시작했지만 전북 익산갑(이춘석)과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3곳만 건졌습니다. 더민주는 호남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최소 5~6곳은 기대했지만, 결과는 더 나빴습니다. 심지어 당선권으로 판단했던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을을 새누리당에 내줬습니다.
일단 호남은 안철수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가 '안풍(安風)'의 진원지였던 광주 호남에서 녹색돌풍을 이어가면 대권 가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대권 포기와 정계 은퇴라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이미 기울어진 민심을 되돌리는 데 실패하면서 난국에 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더민주의 승리지만 더민주가 잘해서 찍은건 아니겠죠 ㅋ~
이번 국회는 제발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길 바랍니다.
국민들이 지켜 볼 겁니다~
똑바로 일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