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이야 집에서 엎어지면 코가 다을 낙동강변에만 가도 지천으로 수확할수 있겠지만 오랫만에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쪼께 뜻깊게 보내겠다는 욕심에서 부산,대구간을 잇는 새로운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악세레다를 제법 싱그럽게 밟아댔고 남밀양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와 이별을 고한후 부곡온천 안내판이 삼갭살의 시선을 잡기에 그 안내판에 따라 꾸불꾸불 시골길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던중 길가의 한 학교와 이웃한 또다른 학교를 가슴 한아름 어우르듯 품어 안고있어 제법 위용이 느껴지는 이름모를 무명산의 아름다움이 짐짓 삼갭살을 유혹했기에 마눌과 저는 그곳에서 한동안 쑥을 캘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너식구가 먹기에는 제법 많겠다 싶을 만큼의 쑥을 두어시간에 걸쳐 수확한후 도로 안내판의 지시에 따라 차를 출발시켰고 이십여분쯤 운행하니 부곡 온천장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고 저희부부는 각자 대중탕에 몸을 담구게 되었습니다.
대중탕에 입욕하기전 마눌과 약조한대로 오후 한시 사십분에 목욕탕 밖으로 나오니 마늘또한 뒤따라 여탕에서 나오기에 "점심은 뭘 먹을까?"하고 물으니 마눌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점심 드실려구요? 점심 드실려면 이왕이면 좋은거 사주세요."하며 눈웃음을 치기에 나는 "그래,이왕 먹을꺼 좋은거 먹도록하자."며 부곡온천의 별미음식을 확인하기 위해 가는길을 멈추고 호텔 대중탕으로 발길을 옮겨야 했습니다.
호텔 대중탕 직원의 이야기에 따라 선택한 식당의 매운탕정식은 제법 맛갈스러웠습니다만 제가 전주를 비롯 영광의 순이네등에서 맛보았던 감동받고 감격했든 음식에는 결코 비견될 수준의 음식이 되지 못하였다는 말씀을 추가하여 밝혀드립니다.
식사를 끝내고 두시 삼십분경 부곡온천에 왔던길을 되돌아 집으로 가기로 마눌과 의견통일을 본후 밀양을 향해 달려 가던중 무안이라는 곳에 이르니 사명대사 유적지라는 안내판이 눈에 띠이기에 길가 주민에게 물으니 무안에서 10 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주민의 말에 이왕 이곳까지 왔으니 구경이나 하고 가자는데 이심전심으로 마늘과 뜻이 통하여 예정에 없든 사명대사 유적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명대사 유적지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훌륭한 조경과 엄청난 시설을 뽑내고 있었고 사명대사 유적지를 관람키 위해 30여분간 마눌과 쓸때없이 다리 품을 판후에야 다시 밀양을 향해 차를 달릴수 있었을 만큼 별볼일 없는 사명대사 유적지 관람이었음을 덧부쳐 밝혀드립니다.
밀양 톨게이트를 거쳐 150~170 KM에 이르는 속력에 의해 고속도로를 주파한후 집에 도착하니 오후 네시 삼십 오분이었습니다.
근무지 합천으로 가야만 하는 큰녀석과 룸펜의 황제 둘째녀석의 저녁식사를 걱정하는 마눌을 보고 "오늘은 서비스 강조기간이니 염려 붙드러 매라"는 나의 발언에 마눌이 귀가 쫑긋하여 "오랫만에 애들 쇠갈비좀 멕입시다."며 외식을 부추기기에 어제는 삼갭살 쬐께 과용을 했었다는 사연이었고 아울러 요즈음 삼겹살,건강이 웬만큼 받쳐준다는 사실과 함께 그로하여 집안 분위기 또한 맑음임을 전해 드립니다.
오늘은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보람있는 한주가 되실것을 빌며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저희집 오늘아침 국은 쑥국이 될것입니다.
쑥국을 이미 묵었다 치고 힘차게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첫댓글 형수님과 뜻맞는 하루 즐겁게 보내셨다니 봄기운 왕창 충전되셨으리라 봅니다,항상 이렇게 건강하실 것입니다
출석이요... 저는 어제 어머니께서 꽃과 나무를 사고싶다기에 바람도 쇨겸 어머니와 야쿵이와 같이 엄궁의 화홰단지갔다 왔습니다. 덕분에 마당에 이쁜 꽃의 화분들이 제법 빙 둘러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들 되세요. ... 참 요즘 바빠서인지 아님 불편해서 인지... 잠수 중인분이 제법있습니다. 최정래님과 영영칠니.....임
저는 어제 양산 대원산(742m)에 다녀 왔습니다. 지금 온 몸이 뻑적찌근 합니다. 그래도 기뿐은 상쾌합니다. 출석!!
저는 어제 온살이 식구들과 오마이뉴스 강사랑마라톤(곡성)에 참여했습니다. 뛰었나구요? 아니구요. 안티조선만 딥따하고 나머지 오후시간에는 근처 강변유원지에서 친목겸해서 운동하고 돌아왔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항상 염려와 사랑으로 관심을 표해주시고 오늘 안부전화까지 주시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쑥국 좋아해요.
삼겹살님 글에 봄기운이 흠씬 묻어나네요.. 저도 덩달아 마음이 들뜨는것 같습니다..출석했습니다..
저는 26일 민들레 그리고 큰형수와 대청댐 주변으로 쑥, 냉이, 쓴나물, 벌금자리 등을 잔뜩 캐어 본가에서 싱싱한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날도 좋고 경치도 좋고 댕전 한푼 안들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원님들도 한번 해보세요
저도 시골에 가서 쑥좀 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