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리기에 앞서 저 서울 삽니다.
LG인지 GS인지 지금 FC서울이라 불리며 과거 안양LG치타스였던 팀의 행동이 잘못된거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님은 FC서울을 패륜이라 부르는게 세가지 이유를 대고 정당하다고 하셨죠?
그 중 하나가 FC서울이 K리그의 발전을 저해했다고..
그럼 지금 FC서울을 패륜이라 부르는 과거 안양LG치타스 팬들의 행동을 한번 살펴볼까요?
님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FC서울의 팬들 역시 님들을 욕하기에 충분한 명분이 있습니다.
1. K리그의 발전을 저해한다.
님들의 주장 대로 FC서울이 패륜이라 칩시다.
그리고 님들이 경기장 가서 플랜카드 걸고 시위를 하고 FC서울을 패륜이라 싸잡아 욕하며 서울에 있는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등돌리게 만들어 결국 FC서울이 망했다 칩시다.
그게 K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까요? 아니면 악영향을 끼칠까요?
그래요, FC서울이 망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어느 돈많은 구단이 다 대려갈까요?
수원? 포항? 울산? 전남? 전북? 대전? 대구? 인천? 성남? 부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제1의 도시인 서울의 천만시민들이 자신의 연고지에 축구팀이 없어 K리그를 응원하는 흥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면 그게 과연 K리그의 발전과 대한민국 축구계의 부흥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까요?
물론 진정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연고지의 팀들을 응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소수의 매니아 일때의 이야기고, 일반적인 시민과 대중을 대상으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나가는 발길에 한번이라도 서울에 있는 축구장에 들러 축구를 보고 점점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는 천만의 시민이 그 가능성 마저 잃게 됩니다.
이렇게 볼 때 FC서울을 패륜이라 부르며 여러모로 K리그의 발전을 저해하는 님들을 욕해도 상관없겠네요? 왜요? K리그의 발전에 악영향만 끼치잖아요? 욕먹어도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2. 기업과 구단을 욕하지 팀을 욕하는건 아니다?
하나씩 따져봅시다.
님들이 욕하는 대상은 FC'서울'입니다.
뭐 요즘 들어서 님들의 주장은 LG/GS를 욕하는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중에 보면 FC서울이란 이름 대신에 패륜이라 부르거나 ㅅㅇ 또는 기타팀등으로 비하되는..
아니면 아예 금기어 취급 되는게 대다수죠.
님들이 욕하는 논리는 FC서울=패륜입니다.
FC를 빼고 볼까요?
서울=패륜입니다.
저 서울사람입니다.
님들의 의도했건 안했건간에 서울시민으로서 서울이란 이름이 패륜이란 소리 들으면 참 기분좋겠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미우나 고우나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인데, 아무리 띠껍고 재수없어도 현상태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축구구단인데.. 욕해도 서울시민이 욕했으면 욕했지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욕들으면 아주 기분 좋겠습니다? 님들께 동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그놈이 아무리 띠껍고 재수가 없어도 내가 패면 팼고 욕했으면 욕했지, 이놈이 어디 나가서 남에게 맞거나 욕먹고 오면 기분 나쁜게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 님들이 님들 마음 내키는 대로 실컷 FC서울을 욕하면 그땐 우리도 서울의 축구팬들도 님들을 우리 마음대로 싸잡아 욕해도 되는거죠? 님들은 님들 마음에 안내키는 즉, 띠꺼운 FC서울을 욕하니까 우리는 우리 마음에 안내키는 즉, 띠꺼운 당신들을 욕하는게 정당한거 맞죠?
뭐 FC서울이 잘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_-
하지만 당장 마음에 안든다고, 띠껍다고, 재수없다고 패륜이라 부르면 그 무심히 내뱉은 말로 인하여 K리그에 발전을 저해하고 악영향을 끼쳤으면 끼쳤지 절대 플러스되는 일은 없습니다.
누워서 침뱉기란 말이 딱 어울리죠.
다들 아시다시피 FC서울의 과거가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아름답지 못한 과거를 들춤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님들이 욕할 때 얻을 수 있는 잠시뿐의 쾌감이지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FC서울 띠꺼운거 알지만 같은 축구팬끼리 꼭 얼굴 붉혀가며 싸울 필요가 있나요?
도대체 그렇게 얼굴 붉히고 싸우는게 어떤 식으로 K리그와 축구계에 도움이 되나요?
제가 납득할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님들이 FC서울을 패륜이라 부르는 행동은
1.서울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에 장애물로 작용하여 K리그와 한국축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2.서울축구팬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며
3.쓸데없이 얼굴 붉히게 만들어 K리그 안에서 분열을 자초합니다.
단지, 과거에 나쁜짓을 많이했다.
유소년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K리그의 발전을 저해했으며,
안양팬들에게 사과를 안했다.
라는 논리라면 지금까지 먹어야 될 욕 다 먹었다고 생각됩니다.
더이상 FC서울을 욕하는게 어떤 식으로 K리그에 도움이 될지 말씀해 주십시오.
뭐 계속 FC서울을 욕해서 앞으로 다른 팀들이 함부로 연고지 이전하는 것을 막겠다.
라는 논리라면 말도 안된다는 것을 유의하시구요..
이미 연고지의식은 자리잡힐 대로 잡혀있고, 더이상 옮길 만한 거대한 시장을 갖은 도시도 없으며, 옮길 구단도 없고, FC서울이 실컷 욕먹은게 있으니 그 어느 구단도 함부로 옮길 생각할 수도 없으며 생각을 한다 하더라도 그들에겐 명분이 없으며 다 무시하고 옮긴다 하더라도 축협에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아니, 혹여나 축협에서 뒷돈받아 먹고 수수방관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축구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명분만 따지더라도 이렇습니다.
FC서울이 연고지를 옮기면서 명분이 이랬더랬죠 '우리는 원래 서울팀이었으니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그리고 당시 시대상황이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비싼 돈 주고 건축한 상암월드컵 구장이 주인도 없는체 휑하니 버려져 있어 낭비되는 돈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축협의 최우선 과제는 대한민국의 도시 서울에 프로구단을 설립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신생팀or다른구단의 이전이 검토 되었고 그 과정에서 떠오른 것이 서울유나이티드의 창단or안양LG,부산아이콘스의 이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생팀의 설립이 불가능하리란 판단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구단의 이전을 택한 것이고 그게 바로 안양LG가 된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프로축구구단들 중에 원래 서울을 연고로 삼았던 명분을 갖춘 팀이 하나라도 있나요?
아니, 명분이 없다손 치더라도 지금 대한민국의 지역 중에 연고지를 이전할 만한 시장을 갖춘 구장이 있나요?
그리고 어느 정신나간 팀이 오늘날 이시점에 연고지를 옮기려 할까요?
지금 또는 앞으로도 연고지 이전 할 팀도 없으며, 명분도 없고, 땅도 없고, 시장도 없고, 연맹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치기 전에 한마디만 더하자면..
아무리 님들이 FC서울을 패륜이라고 불러도, 기타라고 불러도, ㅅㅇ이라고 불러도 그에 대한 피해를 보는 것은 FC서울 소속의 선수들과 또 서울의 축구팬들일 뿐입니다.
죄송한 말이지만 님들이 아무리 백날 패륜이니, 기타니, ㅅㅇ이니 떠들어 대봤자 LG/GS는 정작 눈하나 꿈쩍하지 않을 것입니다.
님들이 FC서울을 욕하는, 다시는 이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논리는 단지 대놓고 욕하기 위한 핑계거리에 불과합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아니라고 해보시죠?
아니라고 말씀하고 싶으면 위에 드린 질문에 대답을 해보시죠?
수원삼성블루윙즈
성남일화천마
인천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부천SK
부산아이파크
대전시티즌
광주상무불사조
대구FC
울산현대호랑이
전북현대모터스
전남드래곤스
도대체 위 팀들 중에 어느 팀이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하고 욕먹을 각오하며 이전할 만한 팀이 있습니까?
아무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중요한 것 한가지를 모르고 계시네요? 2002년 당시에 서울시에서 시민구단을 창단해야 된다는 여론이 엄청 높았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게 서울 유나이티드고요. 시민주 공모를 해도 어렵지 않게 창단이 가능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좌절된 지 아십니까? 당시 상암 경기장 건설조차 반대하던 이명박 시장이
서울에 프로팀 창단은 불필요하다고 하다가, 갑자기 시민구단은 절대 안되고 연고 이전팀을 받겠다. 그것도 부산 아이파크는 안되고 안양LG만 된다고 못박은 겁니다. 더구나 상암 건설을 반대하던 이명박 시장이 건설비용 2천억 중에 250억을 축구협회에 떠넘기고, 축구협회는 그 돈을 몇개로 나눠서 서울연고 축구팀에
떠넘기기로 한겁니다. 그리고 당시 안양LG는 그 돈을 지불하겠다고 나서서 연고 이전을 했고, 서울 유나이티드는 완전히 와해분위기로 간겁니다. 안양LG의 행동 때문에 서울시를 연고로 한 시민구단 하나의 창단이 무너졌습니다. 또한 이명박 시장과 안양LG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다는 의심도 지울 수 없습니다.
즉, 용현빠르크님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서울시장은 프로축구팀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안양LG의 연고 이전 신청은 당시 창단을 준비중이던 서울 유나이티드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 할 팀은 없으니 그만하라시는 말씀, 충분히 되풀이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팀 매각까지 생각했던 부천 SK의 경우 위험성이 높습니다. 부산 아이파크도 안양LG와 함께 서울 연고이전 경쟁자였던 것 아십니까? 물론 이명박 시장의 LG 편들기로 무산됬지만 말입니다.
안양LG가 연고이전을 해준 덕분에 천만의 서울 시민이 프로축구를 구경할 기회가 생겼다는 논리는 성립이 안됩니다. 어차피 안양LG가 연고이전을 하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하지 않았다면, 서울 유나이티드의 창단이 가능했을 것이고 서울시민과 안양시민 모두가 축구를 즐길 수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연고지 의식이 이미 잡힐대로 잡혔다는 용현빠르크 님의 말씀은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군요. 이웃나라 J리그와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K리그의 연고지의식은 K리그의 최대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나마 있는 연고지 의식조차 위협한 사건이 FC서울의 연고 이전이며 이는 명백히 K리그 발전과 역행하는 것입니다.
서울시가 마치 놀고있는 상암에 프로축구단을 유치하는데 적극적이었다는 식의 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그를 바탕으로 한 님의 주장과 논리역시 조금도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안양이 원래 서울팀이었으니 돌아간다는 명분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원래 서울팀이었다'는 소리는 누가 못합니까? 20여년의 프로축구 역사동안 서울에 연고한 팀이 하나도 없었거니와, 그곳에 연고를 두고 싶었지만 수도권으로 자리잡은 팀들도 많습니다. 그들이 '우리도 원래 서울팀이다' 라며 서울로 가려한다면 그 명문도 인정해주실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