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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피는 물보다 징하다
유현덕 추천 2 조회 391 22.07.15 19:20 댓글 3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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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07.15 19:59

    첫댓글 지난 삶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써내려가기란
    쉽질 않은데
    구수한 실제적 정담이 가슴을 울린다고 하기엔
    너무나 암울했던 집안 내력이로군요..ㅠ
    오죽하면
    피는 물보다 징하다!
    했을까 마는도..
    이제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지난 일은 차라리
    그리움으로 남아있기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ㅎ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2.07.15 23:30

    글 올려놓고 집근처 호프집에서 한 잔 하고 와서 님의 첫 댓글에 답을 합니다.
    아마 10년 년쯤이었으면 이런 가족 얘기를 쓸 수 없었을 겁니다.
    훌훌 털어버릴 자리를 만나서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 22.07.15 20:00

    대한민국 역사 중에서도
    과도기에 노출된 家族史
    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신보다 진한 흔적 ^^*

  • 작성자 22.07.15 23:31

    호태님의 문신 같은 선언에 동의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 저도 이럴진대
    큰형의 마음은 어땠을지 아직도 그의 아픈 상처를
    헤아릴 길이 없었던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 22.07.15 20:08

    현실적인 내용이기에 막힘없이 써내려갔을까요 가족관계 이야기는 가가호호 내용이 비슷한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슬프게 더 아프게 내재된 그무엇이 있다면 글쓴이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마냥 섞여서 동화 된다는것

    물론 썰을 잘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요^^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단편소설 후딱 한 편 읽은 느낌 입니다
    이제는 주인공 역활이 자연스레
    행복 하시겠지요 해피엔딩 ^^

  • 작성자 22.07.15 23:33

    썰 푸는 건 서툴지만서도 글썰은 조금 풀 줄 압니다.
    어쩌면 어릴 때부터 틈틈히 낙서처럼 저의 상처를
    일기장에 적은 것들이 쌓인 결과로 보입니다.
    죄수는 석방 날짜를 매일 벽에다 손톱으로 새겼다는데
    저는 거꾸로 자란 종유석이 삶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 22.07.15 20:15

    제법 긴글인데도 단번에 읽었네요
    저의 어릴적 사연과 비슷함도 있구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글 잘 읽고 갑니다.

  • 작성자 22.07.15 23:34

    비슷한 사연을 가졌다니 반갑습니다.
    가능한 짧게 쓰려고 했으나 가지치기가 잘 되지 않네요..
    님의 닉이 아주 향토적이서 정감이 갑니다.^^
    장에 간 어머니를 하염없이 기다렸던 고향 신작로의 마루나무가 생각납니다.

  • 22.07.15 20:44

    마음 아픈 얘기들이 많으네요
    지금까지ᆢ
    견디어온 세월 이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할거 같읍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작성자 22.07.15 23:36

    예전에는 아픔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단련이 되었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산사나이님의 응원까지 더해서 잘 살아보겠습니다.
    님도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22.07.15 20:47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작성자 22.07.15 23:37

    저도 울 일이 점점 줄어드는 반면 이런 글을 쓸 때
    잠시 울컥해서 안습으로 창밖을 오래 바라보기도 합니다.
    때론 눈물이 마음을 씻어주기도 하지요.

  • 22.07.15 20:55

    현덕님 잘 읽었습니다 아무리 내 얘기지만 글을 아주 잘 쓰십니다
    글은 먼저 나를 덜어 내어야 글이 트입니다
    나를 덮어 놓고 는 다른 어떤 것도 글로 이어지지 않지요

    나로 이어지는 글
    유명한 화가는 자신의 얼굴부터 그립니다
    나를 알고 나를 내려놓고 그렇게 쓰시다 보면
    속시원한 글 쓰기가 되더군요 긴 글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 작성자 22.07.15 23:39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운선님의 댓글에 답이 들어 있습니다.
    억지로 지어 짜면 소설이 되지만
    나를 덜어 내면 저절로 술술 나오는 게 글이더군요.
    앞으로도 님의 말씀처럼 더욱 나를 내려놓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약간 알땰딸, 취중 댓글을 달고 있는데 님의 댓글로 정신이 번쩍 드네요.^^
    고맙습니다.

  • 22.07.15 21:04

    읽는내내 마음이 찡했습니다
    그렇게 귀하게 크신 장남인 아버님은 왜 자신의 장남을 그렇게도 미워했을까요?

    그 삶속에 누이는 얼마나 힘들게 동생들과 엄마를 바라봐야 하셨을지

    마음이 아려옵니다
    긴글 잘 읽었어요

  • 작성자 22.07.15 23:41

    저도 이젤님처럼 내 아버지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답니다.
    큰형도 왜 아버지가 그렇게 자리를 미워했는지를 말하지 않더군요.
    점치기 좋아하는 작은 엄마 말씀으로는
    당신을 완전 빼다박은 붕어빵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ㅎ

  • 22.07.15 21:10

    참 용기있는글입니다
    가난은 결코 부끄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그 가난과 주림덕분에 자식들을 씩씩하게 키워낸 우리세대입니다
    많이 머물다가 갑니다

  • 작성자 22.07.15 23:42

    용기 있는 글이라는 말에 힘이 납니다.
    이곳에 글을 쓸 때마다 몇 줄 썼다가 지울 때가 여러 번,
    가난이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제 운명의 근원지이기도 하니
    그 운명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 22.07.15 21:16

    가슴 아픈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내시는 유현덕님
    솔직한 글에 마음이 찡 해졌습니다

  • 작성자 22.07.15 23:43

    지긋지긋한 가난에 하도 질려서
    어릴 때는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어른이 되니 집안 내력의 불온한 피를 알아버렸습니다.
    취중 댓글이긴 하지만 진정성은 훨씬 있을 겁니다.^^

  • 22.07.15 21:21

    그때 그시절 모두가 힘들게 살았지요 ㆍ
    토지의 저자 박 경리선생님도 일제시대 , 6.25 전쟁이 몸서리쳐서 다시 이세상에 태어나고 싶지않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ㆍ

  • 작성자 22.07.15 23:45

    맞습니다.
    그 시절 겪은 가난이 비단 우리 가족뿐이었겠는지요.
    저도 박경리 선생처럼 옛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뿐아니라
    행여 윤회가 있다해도 사람으로는 태어나고 싶지 않네요.^^

  • 22.07.15 21:31

    피로 맺어진 천륜은
    냉정하게 끊기가 쉽질 않지요.

  • 작성자 22.07.15 23:45

    동의합니다.
    성전환수술을 해도 피는 못 바꾼다고 하더군요.^^

  • 22.07.15 21:40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나네요
    키가 백팔십이 넘어
    그당시 무척 큰 키에
    마르고 잘 생기셨죠
    엄마는 작고 이쁘셨어요
    아버진 키큰 사람치고
    싱겁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사람만 좋고
    귀가 얇아 사기도 많이
    당하고 생활력도 없으셨죠
    일만 저지르고 뒤
    감당은 엄마랑 큰언니가
    했어요
    그러다 제가 큰딸
    낳은지 8개월 될때
    65세로 뇌암으로 병원 에서 석달 사신다 했는데 두달만에
    돌아가셨어요
    엄마하데 자상하시고 사이도 좋고 저희 6남매에게 다정한 아버지 였지만 무능함은 우리 6남매를 힘들게 하셨죠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제서야 엄마는 빛에 벗어나 버는 돈으로
    손자 소녀들에게 옷도
    사주고 돈에 여유가 생기셨어요
    저 28에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그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젠 엄마가 숨을 좀
    쉬시겠구나~~
    아버지가 그나마 일찍 돌아가셨서 다행이다~~
    순간 이런 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가장의 무능함은 가족 모두가 힘들죠
    만일 폭력에 도박이라면
    가족모두가 불행이죠
    그래도 다정한 분이라
    가끔은 그리워요
    엄마도 돌아가시고
    이제는 고생한 큰언니를
    부모다 생각하고 잘하려고 해요^^

  • 작성자 22.07.15 23:47

    댓글에서 님의 가족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소 생활력은 없으셨어도 심성 착하고 잘 생긴 아버지를 두셨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모쪼록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 22.07.15 21:56


    참으로 아픈 가족사네요ㅠ.ㅠ
    그시절에는 가장이 무책임하고 무능력하면
    여자들이 먹고 살길은
    참으로 험난한 시절이라
    모두가 고생이었죠
    어머님도 형님도 한많은 한세상을ㅠ.ㅠ

  • 작성자 22.07.16 09:23

    그런가요?
    혼자 저지른 허물이나 잘못이 본인이 온전히 짊어지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남은 가족이 두고두고 고통 받는다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지요.
    형이나 어머니에 비하면 저는 행운아로 생각하고 삽니다.

  • 22.07.15 22:49

    집집 마다 사연이 다있죠. 옛날 어른들이 그러잔아요, 자기사연 책 한권이 될거라고 모진세상 .힘들게 살아 왔죠..

  • 작성자 22.07.16 09:24

    네, 그런 얘기 저도 들었습니다.
    우리 집안 사정을 얼추 아는 제 친구도 늘 그런 얘기를 하지요.
    니네 집보다는 못해도 자기집도 사연을 모으면 한 트럭은 된다고,,^^

  • 22.07.15 23:14

    길게 이어지면, 소설 ‘토지’보다 더 리얼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요즘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먹고 아주머니들의 푸념 섞인 옛
    이야기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거의가 세끼 밥도 못 먹는
    허기진 시절 얘기라서 금방 배부르게 먹은 마음이 짠합니다.
    때로는 뜬금없이 우리 가족사도 흘러나와서 놀라기도 하지요.

  • 작성자 22.07.16 09:27

    등장 인물이 우리 가족 뿐이라서
    토지보다는 스토리가 장엄하지 못하겠으나 리얼함 만큼은 토지 못지 않을 겁니다.

    살다 보니 누군가의 얘기가 딱 내 얘기 같을 때가 있더군요.
    누구든 자기집 사연이 제일 깊다고 생각해도 더한 집도 있는 걸 보면
    제가 걸은 가난의 길을 이제는 억울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산에 안 간 토요일 아침이라 님께 넋두리를 늘어놨네요
    이래서 사람은 너무 한가하면 안 된다는,,^^

  • 22.07.16 12:03


    아름 문힉 행사에
    출품 하셔요~~

  • 작성자 22.07.17 19:06

    효주님의 조언은 감사하오나 문학상은 창작품이어야 하는데
    제 글은 수기처럼 기록물이라서 규정미달이지요.
    베드민턴장에 탁구채 들고 가면 감독님이 맴매,,^^

  • 22.07.17 09:51

    차분히 잘써내려가신 님의글에 마음이 참그러네요
    피는 물보다 징하다
    선택해서 태어나진거는 아니지만
    무슨연유로 그아버지엄마 한테 태어나 그런일들을 보고 자라며 힘들었을까
    또 생각하게되네요
    가난은 누구도 도와주지않던 어린
    그누구 에게나 참으로 힘든 그 시절들

    그래도 모든게 다시 보고싶고 추억하며
    나는 더힘든사람보다
    그래도~~ 이러며
    남은세월 살아갑시다
    유현덕님

  • 작성자 22.07.17 19:08

    님의 잔잔한 댓글에서
    내 몸의 아버지 피를 몽땅 뽑아버리고 싶었던 때가 떠오릅니다.
    저야 기억이 없으니 그나마 덜 하지만
    큰형은 평생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슴에 담고 살았겠지요.
    그런데도 큰형에게 아버지 험담을 거의 듣질 못했네요.
    가슴에 너무 깊게 새겨져서 그랬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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