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깁니다...스크롤 압박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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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1월 10일, 파울볼에서는 KBO 하일성 사무총장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였고, 하일성 총장 취임 이후 팬들과의 교감을 중요시하게된 KBO측에서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몇 차례의 조율 끝에 양재역 KBO 회관 인근 중식당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처음 하일성 총장의 저녁 일정 때문에 1시간 정도로 예정되었으나, 하일성 총장이 이후 일정을 늦추면서 시간을 더 할애해주셨습니다.
1. 선수협회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인터뷰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전문을 올립니다.
2. 하총장님의 경우 인터뷰어들과의 격식없는 분위기를 원하셨고, 그 때문에 인터뷰 내용중 인터뷰어들에 대해 존칭을 생략하고 편하게 이야기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를 감안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서로 첫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착석했을 때, 하일성 총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내용인 즉슨, 파울볼에서 사전 인터뷰질문지를 보냈는데, 그 내용 중에 선수협회 인터뷰 당시에 들은 KBO가 예산 운영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하일성 총장은 이에 대해 "그렇다면 8개 구단이 가만히 있었겠느냐, 감사도 몇 번이나 받았다" 고 설명하였고, 이 문제는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기에 적당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Part 1, [취임 이후의 개인적인 소회]
하일성 :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올해도 절약이 최우선이고… 얼마 전에도 이런 비슷한 모임에서 인터뷰 요청이 와서 내가 해준 적이 있어요. 그거는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건데..아무튼, 격식 없이 합시다..
batmanOT : 건강은 좀 어떠십니까?
하일성 : 괜찮아요..
batmanOT : 간략하게, 바쁘신 관계로 저희가 빨리빨리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총장으로서 그동안의 소회를 간략하게 밝혀 주십시요. 그 동안 사무총장 하시면서 어떠셨는지..
하일성 : 힘들지.. 힘들어요. 어… 우리는 8개 구단의 이익을 추구해줄 의무도 있고, 8개 구단을 대변해 줘야 할 의무도 있고, 선수들을 대변해 줘야 할 의무도 있고… 그런 쪽에서 굉장히 힘듭니다. 양쪽 균형을 맞추어서 조율한다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그리고 특히 나는 개인적으로 그 동안 굉장히 프리하게 살아왔잖아요? 해설자 뭐 나 혼자 돌아다니고 나 혼자 하면 되는 건데, 이런 조직 속에 들어와가지고 그런 일을 해결한다는 게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힘들었어요. 지금은 조금 익숙해져가고 있고..
batmanOT : 혹시 KBO 사무총장이라는 직위가 임기 같은 것이 있습니까?
하일성 : 아.. 3년 임기에요. 연임할 수 있고..
batmanOT : 그러면 언제 다시 해설하실 생각은 없는지요?
하일성 : 아니, 해설은 안해요. 어쩌다가… 예를 들어서 1년에 한 두번 특별히 게스트로 초빙된다거나 이벤트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모를까, 직업적으로 해설 한다던가 그건 안해요.
불양 : 저번에 허구연 위원이랑 같이 이렇게 하셨는데 굉장히 보기 좋던데요.
하일성 : 뭐, 그런 이벤트는 가끔 할 수 있지만, 내가 옛날같이 직업인으로서의 해설자, 그건 안한다고...
이전에 몇 번 언론사 인터뷰에도 밝혔지만,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가 끝나도 다시 해설가의 자리로 복귀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선수협회가 지적했던 예산 운용의 문제는 오늘 인터뷰에서 중요한 의제였는데, 미리 선을 긋고나니 기자가 아닌 일반팬의 입장에서는 파고들기가 좀 어려웠다. 양해 부탁드린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Photo by 프티
Part 2. [FA제도와 용병쿼터, 그리고 선수협회]
batmanOT : FA제도가 자격년수도 그렇고, 또 보상금이나 보상선수 관련해서 팬들 사이에서도 논의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 KBO의 생각은…
하일성 : 제도라는 건 말이죠… 제도라는 건, 어떤 제도를 하더라도 장단점은 튀어나옵니다. 그죠? 이 제도가 만들어진 당시에는 이 제도가 가장 야구발전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거예요. 그렇죠? 과거에 만들어진 제도를 지금에 와서 봤을 때 잘못됐다, 하는 건 잘못된 얘깁니다. 알겠어요? 다만 앞으로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보완해 가고 어떤 식으로 어떻게 변화를 주느냐 하는 쪽으로 우리도 지금 연구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죠? 그러니까 이 제도가 만들어 졌을 당시에는 이 제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제도가 만들어 진거에요. 그렇죠? 그걸 지금의 잣대로 보고 얘기한다면 그건 잘못된 거다... 다만 우리도 지금 FA제도를 조금 더 보완해서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겠느냐는 쪽으로 연구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간부 회의에서도 그 얘기가 나오고 검토하라는 지시도 했고..
불양 : 그럼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개선방안이 나온거는 없다는 말씀인가요?
하일성 : 그거는 우리가 어느 정도 방향은 잡고 있지만, 여기서 얘기하기는 힘들죠.. 왜 그러냐 하면, 내가 여기서 이야기를 하면, 자칫 잘못하면...(잠시 쉬고) 여러분들이 이걸 하나 아셔야 되요. 지금 야구팬들이 뭘 착각해 가지고 자꾸 KBO쪽에다 자꾸 뭐라 그러는데,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의결기구는 이사횝니다, 이사회.. KBO가 결정 짓는 거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안을 가지고 이사회에 상정을 해가지고 단장회의를 거쳐서 이사회에다 얘기를 하고 이사회에서 결정짓는.. 아시겠어요? 그런걸 알고 질문을 하셔야 되는데, 자꾸 KBO에서 모든 걸 다 한다고 생각을 한단 말이야…
불양 : 물론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라는 건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하일성 : 그러니까.. 그걸 알면 KBO가 할 수 있는 일이… 우리는 좋은 안을 만들어 가지고 이사회에다 상정을 시켜가지고 이사회가서 통과되면 그게 하나에 프로야구의 제도화가 되는 거에요.
불양 : 그러니까 FA제도에 관해서는…
하일성 : 지금 검토하고 있어요.
불양 : 검토하곤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단계는 아니다는 말씀이고요?
하일성 :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 검토하고 있어요.
불양 : 그 전에 선수협회 이사회에 참석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하일성 : 아니, 이사회에 참석은 안했어요. 이사회 참석은 안하고, 내가 총장이 되가지고 그 이사회의 성격을 가질 수 있는 각 구단의 소위 말해서 회장들.. 회장들하고 나진균 총장 이렇게 다 해서 내가 한번 모이라 그래가지고 같이 식사를 한번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눈 적은 있어요.
이상일 : 드셔가면서 합시다..
하일성 : 뭐 취재하듯이 하지 말라고…
일동 : (웃음) 바쁘시다고 하니까.. ^^
하일성 : 이게 무슨…내가 이렇게 자리 하는 것도 솔직한 얘기로 보면 아.. 야구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런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알려야 될 것은 알려야겠다는 측면인데.. 이렇게 진술 받는 듯이 이렇게 하면…
불양 : 저희도 긴장돼서 그렇습니다.. (웃음)
하일성 : (웃음)그런건.. 그건 실례에요..
일동 : (웃음) 알겠습니다..
불양 : 그리고, 룰5 제도를 (선수협회)이사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셨는데요..
하일성 : 아.. 그렇게 얘기 했어요.
불양 : 그러면 좀 어떻게 진행사항이 좀 있나요?
하일성 : 용병제도를 좀 바꾸면서 선수협에서 요구를 한번 하라고 했어요. FA제도나.. 옛날같이 3명에서 2명으로, 3명 보유에 2명 출전.. 그거를 구단이 원하니까.. 그럼 그걸 우리 선수협에서 인정을 해줄 테니까, FA제도에서 이러 이러한 것을 해달라… 하고 요청을 하라 그랬어요. 근데 그게 선수협 총회에서 무산됐더라고…
인터뷰 며칠 전 언론기사에서는 하일성 총장이 선수협회와 자리를 하면서 룰5 드래프트에 대해서 KBO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였고, 이에 대해 선수들이 반겼다고 보도되었는데, 하일성 총장은 이것이 용병쿼터 늘리는 것에 대한 Deal 로써 제안했다는 이야기다.
Lonore : 용병이 3명으로 늘어나면 제일 우려되는 것이 아마추어 선수들이 일자리를 잃는다.. 라고 주장들을 하는데 용병 3명으로 늘어나면 부작용은 없을까요?
하일성 : 그건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건 있어요. 작년 12월달에 내가 대학 감독들을 모이라 그래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들었어요. 용병 이야기가 나왔어요. 대학 감독들은 무슨 얘기냐 이거에요. 대학감독들은.. 3명? 상관없다.. 다만, 등록선수를 늘려달라..
불양 : 62명에서 더..
하일성 : 63명에서.. 두, 세명을 늘려달라.. 오히려 그럼 우리(대학감독들)는 3명 보유 찬성 성명 발표하겠다.. 그렇게 나와요.. 그러나 또, 어떤 사람 얘기는, 그러면 왜? 왜 용병이 필요하냐는 부분을 생각하자 이거에요.. 왜 용병이… 왜 용병이 그렇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불양 : 경기력 향상이나 볼 거리요?
하일성 : 또?
batmanOT : 선수층이 얇다고 얘기가 나오니까..
하일성 : 여러분들이 몰라서 그래.. 구단에서 용병을 요구하는 거는, 교체를 할 수 있다는 거에요. 잘못하면 선수를 갈고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고액연봉을 주면서도.. 예? 이 선수가 잘못했을 경우에 다른 선수로 바꿀 수가 있다는 거.. 그게 최대의 메리틉니다.. 근데 국내 선수 같은 경우는 그게 힘들죠. 예를 들어서 내가 5억을 받았다… 근데 잘못했다.. 다음해 25% 이상 내리기 힘들어요.. 그죠? 그러면은 1년에 한 두게임 뛰는 선수들도 1년에 4억 이상 줘야돼… 그죠?
일동 : 그렇죠..
하일성 : 근데 용병은 안 그렇단 말이지..(웃음) 그게 최대의 메리트에요. 사실은.. 구단입장에서 보면…
Lenore : 구단입장에서 보면 그렇지만, 선수입장에서 보면 ..
하일성 : 근데 선수입장에서 본다면 뭐가 문제냐.. 예를 들어서 용병을 데리고 오고 선수 등록수를 3명을 늘려주면 어떤 게 이익이라고 생각하세요?
불양 : 당장 일자리만 고려하면 아무래도 선수 등록수를 늘려주는 게 더 이익이겠죠..
하일성 : 그러니까 대학 감독들은 그걸 선호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요. 이거는.. 야구인들 끼리도.. 달라요 이거는
불양 : 근데 선수협에서 현재도 등록선수를 꽉 채우는 구단이 없다… 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삼성 구단부터도 그렇고
하일성 : 우리가 이번에 60명이 등록이 안된 팀은 신고 선수를 못 받게 규정을 바꿨습니다.
다. 그렇게 선수들을 위해서 보완해 나가고 있어요.
Lenore : 그럼 그렇게 개정을 하고나서 구단들이 그 규정에 잘 따를까요?
하일성 : 그럼요. 다 하고 있어요. 내가 …. 선수협회 자문위원이었어요… 아시겠어요? 내가 작년 12월달 연말에.. KBO 사무총장이니까 자문위원을 내놔야 되기 때문에 선수협회 자문위원들 다 모시고 내가 저녁을 샀어요. 선수협회 친구들하고 다 합쳐서… 나진균 총장하고.. 종범이도 나오고
구단이 고액연봉 선수들에대한 대체재로서 용병을 바라보는 관점을 알 수 있는 대목. 그리고 선수협회가 전체적인 고용축소로 외국인 선수 쿼터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KBO는 등록선수를 더 늘리면 일자리 문제는 모두 해결된다는 이야기.
Part 3. [해외파복귀 제한규정]
batmanOT : 해외복귀하는 선수들 이 규제에 대해서.. 이사회에서 지금 부결이 됐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하일성 : 아니야, 아니에요.. 부결이란 소리 하지 말아요. 부결이 아니에요, 보완이지.. 그건 잘못된거에요.
batmanOT : 그럼 어떻게 보완을 할건가요?
하일성 : 앞으로 보완책을 만들어 가지고 2월달에… 2월달이라고 그랬나?(이상일 본부장에게) 새로운 이사회에서 그때 확정을 짓자 그랬는데.. 여러분들이 이걸 아셔야 되요. 롯데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3명의 선수를 1차지명으로 해놓고서 걔들이 다 없어져 가지고 전력에 막대한 손실을 봤어요. 그럼 지금 우리는 5년 지난 선수들은 2년 제한을 풀자는 얘기에요. 그러면 롯데에서 지명한 3명의 선수들은 어떻게 할거냐 이거지.. 당연히 롯데는 우리 선수다라고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럼 다른 구단에서는, 뭔 얘기냐? 3명중에 1명만 너네가 우선권을 가지고 다른 2명은 풀어라.. 그렇죠?
8개 구단이 항상 일치될 수가 없습니다. 모든 문제가.. 그렇죠? 그걸 조절하는데 KBO가 한계를 느낄 때도 있어요. 솔직한 얘기로.. 그런 입장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왜 5년 규정을 두느냐 하면, 그 규정이 없으면요 어떤 현상이 나느냐… 그 규정이 없으면 에이전트들이 장난칩니다.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우리… A라는 선수가 있다… 이번에 졸업반이야, 근데 삼성서 스카우트를 하려고 그래.. 아 우리 메이저리그 간다… 미국가서 신분조회 들어오게 다 만들고.. 그쪽하고 짜고 장난쳐요..
Lenore : 그래서 팬들도 해외복귀 제한규정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유망주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하일성 : 우리가 봤을 때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잖아요? 지금 5년으로 되어 있나?
불양 : 복귀하고 2년…
하일성 : 아니 아니.. 해외로 나가는 거.. 7년인가? 국내에서 7년을 뛰면 아무 제한 없이 나갈 수 있다는 규정도 있잖아요. 그쵸?
깡패곰 : 구단과의 합의가 전제되어야죠.
하일성 : 그런데.. 우리가 봤을 때는.. 지금 미국에, 메이저리그 간 얘들이 내가 기억하기로는 한 35~6명이 된다고 보는데, 진짜 성공한 얘들이 몇 명이나 돼요? 그러면, 걔네들이 한국에 있었더라면 자기들 개인으로도 좋았고 우리 프로야구에도 좋을 아이들이 엄청 많아요. 전부 에이전트들이.. 뭐 좋은 에이전트도 있고 훌륭한 에이전트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은 에이전트 때문에 다 손해보는 경우가 생긴다는 얘기에요. 그렇죠?
Lenore : 그래서 복귀제한 규정을 완화하자고 하는 이면에는 이제 해외 진출에 거품은 꺼졌다고.. 이제 풀어줘도 되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일성 : 이제는 해외 가라고 그래도 안갈 수도 있죠.. 왜냐하면 계약금이나 연봉이 별 차이 않납니다. 오히려 국내가 더 많이 받아요. 그쪽은 45~48%는 빠져나가야 됩니다. 세금, 에이전트비.. 자기가 손에 쥐는 게 한 50% 뿐이 안돼. 근데 우리나라는 70%는 손에 쥘 수 있다고 보면, 오히려 우리나라 계약금이 더 세다고.. 지금은
Lenore : 그렇게 때문에 이제 복귀 제한 규정을 없애도 되지 않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하일성 : 그런데 또 잡아야 될 선수는 잡는다는 집념이 있죠..
Lenore : 그렇지요.
이상일 : 아주 간단하게, 에이전트를 통해서 MLB사무국에다가 신분조회하나만 가짜로 보내달라고, 그러면 그런 시스템은 언제든지 돼있으니까 그것 딱 들이대 놓고 구단하고 흥정한다는 거죠. 봐라 나 여기 이렇게 데려간다고 있지 않느냐? 구단 입장에서는 그 출혈을 감수해야 하니까
하일성 : 지금 김대우라는 선수가 상무에 있다가 뭐가 잘못 되어서 허공에 떠 있다고, 미국도 못가고 국내도 못들어오고. 지금 갑갑하지 우리는.
KBO도 국내 야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복귀제한에 걸린 해외파 선수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구단간의 조율이 아직은 어렵나보다.
L군, B씨, 하총장 ---Photo by 프티
Part 4. [현대문제, 돔구장과 목동구장]
batmanOT : 오늘도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 만은 현대문제는...
하일성 : 아! 현대문제는 지금 거론하지 맙시다. 며칠 있으면, 총재님이 말씀하셨으니까 총재님 말씀을 믿어야죠. 총재님이 해결하신다고 했으니까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 그죠? 그것은 더 이상 거론하지 맙시다. 그것은 총재님이 발표했잖아요. 그걸로 대체 합시다.
batmanOT : 확정방안이 나오는 건가요? 구단문제 라든가...
하일성 : 그것은 내가 여기서 총재님이 말씀하셨는데 내가 뭐 이렇고 저렇고 얘기할 건 아니지
batmanOT : 알겠습니다.
사실 이 인터뷰에서 현대문제의 원인에 대하 하일성 총장의 견해, 그리고 해결방안의 시발점이 어디인지를 듣고 싶었는데... 하지만 하일성 총장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batmanOT : 돔 구장에 진행 상황은 좀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하일성 : 그것도 오늘 총재님이 발표했잖아요. 돔 구장은... 왜 여러분들의 질문 내용이 며칠 전에 팬들 만나서 할 때도 그랬는데, 돔 구장을 야구장이라고 봅니까? 라고, 내가 물어봤어. 돔구장 야구장 아니에요. 쉽게 따지면 예술의 전당이랑 똑같은 거야. 예술의 전당이에요. 여러 가지 공연 가운데 야구경기가 들어가는 거에요. 도쿄돔이라는 데서 야구가 몇 게임 열리고 이벤트가 몇 개가 열리는지 한번 조사를 해보세요. 야구장 차원이 아니고 문화적인 차원이에요
불양 : 복합문화센터다?
하일성 : 그럼요. 그래서 이것은 지자체가 민자 유치를 통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돔 구장이 생길 수 있는 거지. 야구를 하기 위해서 1조에 가까운 돈을 투자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다만 이것만 얘기하자면, 지자체 쪽에서 돔 구장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한테 자문을 구하는 데가 한 4군데 계속 시장을 만나고 있어요. 부지선정도 보고, 부지도 나오고 다 나와. 중요한 것은 거기가 근접성이라든가, 상업성이라든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조건을 주위환경이 갖추느냐는 겁니다. 그래야 돈을 댈 거 아니에요.
Lenore : 돔구장도 돔구장이지만 더 심각한 건 대구나 광주 같은 지방구장이..
하일성 : 자, 그럼 이렇게 봅시다. 대구구장? 삼성이 우승을 해가지고 카퍼레이드 했어요. 5~60명 되는 팬들 앞에 시장이 발표했어요. 새로운 야구장을 건설해서 내 후년부터는 새로운 구장에서 야구합니다. 그러고 안하면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고... KBO보고. 우리는 쫓아다니면서 사정하는 입장이야. 시장이 그렇게 발표하면 우리는 믿는 거아냐. 우리는 그렇죠? 작년에 광주 갔을 때 광주시장 옆에 내가 배석하고 있었어요.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꿔주겠습니다 라고 우리한테 약속했어요.. 그리고 그 뒤에 예산 없다고 안하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불양 : 조례가 뭐 어떻다고...
하일성 : 다 바꿨어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환장하는 거야 우리도…
인터뷰 중 하일성 총장은 몇 차례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는데, 그 중 하나였다. KBO에서는 해당 시장들과 어느 정도 구두로 약속을 받아내서 언론에 알렸을테고, 시장들은 앞에서 맞장구치고, 돌아가서는 예산문제로 난색. 그 답답한 심정이 이해가 되는 한편, KBO의 수장 앞에서 부담 없이 '뻥카'를 날리는 지자체장들의 모습에서 현재 야구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알 수 있었다.
batmanOT : 프로야구단을 혹시 인수를 한다거나 아니면 또 제 9구단을 창단을 한다거나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은 없습니까? 기업은?
하일성 : 있어요. 다만 지금 규약이 새로운 팀이 창단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요.
batmanOT : 가입비 문제도 있고…
하일성 : 그게 아니라. 연고지 문제…
batmanOT : 지금 도시연고제로 되어 있나요?
하일성 : 선수 수급은 광역으로 되어있으니까 그런 부분 또,
batmanOT :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현대문제가 해결되면서 연고가 도시연고냐? 광역연고냐?
하일성 : 도시연고냐, 광역이냐, 이런 부분은 현대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의 다발적인 사활이 걸린 문제인데... 근데 현재 광역도 장점은 있습니다. 도시연고제도 도시연고제대로 장점은 있어요. 이 부분은 좀 이렇게 우리가 매듭을 지읍시다. 저희가 3월초에 준비 위원회에서 결정이 났습니다. 대규모 총회가 열립니다. 이틀에 걸쳐서. 프로야구 전반에 걸쳐서...
불양 : 1월 20일로 알고 있었는데요?
하일성 : 그게 너무 졸속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해서, 충분한 준비를 거쳐서 3월달 되면 전지훈련 갔다가 들어오는 팀들이 다 들어올 거 아닙니까? 그때 대규모로 하자... 3월달에 준비위원들이 의제나 방법이나 결정지어 졌습니다 지금. 시기만 늦췄어요.
불양 : 언론 쪽의 프로그램 형식입니까? 아니면 공청회, 방청객도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생방송인지?
하일성 : 방송국에서 방송을 할 건지는 방송국에서 결정될 사항이고, 우리는 우리 스타일의 방식이 있습니다. 곧 발표 될 겁니다. 다 결정됐어요. 아마야구쪽, 프로야구쪽 다 모여가지고 회의를 통해서 결정됐어요.
batmanOT : 도시연고나 광역연고에 대해서 아직 확실히 결정되진 않았고 의견들을 많이 모아서...
하일성 : 아까도 얘기했지만 그런 결정은 8개 구단의 이해관계가 예민하게 있기 때문에 부디 말조심을 해야 하고. 쉽게 결정될 사항이 25년, 26년을 내려오나?
불양 : 현대 얘기는 아까 총장님께서 얘기하셔서 안 여쭤보고요. 하나만 여쭤볼께요. 현대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목동구장의 경우에 충분히 프로야구 구장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얘기하는 팬들도 많고, 선수협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하일성 : 안돼요.
불양 : 안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하일성 : 홈런이 나면 바로 고속도로에 떨어져요. 그리고 선수 락커가 안됩니다 락커가... 프로야구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 휴식처도 있어야하고, 기본 시설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야구만 할 수 있다고 되는 건 아니에요. 그 구장을 프로야구 구단이 쓸 수 있게끔 리모델링 하는 비용이 2000년도에 현대건설 견적이 170억 나왔습니다. 그럼 지금 6년, 7년 지나가잖아요? 그럼 내가 볼때 지금은 최소 500억 나옵니다. 500억 정도가 들어가야 프로야구가 열릴 구장도 됩니다. 그거 몰라서들 하는 소리예요.
목동구장의 개보수 비용 170억원은 2000년도 현대건설의 견적임이 밝혀졌다. 이게 어느 정도의 수준이냐가 문제인데, 그래도 6년 지났다고 500억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좀 어렵다. 하나 분명한 것은, KBO는 목동 구장의 사용을 최우선으로 두지 않는다는 것, 최근의 견적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게 추측해본다.
batmanOT : 그럼 목동에서는 전혀 불가능하다?
하일성 : 아니, 하려면 하죠. 목동 아니라 무슨 뭐, 장충체육관 리틀야구장에서인들 야구야 못하겠어요? 그러나 프로야구가 열릴 수 있는 조건이 안된다는 거죠.
batmanOT : 프로야구 400만 관중이 목표라 하셨는데, 관중이 잘 모이지 않는 이유는, 구장의 낙후된 시설 때문인지, 아니면 경기력... 경기 질적인 문제가 있는 건지.. 그런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일성 : 내가 볼 땐, 낙후된 경기장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봐요.
batmanOT : 그러면, 관중을 모으기 위한 최우선적으로 해야할 것은...
하일성 : 운동장. 새로운 구장이 지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지만, 그 이전에 있는 구장이라도 개보수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안락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 잠실구장이 새롭게 바뀝니다. 또 작년에, 사직구장이 인조에서 천연으로 바뀌었고, 대전구장이 인조잔디를 더 좋은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다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요. 한화의 대전구장도 많이 바뀌었잖아요?
불양 : 지자체장 만나보시면, 연고 있는 야구팀의 비중을 어느 정도나 중요시하고 있나요?
하일성 :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냐 아니냐, 야구를 좋아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다릅니다.
불양 : 그렇다면, 지자체장의 개인적인 취향 말고, 야구팀이 시나 도에 있음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라던지, 경제적인 이득 측면에서는 가능할까요? 예를 들면, 광주 같은 데서 협조를 잘 안해주면, 난 연고 이전하겠다. 갈 수 있는데, 그럼 가라~ 그렇게 얘기한다면, 시에 비중이 없는 거고...
하일성 :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노력해서 각 시도마다 좋은 야구장을 가지고 있고, 그런 조건이 형성이 된다면, 그럴 수 있어요. 저희들이 이번 겨울에 해야할 일이, 한국에 있는 모든 야구장을 전부 조사해서 등급을 매기는 겁니다. A, B, C, D 이렇게 해서 A는 프로야구가 열릴 수 있는 구장, B는 뭐, C는 뭐, 이렇게 해서, 전부 조사할 겁니다.
불양 : 조사의 목적은...?
하일성 : 앞으로 프로야구를 할 수 있는 경기 도시를 늘리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Part 5. [우리나라 기업들이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이유]
batmanOT : 실업야구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구단들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하일성 : 구단이 어려워요... 진짜 어려워요. 일반인들은 몰라요.
batmanOT : 8개 구단이 다 어렵습니까?
하일성 : 몇 개 구단은 괜찮죠. 근데, 소위 우리가 유소년 야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유소년 야구라는 것은 실업야구 발전이 없으면, 유소년 야구 발전이 안됩니다. 부모가 내 자식을 야구시킬 때, 먼 장래에 얘가 직업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데, 만약에 지금 축구부, 농구부, 배구부, 야구부 다 있어요. 딱 볼때, 직업인으로서 생활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퍼센트를 따졌을 때, 야구가 몇 위냐 따지면, 갑갑한 문제란 말이죠. 그렇죠?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죠. 내가 기자 분들한테도 그런 말씀 드렸지만, 우리 네티즌들이 야구를 운영하는 구단주들에게 힘을 넣어줘야 해요. 막말로 지금,(하일성 총장에게 전화가 옴) 무슨 얘기했죠?
batmanOT : 실업야구는 일단, 유보되는 겁니까?
하일성 : 그러니까, 내가 그 얘기에요. 야구든, 농구든, 축구든, 스포츠단을 운영하는 장들을 네티즌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혹은 참 훌륭한 분들입니다, 이런 게 올라와야 합니다. 그런데 맨날 조진다고...(웃음) 쉽게 얘기하면 삼성전자의 파브가 야구, 축구, 농구 전부 스폰서십을 해줘요. 오십 억, 삼십 억, 몇 십억씩 대가지고, 그럼 네티즌들 사이에 뭐라고 올라오냐... 삼성 니들이 다 해먹냐 이거죠.. 그러니까 삼성이 안한다는 거에요. 우리가 돈 내고, 욕 먹고 왜하냐 우리가... (프티: 농구는 이번에 바뀌었죠.) 그러니까 이번에 농구도 제대로 안가잖아요. 올해도 안한다니까요. 축구, 야구 다... (프티님: 안하면 할 기업이...) 없어요. 지금, 그럼 그런 사람들 칭찬을 해줘야지, 왜 욕을 해?
KBO 홈페이지만 보시니 그렇죠.
batmanOT : 대부분이 아니고, 간혹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일성 : 아니, 삼성이 다 해먹냐, 이렇게 나오면, 뭘 다 해먹어. 돈 대주는데, 야구 잘하라고 돈 대주는데, 그러면, 그 사람들이 뭐하러 하겠어요. 야구단도 마찬가지에요. 정말 어렵게 야구단 운영을 하고 있으면, 최소한... 우리나라가 예를 들어 구단주가 간부회의 때, 거 야구단 좀 신경 써? 이렇게 얘기하면 돈 많이 걷혀요. 꼭 야구단 그거 해야해? 이렇게 말하면, 몇 년 안에 가는 거에요. 우리나라 기업 풍토가 아직 그래요. 그리고 노조나 주주 같은데서 야구 왜 하냐, 축구 왜 하냐, 적자인데 농구 왜 하냐.. 따지고 들어와요.
야구팬들은 프로야구 발전의 동반자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이기도 하다. 소비자가 공급자에게 칭찬을 해달라는 말씀....그냥 질책만 하지 말고 구단들의 어려운 사정을 좀 생각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
batmanOT : 기업들의 재무재표를 보면, 흑자도 있고...
하일성 : 흑자 구단이 어딨어요? 대한민국에...
불양 : 선수협회에서...
하일성 : 선수협?
불양 : 제가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재무제표를 봤는데, 장부상 흑자로 나와있습니다.
하일성 : 에이, 거짓말 하지 말아요.
진짠데.... -_-;
이상일 : 그게 흑자라는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냐면, 만약에 구단을 운영하는데, 200억이 드는데, 수입이 한 50억 정도 들어와요. 150억이 부족하잖아요. 그러면 모기업에 신청한다고 광고료로.. 그럼 160억이 들어왔어. 그러면 10억 흑자라고 생각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실제로는 150억이 적자났는데, 10억이 흑자 났다고 외부에서 잘못 생각한다는 거죠.
불양 : 그래서, 그것을 여쭤보는거에요. 재무재표상에는 분명 흑자라고 나와있는데,
하일성 : 그게 아니야, 지금은, 흑자라는 게 있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또 하나 일부에서는 광고효과라고 얘기하는데, 삼성전자가 이윤이 10조 이상 나는 회사입니다. 야구단이 있고 없고, 제품 팔리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어요. 그것은 60년대 말, 70년대 초의 얘기에요.
batmanOT : 그렇다면, 적자라면, 왜 야구단을 계속 운영하는 것입니까?
하일성 :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팔아도 사갈 때가 없는데 어디다 팔아요?
batmanOT : 그럼 가입금이라는 것도 이치에 안 맞지 않나요?
하일성 : 가입금 지금 거의 없어요. 무슨 가입금이 있어요.
이상일 : 가입금이 마지 걸림돌인 것처럼 선수협에서 얘기하는데, 가입금이 예전에 프로야구 들어왔을 때 비해서 많이 변했어요. 기업의 규모, 야구 그 당시의 상황, 이거에 따라서 가입금이 작게는 30억도 되고, 40억도 되고, 가장 많이 낸 곳이, 한화가 30억 쯤 주고 들어왔고요. 쌍방울이 50억 주고 들어왔는데, 그런데 지금은, 요즘에 그 옛날에 주는 거고, 빙그레는 85년도에 들어왔고, 쌍방울은 1990년대에 들어왔는데, 요 근래에 들어온 KIA나 SK나, KIA는 해태를 인수해서 들어온 거고, SK는 창단한 거에요. 순전히 SK가 KBO에 낸 돈이 46억입니다. 가입금으로 낸 돈이, 그 해, SK가 우리나라 4대 재벌이니까 그렇게 낸 것이, 시장성이 있잖아요. 경기, 강원, 인천이라던지 그러니까 그렇게 낸 것인데, 만약에 기업이 자그마하고, 연고지가 자그마하면, 그 도시를 가지려고 가입금을 많이 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요.
하일성 : 아니 이것은 가입금이 아니라, 우리가 돈을 더 보태줘서라도 창단 시키고 싶은 심정이지, 지금 무슨 가입금을 받아요.
자, 첫째, 프로야구 창단에 가입금은 없다
불양 : 그럼 지금 프로야구 창단 의사가 있는 기업들이 있고,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가입비 문제가 없으면 연고 문제만 해결하면 두 개 팀이던, 한 개 팀이던 창단 될 수가 있는건가요?
하일성 : 의사가 있다는 것은, 기업의 풍토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던가, 오너가 좋아한다던가, 그래서 관심을 갖는데, 왜 못하느냐, 처음에 팀을 인수할 때, 들어가는 돈은 결손처리가 됩니다. 그런데 매년 들어가는 돈이 170억, 190억, 200억 자꾸 늘어난단 말이죠. 왜? 선수연봉도 늘어나고 물가도 늘어나니까, 그러다보면, 그것 때문에 못하겠다고 나중에 다 손 들어요.
batmanOT : 그러니까 창단하겠다는 의사는 있지만...
하일성 : 있지만, 엄두가 안 나가지고 못 들어오는 기업이 꽤 있어요.
둘째, 그런데 창단이 문제가 아니라 운영비가 엄두가 안난다.
이상일 : 지금 프로야구 구단이 8개 구단이잖아요. 우리 10대 재벌들이 들어와있어요. 나머지 안 가지고 있는 10대 재벌 중 2개가 안 들어왔다고요. 그 기업들이 프로야구를 하고 싶어할 수 있잖아요. 우리도 한번 해볼까?... 그런데 지금 8개 구단들이 프로야구를 못 하겠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못 하는 거야, 이 보다 더 큰 기업은 없으니까. 우리로 봐서는 좀 답답한 것인데, 팀 수를 좀 늘리려고 하는데, 만약에 새로운 팀을 창단하려고 하면은 노조에서 그렇게 반대를 해요. 노조에서 우리한테 그만큼 예를 들면, 200억이든 300억이든, 그 돈을 우리한테 주지, 왜 선수단한테 주느냐? 이런 논리로 나오니까, 그리고 지금은 보통 일반 기업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여러 군데에서 제동이 많이 들어와요. 그게 야구만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스포츠단이 다 그래요.
셋째, 투자자와 노조의 반대도 심하다.
하일성 : 그 다음에 뭐가 문제가 되느냐, 일부에서는 선전효과를 얘기한단 말이에요. 좋아요. 200억 들여서 야구해가지고 하느니, 200억 들여서 TV, 신문광고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그것은 경제연구소에서 분석해서 나왔어, 야구단으로 인해서 얻어지는 광고효과하고, 야구단에 투자되는 돈을 가지고서 신문, 방송으로 얻어지는 효과하고 후자가 훨씬 좋다고 나왔다고요. 아세요?
불양 : 프로야구를 운영하면서 들어가는 돈, 프로야구로 인해서 그 기업에 호감도 상승이라거나, 시즌 내내 언론에 노출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삼성에서 박진만, 심정수를 영입한 해에, 우리는 박진만, 심정수 영입한 돈 뽑았다. 계속 언론에 노출이 되었으니까, 그런 얘기를 삼성 관계자가 직접 한 적이 있습니다.
하일성 : 그런 의도로 따진다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데 왜 안하겠어요? 그쪽에서 광고비 들어가는 게 얼마인지 아십니까? 화장품 회사 같은 데나, 가서 물어보면, 아예 만나지도 못해요. 야구단 창단 하는 것에 대해... 그럼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왜 다른 기업에서 야구단이나 축구단 창단을 안하겠어요? 그렇게 따져보세요, 간단하잖아. 그러면 서로 하려고 대들어야지. 서로 하려고... 차라리 그러려니, 박태환이나 김연아나, 안현수나 돈 안 들이고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거, 딱 그 때 효과, 그런게 광고효과가 더 커요. 왜 집중력이 더 강하니까, 지금 그건 옛날 얘기에요. 프로야구를 갖고 있다가 왜 못 파느냐? 프로야구단을 팔면, 어음이 안 돌아가, 망했다고 소문이 나서, 물어보세요. 기업한테.
넷째, 프로야구단의 홍보효과에 대해 기업들은 평가가 냉정하다.
batmanOT : 그럼, 구단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운영하는 겁니까?
이상일 : 그러니까, 이미 어쩔 수 없이 해왔기 때문에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버팀목이 되가는 것입니다. 우리 야구가 정말 광고효과가 대단하고, 프로야구를 통해서 엄청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우리도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자존심 상하는 얘기야 우리도, 그런데, 분명히 이건 누구나 다 알려진 얘기기 때문에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하일성 : 그래서, 내가 아까 그 얘기를 한거에요. 야단 칠 때는 야단 칠 때라도 구단주들을 칭찬을 해주고, 사기를 올려줘야 그 양반들이 신이 나서 야구단을 운영하지, 롯데? 맨날 불매운동이나 한다고 그러고, 이렇게 저렇게 욕하고... 그럼 누가 하고 싶겠어요? 기업 이미지 더 나빠지지...
다섯째, 프로야구단의 운영은 결국 그룹 '오너'의 결정에 달려있다.
Lenore : 그러면, 프로야구 수익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하일성 : 아니지, 제일 좋은 것이, 최소한도 우리 평균 관중이 만 육천에서 만 구천은 되야해요. 그리고 최소한도 자기 구장을 가져야 해. 왜? 이것을 호텔 개념으로 봐야되요. 만 육천 명이나 만 팔 천명이 야구장에 왔을 때, 주차료, 그 분들이 와서 먹는 것, 그것이 입장 수입에 3배입니다.
불양 : 지금 기업이 구장 소유를 못하지 않습니까? 법적으로
하일성 & 이상일 : 할 수는 있어요.
이상일 : 할 수는 있는데, 그만한 부지에 기본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야구장을 소유해야 하고, 거기다 투자를 하려면, 적어도 한 천 억 이상 들어가야 하는데, 이자가 안 뽑이죠. 작년에 우리 프로야구에 관중이 304만이 들어왔어요. 입장요금이 얼마냐면, 일 년동안 전체 들어온 입장 요금이 100억이 간신히 넘었어요. 선수들 연봉은 얼마냐면, 한 개 구단에 30억씩만 쳐도 240억이에요. 연봉만, 그러면 입장수입이 100억이고, 연봉이 240억이야. 그런데 이 돈만 들어간 것이 아니잖아,
우리 간단하게 상식적으로 계산해보죠. 예를 들어 LG 선수들이 광주로 간다. 그럼 버스가 두 대 내지 세 대가 가요. 그러면 호텔에 들어가. 그러면 지금 불문율로 패넌트레이스 때는 별 4개급 들어가고, 포스트시즌에는 5개 급 들어가는데, 호텔비 말고, 선수가 일인 먹는 비용이 한 10만원이에요.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간식 먹고 그러는 게 3만원씩이에요. 한번, 하루에. 자 이 비용을 한번 생각해보자고요. 고정비가 얼마드는지.
그 다음에 이 100억이라는 입장수입을 위해서 구단들의 마케팅 비용이 얼마일 거라고 생각해요? 수입은 한정되어 있어요. 기껏 있는 게, 중계권료.. 그게 고작 입장수입 밖에 안된다고요. 그러면 나올 수 있는 수입이 거의 없어요. 입장수입, 중계권료 말고는, 그 다음에 결국에는 뭐냐면 그룹에서 다 협찬 들어와야지, 광고비라는 명목으로 들어온 비용이야, 이게 실은 적자만큼이에요. 그만큼 그룹에서는 이것을 운영하기 위해서 부족한 부분을 광고비라고, 광고가 나오는 게 유니폼에다가 삼성이라고 하고, 롯데라고 하고, 그게 광고비용이에요. 그걸로 결손비용만큼 메워주는 것이 프로야구단 운영입니다.
하일성 : 그것을 가지고 흑자라고 그러면, 그게 말도 안되는 얘기지.
1. 가입지는 없는데, 운영비가 장난이 아니다. 2. 노조등의 반대도 심하다 3. 야구단 홍보효과는 이미 대기업인 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4. 결국 오너의 의지이다. 5. 야구단 지출예산금액에 맞추어서 광고비 형식으로 지원이 나간다.
이것이 프로야구단과 기업의 관계라고 한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나라 프로야구 사상누각이다. 과연 그런가? 프로야구단의 존립이 오너의 결정에 달렸다는 것은 수긍이 간다. 하지만 200억을 최대 적자폭으로 봐도 이걸 계열사 하나가 독박쓰는 것도 아니고 십시일반 좀 거두는 것 같은데...어쨌든 한국프로야구 존립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은 인정해야할 것 같다
불양 : 그러니깐, 1년에 구단이 이만큼 써야 하니까, 그룹에서 그것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는 말이죠?
하일성 : 그래서, 이번에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이, 이쪽(왼쪽 팔뚝)에도 광고가 붙어요. 조금 더 구단이 자회사한테 돈 조금 더 뜯어가지고...
이상일 : 그래도 야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서 깨끗한 것이,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룹 이름은 붙여도 제품 이름은 안 붙였어요. 만약 여기에 우리가 해태에서 나오는 브라보콘 이런걸 집어넣거나, 축구 보면 가슴에 소나타 붙이고 뛰고 그러잖아요. 야구는 일체 그런 것이 없어요. 전부다 롯데, 혹은 한화, SK 그렇게 하잖아요.
하일성 : 대만의 형제 브라더스인가, 그 팀이 유니폼에 광고가 18개 붙어요. 그래서 얘기하잖아요. 8개구단 입장 수입이 100억 밖에 안된다고요. 지금.
불양 : 입장수입을 늘리자니, 구장은 좋지 않고, 좋은 구장을 기업이 돈 들여 하기에는...
하일성 : 누가 야구단에 1,000억을 투자하겠어?
불양 : 그러면, 악순환의 고리네요.
이상일 : KBO가 맨 처음 82년도 설립할 적이 뭐라고 얘기하고 당시 6개 기업을 유치했냐면, 앞으로 한 5년 정도 지나가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어요. 물론, 처음부터 야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기업이 있었냐 하면, 2개 기업은 안하겠다고 했는데, KBO가 적극적으로 유치한 거에요. 적어도 6개 구단은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앞으로 5년만 있으면 흑자 구조로 변경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그런데 26년이 지났는데, 적자폭이 예전에는 왜 저기 빙그레가 가입할 적에 30억을 줘서 야구회관을 지었는데, 왜 30억을 지었냐면, 매년 1년에 10억씩 적자가 각 기업이 난다. 3년씩 10억씩 났으니까, 빙그레 너희도 30억을 내라. 그래서 30억을 내게 된거에요. 그때는 적자가 10억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적자가 많이 난 기업이 200억 가까이 났어요. 적자폭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 악순환을 중간에 끊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악순환이 계속 되면, 프로야구 미래가 없는 거에요. 프로야구 미래가 있기 위해서 돔구장이나 구장 현대화나 이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총재님이나 총장님이 발벗고 뛰고 있는데, 다행히 그 사이에 지방 많이 설득도 하고,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해서, 지방에 그 많은,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중소도시에서도 야구장을 짓는 것이 이제는 앞으로 꼭 돈 버는 것 뿐 아니라,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하고, 많이 요즘에는 KBO에 의견을 물어요.
Part 6. [야구장 건립 진행상황]
하일성 : 다만, 돔구장을 지으려면, 특별법이 있어야 해요. 야구만 하면, 건설법으로 돼. 그런데 공연이 들어가면 돔구장을 못 지게 되어있어요. 특별법, 지금 상암에 지은 것도 특별법이에요.
이상일 : 그러니까 월드컵 특별법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통과되었는데, 우리도 언젠가는 WBC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면, 그런 법령 지원을 통해서 야구장을 현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거죠. 그 기회를 놓치면, 미래가 없는거죠.
불양 : 그럼 WBC 유치는 추진하고 있으신가요?
하일성 : WBC 유치를 하려면 날씨가 안 맞잖아. 게다가 언제 비올지도 모르고.
이상일 : 그리고 작년에 WBC 할 적에 입장권 비싼 곳이 1만 8천엔에 해결했다고요.
하일성 : 지정석이 16만원이에요. 우리나라 돈으로
이상일 :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흑자가 난 거야. 일본 때문에, 그러니까 일본 사람들이 열이 받은거야. 우리가 돈 내줘서 쟤들 흑자 만들었다고. 그러면, 한국에서 이것을 개최한다고 치면, 일본하고 한국하고 경제 수준의 차이가 있는데, 미국 애들은 거의 10만원 가까이를 받으려고 하는데,
하일성 : 우리나라에 10만원 주고 누가 들어오겠어요? 오페라 좋은 거 10만원짜리 보는 사람도 몇 사람 안되는데...
이상일 : 그러니까 그만큼 예를 들어서 돔구장이 현대화가 되고, 충분하게 안락한 서비스가 충족이 되면,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내고 들어오겠지만, 지금 같은 협소하고 지저분한 야구장에 10만원 내고 누가 오겠냐는 거죠.
하일성 : 그러니깐…야구단이 무슨 광고의 어떤 효과를 보고 흑자다 하는 거는 60년대나 70년대 초의 발상이에요. 이젠 그런 식으로 봐선 안되고… (그래서) 편법적으로 이렇게 하는 구단이 있어요 한화같은 구단은 예를 들어서, 대전역에 있는 프라자 백화점을 한화이글스팀이 운영하면서 나오는 이익금을 가지고 야구단 운영한다던가, 이런 편법을 쓸 수는 있어요. 그러나 야구단 자체가 하나의 주식회사, 법인 회사로서의 흑자를 낼수 있는 기업으로 갈 수 있는냐 없느냐를 생각해야죠, 우리가. 그건 아니잖아요?
구장을 새롭게 하는 그길밖에 없는 거에요. 새로운 구장을 가지고 구장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거기서 얻어지는 수익을 갖고 수익을 자꾸 증가시키는 그 길밖에 없는 거에요. 그리고 스타들이 많이 나와 가지고 붐이 불어서 스포츠 의류나 스포츠 마케팅, 음, 장갑이다 모자다 점퍼, 유니폼, 이런 거에 대한 매출을 올리고… 그 길밖에 없는 거에요.
batmanOT : 일단 금년에 빠른 시일 내에 구장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일성 :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 예를 들어서 동대문 야구장이 철거된다고 그래서… 우리가 지금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이 되어 있어요. 매주 만나고 구장 보러 다니고 이러는데…일단 철거 반대죠, 우리는. 그러나 제 2안으로 동대문 야구장을 철거를 하는 대신에 야구장 7개를 지어달라고 했고…거의 합의가 되어 가고 있어요.
프티 : 서울 시내만요?
하일성 : 서울시 안에도 있고 구리시도 있을 테고 저쪽 외곽쪽도 있고…하튼 7개의 야구장을 서울 근교에…
프티 : 수도권이요?
하일성 : 네, 수도권이죠. 얼마 전에 구리쪽에, 광진구죠 그쪽이? 그게 새서 신문에 터져 나갔에요. 가봐요, 광진구. 야구장 반대 그거 다 붙어 있지.
batmanOT : 성과가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일성 : 근데 우리는 이해가 안되잖아요? 허허벌판에 야구장 들어오면 상가만 형성되면 자기들한테 이득인데, 일단 반대를 하고 본단 말이에요.
batmanOT :교통 때문에 그렇겠죠?
하일성 : 교통 때문은 아니예요. 교통이 무슨…허허벌판인데…
프티 : 그래도 그렇게 해서 야구장 들어와서 상가가 들어오고 하면 땅값이 올라가지 않나요?
이상일 : 아니, 물론 그 사람들 욕심이 야구장보다 더 좋은 시설이 와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나 있겠고, 두 번 째는 일단 반대만 해놓으면 그 다음엔 보상 협상이 가능하잖아요? 일단
batmanOT : 그 이야기는 저희가 잘 알겠습니다.
Part 7. [KBO의 기록실 관리]
batmanOT : KBO 홈페이지에 가면요, 저희가 야구팬들이라 선수들의 기록이라든가 자료를 찾아 보고 싶은데 너무 빈약합니다.
하일성 : 그거는 내가 지시를 했어요. KBO 예산이 열악해 가지고… 우리가 의뢰한 곳에 돈 주는 만큼 오는 거에요, 그게. 그래서 제가 이상일 본부장하고 이신영 부장한테 지시를 했어요. 없애던가, 예산을 늘려서 보강하던가. 결정해서 하라고 그랬는데 없애진 못할 거 아닙니까? 돈을 더 내서 돈 더 주고 보강하라고 그랬으니까 올해 좀 달라질 거에요.
이상일 : 3월달, 늦어도 3월말까지는 오픈할 테니까…그래도 뭐, MLB만큼의 수준은 안되는데 작년보다는 많이 업그래이드 될 거에요. 근데 일본 사이트 들어가 봤어요? NPB사이트? 걔들은 정말로 우리한테 부러워해요, 그 일본 기자들은. 자기네들은 정말 그만큼 자료를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운영을 안하는 이유가 뭐냐하면 그런건 다 돈 받고 팔아야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무료 이용을 못하게 막아놨어요. NPB는. 거 좀 우리보다 더 치사한 놈들이지.
Lenore : 팬들 입장에서는 좀더 많은 자료를 원합니다.
이상일 :충분히 우리가 느끼고 있고 이부분에 대해서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일단은 한번 기대를 해봐요. 3월말까지.
하일성 : KBO 홈페이지 들어가면 하여튼 총재하고 총장이 아주 안좋은데…제일 웃기는게 롯데 지면 왜 감독을 안 가느냐고 우리한테 항의를 해. 롯데 감독하고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KBO가….(웃음)
하총장의 웃음 --- Photo by 프티
'바보같은 우리 형, 지금 선수단 버스 뒤집는다고 사직갔습니다. 잠실 경긴데' ...요 게시물 보셨나보다.
하일성 : 얼마전에 우리 야구선수들, 2군 선수들이 사고가 났죠? 뭐….일본의 예를 들면서 구단이나 KBO 니들은 뭐하는 놈들이냐 그러는데….사고는 냈어도 그래도 우리 식구에요. 두번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발표 안 하는 거에요. 그런 게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지금. 그리고 KBO라는 단체가 굉장히 하는 일이 방대합니다, 진짜.
Part 8. [실업야구의 출발점]
불양 : 실업 야구 개선 방안에 있어서 인터뷰 이후로 언론에 밝힐만한 진전 사항은 있는 겁니까?
하일성 : 8개 구단 아마추어 경기대회가 열립니다. 8개 구단 야구단. 그걸 왜 하느냐. 시합이라는 거 하다가 보면 과열이 되요, 깨지고 이러면.
불양 : 과열되길 바라시는 거죠?(웃음)
하일성 : 네, 바라는 거죠. 그것이 하나의 실업 야구의 모체가 된다면 어떻게든지 해서 은행팀 한두팀 끌어들이고 이래서 만들어 갈려고 하죠.
이상일 : 우리가 그룹사 야구 대회를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엘지, 삼성, 롯데 등 8개 구단이 팀 짜기도 아주 좋아요, 8개라.토너먼트로 딱 3일이면 돼요, 경기. 이거를 매년 총재배로 만들어놓으면 일단, 지금 예를 들어서 삼성만 하더라도 삼성 전자도 있고 삼성 생명도 있고 많잖아요?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하든지 니네 맘대로 구성해서 일단 나와라 이거에요. 삼성이란 마크를 주고. 프로야구 선수로는 등록되고 아마추어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만 데리고 나오면 돼요. 그러면 그거를 우리가 케이블 TV에 중계를 붙여서 하다보면 과열이 될 거란 말이에요, 열받는 단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하일성 : 아니, 엘지전자한테 삼성전자가 17:0으로 져 봐요.(웃음)
이상일 : 그럼 바로 선수 보강 들어갈 거라고요. 그럼 은퇴한 선수를 스카우트할 거 아니에요. 이거를 자연스럽게 실업야구로 전환시키자는 차원에서… 지금 우리 구단보고 실업야구팀 만들라고 그래봐야 눈 하나 깜짝 안해요. 그건 우리가 오래전부터 강조했지만 그룹들에서는 필요성을 못 느껴요, 실제 한 번 그렇게 부딪쳐 보면서 느껴보라 이거죠. 이번에 KBO 예산으로 일정한 대회를 만들어서… 통과를 봤으니까… 시기를 여름에 할거냐 가을에 할거냐를 놓고… 왜냐하면 잠실야구장에서 8개 그룹이 전체가 야구 축제를 벌이자. 가족 데리고 와서 도시락 싸가지구 와서 아빠 엄마 응원하고…반드시 주말에 해서.
batmanOT : 그랬더니 기업들 측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반응이 옵니까?
이상일 : 그걸 2년 동안 빠꾸를 맞았는데 올해는 통과했어요, 이사회에서. 2년동안 이사회에서 거절을 당하다가. 문제는 이거를 KBO가 어떻게 하면 포장을 잘해서 효과적인 운영을 하느냐 하는 거는 우리 몫이죠. 이거 말고라도 뭐,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주세요.
불양 : 그게 혹시 프로야구 3군처럼 되지는 않을까요? 경쟁이 과열되면 직장 일하면서 야구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은퇴선수 쫙 깔아버리는 거죠.
하일성 : 그렇게 될 수는 없어요. 그건 0.1프로의 가능성도 없어요. 그건 또 우리가 바라지도 않고.
Lenore : 일각에서는 상무를 1군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일성 : 그건 안되요. 상무를 1군에 포함시키자는 얘기는 어떤 근거에서 나왔냐 하면… 축구가 상무가 광주를 연고로 해서 K리그에 들어와 있잖아요? 모 지자체에서 그거를 제안한 적이 있어요, 상무를 우리가 운영하겠다. 그 대신 우리 시에, 예를 들면 거기가 독도라고 하면 독도시 자이언트, 또는 독도시 뭐뭐뭐…이런 식으로. 이런 제안이 공식적인 건 아니고 비공식적으로 나온 적은 있었어요. 그러나 그렇게 되면 9개팀이 되서 홀수가 되면 스케줄을 짜기가 힘들다는 거죠.
불양 : 스케쥴 문제 말씀입니까? 기존 구단들이 1개, 2개팀이라도 새로 들어온다면 받아주겠다라는 의사들은 있나요?
하일성 : 받아줄 수가 없죠, 지금. 거기는 군팀이니까. 열심히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군의 명령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구요…
불양 : 그 얘기는 프로축구에 상무가 들어올 때에도 얘기는 많았습니다.
하일성 : 축구하고 야구는 규모가 좀 틀려요. 그것이 뭐, 야구 발전을 위해 좋다면 또다시 논의될 수도 있는 부분이고…그러니까 지금은 어떤 부작용을 감안해서라도 반드시 꼭 해야 되느냐 하는 회의감이 있으니까 안 하는 것 뿐이지, 그런 거 없으면 다시 논의해서 할 수도 있는 거에요. 꼭 이래야 한다는 원칙은 없는 거니까…그죠?
불양 : 신규 구단이 진입할 때 기존 구단들의 카르텔이라고들 얘기를 합니다. 진입 장벽. 그런 거는 이젠 거의 없고 연고랑 수익만 보장된다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고 기존 구단들이 반대하지 않을 거라는 말슴입니까?
하일성 : 아니죠. 그렇게 될려면 연고지 문제가 확실하게 정해져야 되죠.
이상일 : 그게 가장 큰 기득권이라는 거죠?
하일성 : 예를 들어서 마산에 야구팀을 만들고 싶으면 롯데 허락을 받아야 되지 않아요? 롯데에게 어떤 보상을 해야 되는데, 기득권을 그렇게 쉽게 내놓겠느냐 하는 거죠.
그러니까 25,26년 해왔던 관행은 하루아침에 한두가지 이유로 해서 쉽게 무너지기가 힘들다는 얘기죠. 점차적으로 여론과 설득과 당위성을 가지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그걸 설득해 나가야죠. 무슨 얘긴 줄 알죠?
이상일 : 오늘 인터넷 사이트에 우리 총재님이 인터뷰하신 내용이 여러 가지가 실렸는데, 그 부분도 있어요. 지금 25년 동안의 기존의 관행이라던가 기득권을 보호하려고 하는 그런 부분들을 본인이 한번 타파시켜보겠다고, 노력을 하시겠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 내용이 들어 있어요.
하일성 : 근데 그게 쉽겠어요?
Part 9. [SBS 문제]
불양 : SBS가 작년에 이승엽 경기 때문에 프로야구를 녹화 중계해서 총장님께서 그것 때문에 강경하게 말씀을 하셨는데 올해도 아마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입니다.
하일성 : 그걸 막을 수 있는 건 팬들밖에 없잖아요? 우리는 힘들어요. 왜? 우리 중계에 대한 모든 권리는 KBO가 갖고 있는게 아니라 그걸 돈받고 다 넘겼습니다.
깡패곰 : 몇 년 계약으로 되어 있고 언제까지죠?
하일성 : 4년이요. 인제 3년 남았죠, 올해부터.
불양 : 계약할 당시에는 일본 야구 중계할려고 한국 야구 미룰 거라고는 생각 못했지 않습니까?
이상일 : 그렇죠. 총장님 오시기 전에…잘못 계약한 거죠.
하일성 : 그리고 그거는 상식적인 얘기지. 박찬호같이 선발로 나와서 하루종일 공 던진다면 백번 양보해서 이해가 되요. 단지 네 타석 나오는 거 아녜요? 네? 단지 네 타석 아니에요?
Lenore : 방송 얘기가 나와서 하는 제안 같은 건데요, KBO에서 자체적으로 방송을 만들어서 전 경기 중계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이상일 : 그거 좋은 얘기에요. 사업 마인드가 있으시네.(웃음)
하일성 : 그것도 우리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
Lenore :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되게 많이 볼 거 같은데, 메이저리그 경우에는 80달러면 다 볼 수 있거든요?
하일성 : 그거 검토하고 있어요.
프티 : 지금 두산이나 엘지나 기아도 각 구단별로 홈경기 방송을 하는 것 같던데요.
하일성 : 그건 그쪽 마케팅이니까.
Part 10. [공격야구와 경기시간]
불양 : 프로야구 관중이 늘지 않는 것을 이런 쪽으로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구장 문제도 있고 경영 문제도 있지만, 게임이나 이런, 다른 분야의 볼거리가 늘었다는 것…경기 시간도 길고…
하일성 : 아~ 그게 제일 큰 원인이에요.
깡패곰 : 내년에 공격 야구를 하기 위해서 지금 규정들을 많이 바꿨잖아요? 그러면 경기 시간이 길어질 거라고는 생각 않으신지요? 그리고 그거에 대한 대책은요?
하일성 : 일본, 대만, 미국 다 그 룰 가지고 해요. 촉진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수들의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거죠. 미국, 일본 대만 다 그렇게 하는데…
불양 : 선수들의 문제보다 코칭 스태프들의 인식문제가 아닐까요?
하일성 : 전체적으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거지, 제도가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불양 : 공격 야구를 하더라도 특별히 경기 시간이 늘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단 말씀이시죠?
하일성 : 별 얘기가 다 나왔었어요. 사실은. 엔트리를 줄이자는 얘기도 나왔고.
batmanOT : 촉진룰이라는게 실제로 있지 않습니까? 규정상에.
이상일 : 여러 가지가 있죠.
batmanOT : 네, 그런데 그 중에서 예를 들어 아웃이 되고 공수 교대는 2분 안에 해야 한다던가 하는 것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안 지키지 않습니까?
이상일 : 안지키는 건 아니에요. 스피드업 규정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키고는 있어요. 그 룰 안에서 지키고는 있지만 계속 그게 끝까지 가니까….공도 그렇고… 공도 몇 개까지 던지게끔 되어 있잖아요? 경기 시간이 일본이 우리보다는 한 20분이 늦어요. 우리보다 훨씬 늦어요, 걔네들은. 더 주물러요, 우리보다. 그런데 재밌는 건 뭐냐하면, 미국에서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스피디한 걸 좋아하지 느려지는 거 안 좋아하잖아요? 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Lenore : 야구 처음 보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야구는 너무 지루하다는 겁니다.
이상일 : 아니, 우리 딸이 야구장 가더니 그러더라고요. 포볼로 걸어나가니까 쟤는 왜 천천히 걸어 나가서 1루에 서 있냐구요. 그건 야구 정신 자체가 이상한.. 그런 부분인데…
기본 정신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미국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것 중에…야, 정말 미국 사람들 사고방식답다 하는 건데…우리가 견제구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죠. 규제에 없어요, 이거. 10개를 던지든 20개를 던지든. 그런데 이걸 규제하자고 지금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이거 말도 안되지 않느냐, 어떻게 견제구를 다 제한하느냐… 근데 만약에 견제구를 한 선수당 3개 이상 못던진다고 그러면, 만약에 3개 던지는 순간 피처 보크가 되서 2루로 보낼 거 아녜요? 그러면 이 선수는 3개 안던질려고 결정적인 순간까지는 2개까지만 던진 채로 안던진다고요. 그러면 자연히 빨라질 수가 있어요. 그런 야구의 기본 정신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는 룰을 좀 바꿔 보려고 그 연구를 하고 있다고요.
하일성 : 의식의 전환이 중요한거죠. 룰이 중요한 거는 아니잖아요?
Lenore : 선수들에게 그런 교육을 하고 있습니까?
하일성 : 이제 많이 나아졌어요, 선수들이.
이상일 : 미국에서 우리한테 보내온 필름을 구단한테 보여줬어요. 교육 좀 시켜달라고. 그리고 KBO가 전 선수를 한꺼번에 모을 수는 없기 때문에 매년 신인 선수 교육 때는 그 교육을 해요. 교육 프로그램중에 이런 게 있어요. 비디오로 외국에 1년 동안 용역을 줘가지고 촬영을 한 건데, 타자가 타석에서 서 가지고 어떤 선수는 타석에 빠졌다가 들어왔다가 하고… 또 예를 들어 투수 교체를 하면 막 뛰어가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천천히 걸어가는 선수… 감독이 어필을 하러 가는데 뛰어가는 사람,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 또 예를 들어 공수 교대 시에 외야플라이가 갔다 말이에요, 그럼 그걸 잡아가지고 외야수가 전력 질주해가지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은, 천천히 들어가는 선수… 이걸 다 하나씩 하나씩 계산해봤어요. 무려 한 40분 차이가 납니다. 근데 강제적으로 그거를 정할 수가 없어요. 사람마다 다 스타일이 다른데… 똑같이 모든 선수들 다 기계가 아닌데 그렇게 해달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도 경기 시간 줄이는 게 KBO에서도 과제에요, 고민이고. 근데 재작년보다는 작년이 줄었으니까…그리고 일본보다는 우리가 짧고…
batmanOT : 저희가 보기에는 작년에 워낙 투고타저가 심하다 보니까 경기 시간이 좀 줄어들었는데 이제 다시 공격력을 강화하게 되면 늘어나지 않을까요?
하일성 : 그렇지 않아요. 투수는 우리가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오는 반면에 타자는…좋은 타자보다는 과거 타자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요….그리고 올해 군 비리 문제 때문에 군대 갔던 선수들이 대거 들어오는데, 타자쪽보다는 투수쪽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요.
제도보다는 선수들의 인식전환이 관건이라는 이야기. 그렇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을 수 없는 현 구조에서 선수들의 마인드가 변화하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를 유도하는 엄격한 룰 적용도 요구되어야 하지 않을런지
Lenore : 거기에 연관된 질문인데…유소년 아마 야구의 선수들이 계속 줄어든다는 기사가 나는데 KBO에서 아마 야구를 지원해 주는 정책이 있습니까?
하일성 : 우리가 말이죠, 아마야구에 작년에 얼마를 지원해 줬냐 하면 12억을 지원해 줬습니다. 야구 위원회에서 대한 야구 협회에다가 12억을 지원해 줬어요. 그 다음에… 유소년 야구쪽에 이광환 전 LG 감독이 유소년 야구를 하는데….체육 진흥 공단에서 가장 우수 단체로 꼽혀요, 우리 KBO가... 유소년 지원으로. 근데 근본적인 게 해결이 안되는 거에요. 뭐가 해결이 안되느냐, 실업야구.
불양 : 일자리 말씀하시는 거죠?
하일성 : 그렇죠. 일자리 창출이 안되니까.
Lenore : 그럼 일자리 창출이 되면 야구하는 아이들이 더 늘어난다고 보시는거죠
하일성 : 그럼요. 당연하죠.
KBO 이상일 본부장, ---Photo by 프티
Part 11. [룰5 드래프트와 선수협]
불양 : 그럼 선수협에서 지금 용병엔트리 늘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니까 총장님은 룰5드래프트나 FA제도 개선으로 협상을 하려고 하시는거죠?
하일성 :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이상일 : 우리가 해 줄수 있는 게 몇 가지가 있어요. 지금 말씀하신 룰 5제도 뿐만아니라, 63엔트리를 늘리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고, 그리고 지금 선수가 26명 등록에 24명 출전이라고요. 150일이 경과되어야, 출장이 되어야만, FA 자격 1년을 받는 거예요. 그렇다면 26명을 28명 정도로 늘려달라, 2명을 더 늘리면 그만큼 많은 선수가 더 혜택을 보는 거 아닙니까. 150일도 너무한다, 줄여달라. 또는,
하일성 : 9년이 길다 뭐 이런 것도 있고.
이상일 : 규정투수횟수나 규정타석을 기준으로 해서 2/3이상을 넘어야만 1시즌으로 인정해주는데, 이것도 너무한다 왜 2/3냐 반만해라 ..수없이 협상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요
하일성 : 그러니까 내가 하는 얘기도 그거예요 걔네들(선수협)한테...협상이니까... 안되더라도...협상을 하다 안되는거하고, 처음서부터 안된다는 거하고 틀린거지 그건... 그렇지 않아요? 내가 경기인 출신의 총장입니다. 우리 여기 두 간부가 있지만 작년하고 다 달라졌어요. 엄청나게 지금 선수협쪽에다가 내가 도와주려고 하고, 지원해주려고 노력했다고.. 그러면, 되고 안되고는 나중이야 결관는..성숙된 모습이 필요한거지. 협상을 해야지..안돼? 오케이 그럼 내년에 다른 카드로 또 협상을 하고... 처음부터 안돼, 그건 아니잖아. 네? 그렇지 않아요?
불양 : FA 문제나 룰5 같은 건 선수협이랑 협상해야하는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권익이라든가,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야하는 건 아닌지요
하일성 : 그럼 구단의 권익이라는 건 뭘로 생각해요? 구단의 권익은..
이상일 : 선수들의 권익이 이 룰5라는 게 2군선수들, 그러니까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게 근본취지인데. 그럼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는거잖아요 그럼 선수협에서 당연히 요구를 해야되는 사항이에요 우리가 이야기를 안해도, 우리도 꼭 선수협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도 필요해요. KBO나 구단 입장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선수협에서 룰5도 여러 변형된 게 있으니까 그럼 자기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우리하고도 많은 차이가 있을거라고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우리가 먼저 이야기하기보다는, 먼저 요구하는 사람이 어느 선까지 요구를 하고 우리가 중간에서 협상을 해야지, 저기는 가만히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해주겠다 할 수는 없잖아요
구단들은 용병 1명을 늘림으로써, 고액 FA 몸값을 낮추려는 목적을 갖고있는 듯하다. 대신 협상카드로 FA 완화, 등록선수확대, 룰5 등을 준비하고 있고. 그러나 용병 1명추가 대신 2군 등록 선수 몇 명 플러스로 일자리 문제 OK라....그 자리에서는 수긍했지만, 이건 좀 생각해봐야할 문제 같다. 주전(정규직)될 확률은 낮아지고, 파리 목숨인 2군(임시직) 일자리 증가....선수협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불양 : 그런데 총장님 룰 5같은 경우는 결국은 구단간의 수평이동아닙니까. 돈도 구단끼리 왔다갔다하고, 선수도 구단끼리 왔다갔다하는 거고 말이죠. 구단이 돈이 더 나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일성 : 그렇지 않지. 에이, 그건 아니지
이상일 : 그게 왜 차이가 나냐면
하일성 : 진짜 잘못된 생각이지.
불양 : 혜택받는 선수가 늘어나니까 총액이 늘어난다고 보시는겁니까?
하일성 : 에이...
맞잖아요...
이상일 : 그런 위험부담 문제는 아니고, 그게 안되는 이유가...선수 때문에 안되는 게 아니고 구단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안되는거예요. 이유는 뭐냐면, 예를 들면 내가 삼성인데 우리 2군선수들을 그동안 많이 키워놔서 언제든지 1군 교체멤버로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고 2군 선수들 하나도 안키우는 구단도 있단 말이에요. 그 구단을 위해서 내 선수들을 희생시켜줘야하는데, 이 선수가 만약에 그쪽에 가서 잘했을 경우에 구단 입장에서는 문제가 된단 말이예요 담당자 입장에서는.
하일성 : 룰5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야기해줘요.
이상일 : 그러니까 구단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지금 이게 안되고 있는데, 선수협에서 이거는 우리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서 필요하다, 그러니까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니까요. 선수협에서도 이걸 잘 알아요. 나진균 총장이 그 얘기를. 뭐 우리는 오래전부터 룰5를 연구해왔었고,
하일성 : 그러니까 정확하게 이야기해줘요
이상일 : 하고싶어졌는데 구단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안된거고, 나진균 총장도 와서 보니까 그게 2군 선수들을 위해서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하는데..요즘 그게 막혀있는데...그런데 혹시 룰5가 뭔지 아세요? 정확히 연구 좀 하셨습니까?
일동 : 네
하일성 : 아니 정확히 모르는 거 같애 지금 어설프게 아는 거 같애. 정확하게 얘기해줘요.
일동 이야기하려다 그냥 삼켰다
불양 : 아니, 말씀해주십시오.
이상일 : 그러니까 어떻게 만드느냐, 거기에서도,
하일성 :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거야.
이상일 :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까, 룰 5에 나올 대상 선수들을 어떻게 산정할거냐 ..그런 건 협상하기 나름이니까, 아무튼 근본 취지는 어느 구단에 많이 속해있는 2군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만일 박진만 밑에 있으면 영원히 삼성에서는 박진만이 은퇴할 때까지는 유격수는 안되는 거 아니예요. 그런 재능있는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 어떤 추첨이나 드래프트를 통해서 다른 구단에 기회를 주겠다고 하는 게 근본 정신이거든요. 그게 지금까지 안된이유가 구단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안되었다는 거죠
하일성 : 그러면 이 얘기도 할 수 있다고. 임대 선수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룰 5를 조금 더 변형시킨건데, 예를 들어 이쪽에 포수가 많고 저쪽에는 없어, 그럼 이쪽에서 어떤 일정 댓가를 주고 임대해가는 거야 그 선수를. 그럼 이쪽에서는 뭐냐, 여기에서 후보로 썩히는거 보다 저쪽에서 경기를 뛰면서 기량이 향상되서 2년만 빌려주고 2년 뒤에는 다시 일루 오는 거야 임대선수가.
Lenore : 그게 부메랑이 되어서 올 수가 있다는 거죠
하일성 : 아니, 그건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 거지 그거는... 그 선수가 어차피 자기 팀에서는 바보되잖아. 시합을 못뛰고..
Lenore : 근데 상대편 전력을 강화시켜주는 거 아닙니까
하일성 : 아니, 그건 상관없는 거지. 그렇게 따진다면 아무것도 안되지. 그렇게 따지면 예를 들어 우리 팀에는 필요없지만 저 팀에서는 잘하는 선수를 돈 많이 주고 데리고 와서 바보만들어버리는 게 잘하는 스카우트다, 이런 이론이 성립되는 건데, 그렇게 따지면 아무 것도 안되는 거지.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도, 그쪽도 노력하고 있고 여러 가지 변화를 주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몇몇 선수를 위한 제도냐, 전체 선수들을 위한 제도냐 자기들도 판단해줘야지
오호...임대선수라...
이상일 : 우리들도 그러기를 바라죠. 몇몇 선수들을 위한 게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제도, 63명 엔트리를 늘리는 거라든가, 26명 엔트리를 늘리는 거라든가, 룰5라든가, FA 일수를 줄이는 거라든가, 이런 것들이 프로야구 등록 선수가 460명 정도 되는데, 460명 중에서도 상당 선수가 혜택을 보는 제도, 그러면 지금 현재 제도는 여기 계신 분들이 보니까 전부 전문가이니까 잘 아시겠지만, FA제도를 왜 안바꾸느냐. FA규정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공감을 하고 있다고. 구단도, KBO도, 선수도 모두 공감하는데, 이 부분에서 서로가 실을 꿰지를 못하고 있어요
하일성 : 그러니까 내가 오늘 지시를 했다고 그러잖아. 잘못된 부분에서 뭐가 잘못되어 있는 지를 검토해서 다시 생각해보자, 그럼 좋다 이거야. 우리가 그거를 어차피 이건 구단에서 유리하게 되어있어, 그렇죠? 그럼 우리가 이사회에다 올리면 구단에서 뭐 이유도 없이 그냥 무조건 내려줘 이거를? 그러니까 내가 하는 얘기는 뭐냐면, 구단에서도 요구할 건 요구하고 여기서 받아줄 건 받아주되, 구단에서 좋다 그럼 요번에 3명씩 하자, 3명에 2명씩하자. 지금 감독들 간에도 김인식 감독은 절대 반대에요. 그런데 옛날에 김응룡 감독은, 지금은 사장이지만 김응룡 사장은 5명도 좋다 이거예요.
일본이 말이죠. 2군에서는 무제한이에요. 제한 없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시아권 선수는 외국인 선수로 안본다고 스카우트하려고 협상들어와 있어요.
이상일 : 우리가 한국하고 대만하고 일본하고 야구선수들을 비교해봤는데, 우리는 팀수가 우리 팀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다 포함해가지고 300개도 안되는 팀인데, 그리고 인구를 다 합쳐봐야....일본은 그러니까 팀 수를 비교해봤어요 팀수만 21,000개 더라구요
하일성 : 대만이 80개 팀이에요 고등학교 팀이...인구비례로 따지면 어떻게 되요?
이상일 : 대만이 우리 인구의 딱 반이에요. 우리가 4,700만인데 거기가 우리 딱 반이에요 2,300만인가 그래요. 야구 선수가 금년도에 등록된 대만의 초등학교 선수가 7,000명이에요. 한국은 얼만지 아십니까? 한국이 108개 팀에 1,492명이에요. 우리보다 선수가 5배가 많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대만을 야구의 2류국가로 알아요.
근데 대만이란 국가는 야구에 올인을 한 국가예요
하일성 : 우리가 요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선수들에게 격려금으로 1억을 줘쓴데, 그쪽에서는 30억을 풀었어요.
일동 : (놀라며)오~
하일성 : 선수단이 1인당 1억이에요.
이상일 : 우리보다 대만이 국민소득이 높아요
여기에서 죄송하다는 말씀...현대문제 노코멘트부터 해서 이후로 좀 인터뷰 질문 흐름이 좀 꼬였다. 게다가 식사 나르느라 왔다갔다...질문 주제가 두서없어졌다. 양해를 구한다
batmnaOT : 서머리그가 개최된다고 하셨는데, 그..상금있잖습니까 상금 2억을 준다고 했는데..상금말고 다른 건 없습니까? 관심이 없잖습니까?
프티 : 그거를 하게 된 의도나 취지가 궁금하거든요
하일성 : 그건 내가 이야기해줄께요. 내가 제안한건데, 거 신문에 다 났는데 왜 안봤나? 우리가 페넌트레이스에서 4-5월이 관중이 가장 많아요. 그리고 6월부터 처지기 시작해서 혹서기에 완전히 처져요. 선수들도 완전히 처져요. 그래서 거기서 뭔가 자극을 주자는 의도였고, 두 번째, 벌써 7월달 가가지고 6위, 7위, 8위팀 같으면 포기해요. 그럼 이거라도우리가 한번 먹자, 그러고 대들다보면 그게 순위변동이 올 수가 있어요. 그리고 선수들에게는 뭔가 자꾸 동기부여를 주는 게 굉장히 좋은겁니다. 왜 그러면 미국이나 일본같은 데에서 그렇게 흥행잘되는 데에서도 왜 위기론을 가지고 인터리그를 하고 그러겠어요. 변화를 주는 거예요 변화를.. 올해 프로야구가 왜 기대치가 높고 400만 관중을 우리가 낙관하고 자신하는냐 다른 거 하나도 없어요. 좋은 선수들이 제대하고 돌아왔다는 거, 제일 큰ㄴ게 뭐냐면 감독이 셋이나 바뀌었어요. 거기에 대한 기대칩니다
불양 : 그런...논리라면 감독 바뀔때마다, 그리고 감독이 안바뀐다면 다시...
하일성 : 아니지, 세 팀이 바뀐 게. 그다음에 어쨌든 김재박 감독이 참 잘해주고 있어요. 조금 선동열 감독이 조금만 받아주면 더 좋은 건데, 왜 시비를 거느냐(일동 웃음) 그러니까 어쨌든 간에 관심이 가고, 내가 지금도 그거예요. 기사거리를 자주 주라 그거예요
batmnaOT : 이건 제가 제안드리는 건데, 예를 들어 장마철에 야구를 보러 가는데, 왜 우천순연을 알려주는 시기가 있잖습니까? 1시간 전이면 1시간 전..이런 걸 교통방송을 통해서 이야기해줄 수 없습니까?
하일성 : 어, 그거 좋은 얘긴데?
batmanOT : 6시반에 경기가 시작되는데, 다들 차를 몰고 가니까 경기가 취소되는 그 시점에 5시반에 교통방송을 통해 알려주는 건 어떨까요? 다들 경기장에 직접 전화를 하는데 계속 통화중이고, 가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고, 그럼 다시 경기장에 안가게 되죠
하일성 : 그건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좋은 아이디어네요
이상일 : 저기 그 서비스 신청해주실래요? SMS 서비스 아시죠? 올해 KBO가 우리 돈으로, 올해 예산이 통과가 됐는데, 우리 돈으로 원하면 SMS 서비스를 직접날려주니까 그 경기 직젖ㅂ 받아볼 수 있게 하면 되는데, 그건 KBO 돈으로 하는 거니까 아무 돈도 안들고..인터넷에 바로 신청해주면 되는데... KBO 홈페이지에서만. 취소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의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해주겠다는 거죠
프티 : 그러면 자기가 신청한 구단에 대해서만 해주는 건가요?
이상일 : 아뇨 8개 구단 경기 다해주는거죠
올해부터 KBO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문자메시지로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한단다.
깡패곰 : 일본의 아시아선수 엔트리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실 건지
하일성 : 아..내가 며칠 있다가 대만 들어가요. 대만 들어가서 대만협회랑 공조하는 방향으로 하고, 그런데 우리는 피해가 덜해요 사실은. FA 선수들만 해당되기 때문에. FA가 해당이 안되는 선수들은 협약에 의해서 데려가지 못합니다. 근데 대만은 그냥 데려가요 FA가 없으니까 진짜 힘들어요. 그러고 우리는 올해만 따지면 이병규 ,김수경, 노장진 정도인데, 우리가 대만이랑 입장은 다르지만 일단은 공조를 하려고해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 저 카드를 가지고 가려고 하죠. 좋다 단 FA에 대한 보상금 내놔라. 너네 규정으로 가든지, 우리 규정으로 가든지 가자. 그리고 우리는 맞대응으로,
그런데 선수협회가 이런 걸 생각하는 거예요. 구단에서 뭘 생각하느냐. 외국인 선수 안된대요? 괜찮아 그럼 재일동포 선수있죠. 걔네들 데리고 오면 됩니다 그런다고. 국적이 한국인 아이들. 걔네들 국적 한국으로 되있어요. 지금 한신에서 4번치는 가네모토 같은 애들, 아까 이야기한 모리모토 같은 애들 다 한국국적이에요. 다 국가대표로 뽑겠다는 이야기고, 걔들 다 한국으로 스카우트 해온다고 그럴겁니다. 그럼 선수협에서 말 못해요.
선수협회에서 '외국인선수 문제 타협 없다'에 대해서 어지간히 답답하셨나보다. 임대선수에 재일동포 기준 완화이야기까지 하시는 거 보면.
불양 : 그럼 드래프트 전 유망주 유출 문제는 없을까요?
이상일 : 일본하고 한국은 모든 권리를 자국에서 인정해주게 되어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어요. 우리가 지명을 하잖아요? 그럼 우리 권리를 걔네들이 인정하는 걸로 되어있는 거예요. 그게 우리가 미국이랑 안되있지.
하일성 : 그래서 미국이 우리 애들 빼가는거예요
깡패곰 : 그럼 김선우 같은 케이스가 일본으로 못가는 케이스 아닌가요?
하일성 : 아니지. 걔는 어디든지 가지. 걔는 2년도 풀린거지 WBC 때문에.
프티 : 원래부터 두산 지명권 때문에 혜택이 안되지 않나요?
이상일 : 99년 1월 1일 기점으로 그 이전 지명권은 다 인정을 받고 있으니까 그래서 두산이 가지고 있는 거고, 그 이후 선수들은 들어오려면 2년이란 족쇄가 묶여있는거지
Lenore : 근데 김선우가 두산 지명권에 묶여있기 때문에 일본으로 못간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이상일 : 아니예요 걔는 미국 선수예요. MLB 선수란 말이예요. 물론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일본에서 김선우보고 한국 선수다 그렇게 인정안하지.
이상일 : WBC 4강 위업에 군 면제 혜택을 총재님이 얻어온게 정말 엄청난 거 였어요. 그 예전에 2002년도에 월드컵때 16강 들어가면 면제시켜준다는 단서 하나를 넣었는데, 그때 월드컵 우리가 4강 들어가면서 월드컵 분위기가 대단할 때도, 나중에 문화관광부 자료를 보니까 국민의 25%가 반대했대요. 그러니까 75%는 찬성했어요 16강 들어가면 면제주자고. 월드컵 그렇게 대단할 때도 국민의 1/4이 반대했다고요. 그렇게 어려운데도 총재님이 받아냈잖아요. 그게 진짜 역량이고
인정한다. WBC 군면제는 신상우 총재의 업적이란 것은 확실하다.
불양 : 마지막으로 야구팬들, 파울볼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일성 : 그래요...(잠시 생각하다) 제가 사무총장을 와보니까 어떠한 제도를 개선하고 만들어도 장단점은 생기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 KBO 직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것이 과연 야구팬들을 위한 것이냐는 측면에서만 생각하자. 이건 무슨 이야기면, 우리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한 것이 결과가 나빠질 수도 있고,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진짜 애정을 갖고, 질타를 하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질타를 해달라는 말씀이에요.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하면, 열심히 하다가 잘못되었을 때 당사자가 제일 허탈해요. 허허허.
근데 8개 구단, 선수, 야구팬, 심판, KBO 우리 직원들 다 만족스러운 제도는 없습니다. 어떤 제도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어떠한 제도가 야구팬들한테 가장 좋은 제도이고 야구를 즐길 수 잇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인가쪽이거든요. 그래서 야단도 많이 쳐주시지만, 가끔은 잘한 일은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는 거죠. 액면 그대로...
제가 왜나면, 왜곡된 어떤 정보로 인해가지고 진짜..시도때도 없이 루머 때문에..그럴 때 참 답답해요. 뭐 이거는 하나의 넋두리로 받아들이셔도 되지만, 마지막으로 제가 팬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진짜 열심히 합니다. 최선을 다해요. 미흡한 점이 있으면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주십시오. 한꺼번에 다 잘할 수느 없으니까
이상으로 1시간 30분에 걸친 하일성 총장과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노코멘트한 현대 문제가 결국 농협의 인수 불발로 그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몇몇 부분에서 야구팬들과 인식을 달리하는 부분은 있었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경기인출신의 총장의 모습, 그리고 부담가는 자리에서 야구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진정성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협회와의 인식차이가 크다는 점도 새삼 확인했고, 조정자로서의 KBO와 하일성 총장의 고뇌도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부디 현재의 그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하일성 KBO 사무총장님과, 이상일 본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댓글 전 분명 눈으로 글을읽고 있는데 자꾸 하총장님의 음성이 들려요 ㅎ
완전동감이요...ㅋㅋㅋ
저도 40분간읽었는데 왜 하일성씨가 읽어주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참... 고생하시는군요.,..
중간에 읽다가 잠시 보류...낭중에 시간내서 생각하면서 읽어봐야 겠네요.^^;
데비스얏님 안녕하세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