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사람들에게 우상이란 하나님이 계셔야 할 마음의 자리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자리 잡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십계명의 첫 계명은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지요. 곧 우리의 가장 깊은 마음속 보좌에는 마땅히 하나님께서 계셔야 할 자리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세에는 고통하는 때가 이르는데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여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고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다고 디모데 후서 3장 1절부터 주욱 나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보다 물질을 혹은 자기 자신을, 명예와 권력을 더 사랑하는 현상을 말씀해 주고 있지요.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요즈음 부모님들에게 더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식 사랑입니다. 자식이 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 이지만 사랑과 관심이 너무 도가 지나쳐 어떤 부모님들에게 자녀들이 우상처럼 되어버린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내 몸을 통해 나온 자녀들이 얼마나 예쁘겠어요? 그러나 자식은 내 소유물이 아니고 그들은 하나님이 잠시 부모님들을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 부모님들에게 돌보도록 맡겨진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합니다.
얼마 전 귀한 간증을 어느 집사님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자기는 전에 남편은 안중에도 없었고 오직 자식만 끼고 살면서 온갖 소망과 기대를 자식에게 걸면서 내 아들만큼은 정말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워서 좋은 대학에 보내야겠다는 생각만을 품고 사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 아들을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보냈습니다. 남보다 뛰어난 아이로, 경쟁에서 늘 승리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고심하면서 한 치도 낭비하는 시간이 없도록 관리를 했습니다. 학원에서 공부하고 시험 보는 것은 엄마가 같이 공부하며 시험 준비를 같이 하면서 아들 스케줄이 자기 스케줄같이 일심동체가 되어 생활했고 모든 것을 엄마가 다 챙겨주었다고 합니다.
그런 극성스런 엄마 밑에서 아들은 늘 끌려 다니는 존재가 되었지요. 학원에서 영어 단어 시험을 본다고 하면 밤늦게까지 엄마가 함께 앉아 공부를 시켰습니다. 예비 시험문제를 엄마가 내서 아들을 테스트하면 1번부터 틀리는 아들이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야단을 쳐가며 재시험을 보고 또 준비시키고 하니 어느덧 자정이 다 되어갔고 그날 밤 늦게 들어 온 남편은 그 시간까지 애를 재우지 않고 잡고 있는 아내를 보고 기가 막혀서 아내에게 한 소리 합니다. 그러면 아들과 엄마의 싸움에서 그 순간 엄마 아빠의 싸움으로 번지기 일 수였다고 합니다,
그 집사님은 자기가 내 아들만큼은 내가 원하는 훌륭한 아이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과 공부를 좀 더 잘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자기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정작 아들아이는 마음을 닫아버렸는지 엄마가 아무리 잘 가르쳐도 결과는 향상되지 않고 늘 정체현상을 보였습니다. 남이 보면 우수한 학생인데 그 엄마 눈에는 늘 부족한 아이로 생각되어져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욕심이 늘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집사님이 자녀 공부시키는 일에 너무 지쳐서 그렇게 계속 나가다가는 어느 둘 중의 한 사람 돌아버릴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걸 포기하고 하나님께 모두 맡기며 자기는 손을 털어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아들을 유학을 보내기로 하고 마침 오빠가 계신 캐나다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예상을 했지만 막상 보내놓고 나니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어 잠도 많이 설쳤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집사님은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매일 새벽기도를 다니며 열심히 기도하셨습니다. 아들은 중학교를 캐나다에서 다니면서 엄마와 떨어져서 혼자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이민 생활에 바쁘셨던 삼촌은 동생아들을 맡았지만 뒷바라지를 잘 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아들은 갑자기 180도 바뀌어진 엄마가 없는 생활 환경에서 그야말로 하나님 은혜로 철이 들게 되었고 혼자서 말없이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믿음이 있던 아들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엄마가 얼마나 자기를 위해 애쓰시고 챙겨주었는지를 떠올리며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 엄마가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오셔서 그 아들은 고등학교를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 아들은 자기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공부를 했고 학교에서도 학생회장이 되어 너무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을 잘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던 집사님은 서울에서의 자신의 양육법은 얼마나 잘못된 양육법이었는지 회개를 많이 하셨다고 했습니다. 자기 욕심 때문에 자식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었고 또 어느덧 자기 속에는 자식이 우상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십니다. 자식은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양육법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을 여러 가지 고통가운데 이 집사님은 몸소 터득하셨습니다. 자고로 하나님은 자녀가 우상이 되어 있는 부모를 연단하는 방법으로 자식을 그 연단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며 내 뜻대로 키울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집사님은 오늘도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이었던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시면 그 자녀를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자식이 우상이었던 것을 철저히 회개하신 집사님은 늘 새벽을 깨우는 기도의 용사로 살아가면서 자녀들에게 영적인 힘을 공급해주고 계십니다.
우리 부모님들중에 오늘도 알게 모르게 자녀가 부모님들 마음가운데 우상이 되어 버린 분이 계십니까? 우리 자녀들이 잘 되는 길은 내 방법대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 방법으로, 즉 주의 교양과 훈계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