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가까운 가수원동 이라는 동네에 벽화 작업중인 관계로 먼저 내 작업실을 찾으셔서
그동안 한번도 그녀의 공방엘 가보지 못했던게 죄송스러워 점심을 대접한후 함께 가자며 졸랐다.
그녀의 공방은 유성에 있는데 생각보다는 작았다.
그리고 그앞으로 모텔이 하나있고
또 시외버스터미날이 바로 골목 근처에 있었다.
더 웃으운건,,,,
그녀가 쓰던 공방의 한공간을 세를 내주었는데 점집이었다.
손으로 주물럭거려 만든 정감어린 도자기에
정성을 다해 키운 흔적이 역력한 예쁜 꽃봉우리가 방긋한 수많은 화분들이 그녀의 공방 앞에 가지런하게 놓여 있었다.
난 한참을 그곳 공방서 신는 실내화를 신고는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기웃기웃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점집도 살짝 고개를 디밀어 보고,,,
모텔로 들어가는 대낮의 연인들도 슬쩍 바라보고
버스를 기다리려 길게 늘어선 줄의 사람들의 지루함도 엿보면서
옅은 미소를 머금게 되었다.
활짝 열려있는 문틈으로 윤선생님의 제자가 흙과 열심히 싸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젠 소리까지 살짝 흘리며
웃었다,,,,정말 재미있었다.
'이샘 왜웃어?'
'아니요,,,이 골목이 참 재밌네요'
'그렇치?'
그녀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왜? 라고 묻지 않는다.
난 왔다리 갔다리,,,,,
긴 파마머리를 풀어 헤친 젊은 여자,,,,,
서너발 걸음으로 모텔앞에서니 난 영락없는 몸파는 여인의 그림이 되었다.
또 점집앞에서니 이제 막 신기가 오른 눈이 똘망똘망 호기심에 사람들을 꿰뚫어라도 보듯 관찰하는 점쟁이가 되었고
저기 버스를 기다리는 저 줄에 만약 선다면 길가는 나그네,,,,
그러나 방긋이 웃고 있는 꽃 화분을 바라보며 예쁜 미소를 지으며 공방 앞에 서 있는 나는 맑은 여인이 되어 있었다.
'윤선생님,,,,잘 서 계셔야 겠어요.'
'ㅎㅎㅎ괜찮아, 난 하루에도 수십번 모텔에 드나드는 여자로 찍혀 있어'
'? 아무말 없이 궁굼한듯 바라보니'
벌떡 일어나 윤선생님이 나오신다.
'봐바,,,,'
차돌릴곳이 없어서 모텔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돌려 나오기 때문에 자긴 수없는 오해를 받고 사신다며 내게
이샘은 나보다 더하겠지? 하신다.
우리 둘은 한참을 웃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렇듯 경제난에 힘들어 하는 그녀가 점쟁이한테 점집을 내준거 하며 공방을 옮겨 그동안 애쓴거 하며,,,
한눈에 그런것들이 들어 왔다.
'이샘 우리 예쁜 꽃들 구경갈래?'
우린 그녀의 제자중 반장님과 나와 함께 노은지구에 있는 화훼마을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아는곳이라며 안내를 해준곳이 또 홍대에서 미술전공을 하셨던 분이셨는데,,,전에 아래 윗집 사셨던 분이다.
그녀는 나를 먼저 알아봤다.
너무반갑다며,,,,20년만의 상봉을 그녀가 맛있는 꽁보리밥으로 대접했다.
'아유,,,먹고 살아야지,,,근데 조경 이게 완전 막노동이예요.'
그녀두 생업 전선에 뛰어 들었구나,,,,그러나 그녀는 만족해 하고 있었고 겨우 한달 되었지만 마치 그림을 그리듯 그곳을 꾸미려 애를 쓰는게 조만간 그곳에서 그녀를 따라낼 사람이 없으리라 난 그리 판단했다.
화분 하나하나에 개성을 넣으려 애쓰는 정성이 보통이 아니었다.
어떤 화분에 어떤 꽃을 심으면 더 예쁠지,,,우린 꽁보리밥을 씹으며 얘기를 나누었다.
서너 발자국.. 다른곳을 향해 걸으면 또 어떻습니까?.... 또다시 이쪽으로 서너 발자국 걸어오면 되지요..... 다시 제자리니까요.... 방황하면 또어떻습니까?... 다시 .. 방황하지 않음 되지 않습니까?... 중요한건... 님이 하시고 싶은신게 있다면... 하시라는 거지요... 이게 바른길일까?.. 저게 바른길일까? 고민하지 마시고,, 경험하세요.... 그렇게해야...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방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지 마시고,, 결정하시고 경험하세요.. 아무도 님에게 뭐라고 할 사람 없습니다.....님의 삶은.. 영원이란 시간속에서... 하나밖에없는...님만의 것입니다...
우리가 실천해야할 덕목이 여러개 있겠지만 전 "절제"가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즐거움을 찾아가며 절제의 삶을 지킨다면 그것은 답답하고 구속됨 보다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것이 제 삶이니까요.
그냥 그자리에 있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우리는 서너발을 뛴다. 아니 또 한참을 고민한다. 또 고민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그자리에 서있자. 나쁜것들,,,,연약한 나쁜것들,,,,나쁜것들.... 튼튼한 나쁜것들,,,, 나도 모른다. 스스로 연약한지, 튼튼한지,,,나도 모른다. 그냥 이것은 꿈에 불과했으면,,,,
어쩔 수 없이 모텔 주차장을 돌아나와야 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수 많은 눈들은 모두 색안경을 끼고 있다. 알면서도 그녀는 오늘도 여러번 들락거렸다....나를 바라보는 수많은 눈은 어떨지 궁금하다....그러나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는 까맣게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인 한분이 지하 주차장 한켠에 맛나는 국수집이 있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생각없이 먹고 나왔는데 나와서 하는말이 머리위에 간판을 보라고... 모텔이었지요~~으악... 주위 사람들이 그 국수집 갈때 마다 생각을 한번쯤 해보고 간다네요. 맛나는 국수를 먹기위해서 저기를 가야하나 아니면 포기해야하나...하지만 저는 그분 뇨자분이었기에 아무 부담은 없었는데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해야하는 부분이더군요. 그길이 진정 가야할길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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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다시 물으시면 어떻게 하삼? ㅎㅎㅎㅎ
묻는것 아닌거 같은디
물으시는것 맞는것 같은데요? 무소 행님,,,,저 머리 아파 죽겠어요. 오늘 술한잔 했어요. 속두 아프고 가슴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너무 힘이 듭니다. 메롱 하지 마세요,,,진짜니깐,,,,행님,,,,괴롭습니다.
햅번,,,,,계속 나를 비우면 그 해답이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 자기가 있는곳이 자기 자리일거에요...........거의 다 끝나가는 길목에서 돌아보니 그런거 같어요...............
거의 끝나가는 자리요? 애 자꾸 그런 말씀 하세요,,,미워 할꼬얌~~~
맞아요~ 내가 있는 이자리가 바로 내자리...
지금 이 자리가 내자리였군요.. 깨닫지 못하고 여기기웃 저기기웃했는데...
가끔 방활할때 있잖아요. 친구가 불러낸 술자리,,,,엄마인 내가 그런 자리 가도 되나 갈까 말까 그런것두 포함해서,,,,참 어쩔땐 결정하기 디따 힘들때 많아요. 왔다리 갔다리,,,
서너 발자국.. 다른곳을 향해 걸으면 또 어떻습니까?.... 또다시 이쪽으로 서너 발자국 걸어오면 되지요..... 다시 제자리니까요.... 방황하면 또어떻습니까?... 다시 .. 방황하지 않음 되지 않습니까?... 중요한건... 님이 하시고 싶은신게 있다면... 하시라는 거지요... 이게 바른길일까?.. 저게 바른길일까? 고민하지 마시고,, 경험하세요.... 그렇게해야...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방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지 마시고,, 결정하시고 경험하세요.. 아무도 님에게 뭐라고 할 사람 없습니다.....님의 삶은.. 영원이란 시간속에서... 하나밖에없는...님만의 것입니다...
경험도 경험 나름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경험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남은 삶,,,나의 길이 아니라면 제가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요.
우리가 실천해야할 덕목이 여러개 있겠지만 전 "절제"가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즐거움을 찾아가며 절제의 삶을 지킨다면 그것은 답답하고 구속됨 보다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것이 제 삶이니까요.
그냥 그자리에 있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우리는 서너발을 뛴다. 아니 또 한참을 고민한다. 또 고민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그자리에 서있자. 나쁜것들,,,,연약한 나쁜것들,,,,나쁜것들.... 튼튼한 나쁜것들,,,, 나도 모른다. 스스로 연약한지, 튼튼한지,,,나도 모른다. 그냥 이것은 꿈에 불과했으면,,,,
고인이 되신 전 노무현 대통령의 소식에 쓴글입니다. 살짝 취했네요.
어쩔 수 없이 모텔 주차장을 돌아나와야 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수 많은 눈들은 모두 색안경을 끼고 있다. 알면서도 그녀는 오늘도 여러번 들락거렸다....나를 바라보는 수많은 눈은 어떨지 궁금하다....그러나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는 까맣게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관심이라기 보다 그저 남의 사적인것을 기웃거리는 좋치 못한 우리네들의 습성 때문에 솔짝히 함들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여자들에겐,,,,
우리는 모두., 질주하는 아트팔트길에 있는 거 아닐까요???사고 다발 지역을 지나고 뻗은 길에서도 과속금지 안전거리 확보 ...잘 나갈 때 조심합시다!!!~~~~급 정거는 브레이크 파열도 겁나자녀요...늘 안전 운행 하시기를.....
ㅎㅎㅎ감사합니다.
지인 한분이 지하 주차장 한켠에 맛나는 국수집이 있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생각없이 먹고 나왔는데 나와서 하는말이 머리위에 간판을 보라고... 모텔이었지요~~으악... 주위 사람들이 그 국수집 갈때 마다 생각을 한번쯤 해보고 간다네요. 맛나는 국수를 먹기위해서 저기를 가야하나 아니면 포기해야하나...하지만 저는 그분 뇨자분이었기에 아무 부담은 없었는데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해야하는 부분이더군요. 그길이 진정 가야할길인지 ...
흠,....의미있는 말입니다.....맛있는 국수집을 알려 주었는데,아니, 맛있는 국수 먹는 법을 알려주었는데, 돌아오는것은 돌맹이일 뿐입니다.......
ㅎㅎㅎㅎ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