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세계대전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수도 있는 이름, 한스 폰 젝트 장군.
1차대전에는 힌덴부르크, 루덴도르프 등과 함께 독일군 총참모부의 핵심 멤버였고, 전후에는 베르샤유조약으로 10만명 이내로 제한되었던 독일군을 재건하기 위한 비공식적 활동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사병은 장교급, 장교는 참모급으로 육성하고, 소련과의 비밀협정을 통해 군사훈련을 비밀리에 계속하고, 위장명칭으로 1차대전 평가 위원회를 운영하여 다음전쟁을 위한 교리연구를 하는 등...
당시 젝트의 노력들은 훗날 히틀러가 집권한 후 독일이 세계적 강군을 재건하는 데 결정적인 기틀이 되었죠.
그런 젝트가 중국 국공내전과 무슨 관련이냐고요?
국공내전의 초기였던 1930년대 초, 장개석은 마오쩌둥의 게릴라전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자 독일에 군사고문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때 독일이 보낸 군사고문이 바로 젝트였더군요.
당시 젝트의 훈수는 큰 효과를 거두었고, 결국 마오쩌둥이 생존을 건 퇴각을 감행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 유명한 '대장정'이죠.
요새 이원복 교수가 중앙일보에 연재 중인 '먼나라 이웃나라-중국편'에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첫댓글 베트남전에서 채명신 초대 주월사령관이 베트콩을 격멸할 때 썼던 중대기지전술의 근간이로군요. 물고기와 물의 분리... 한데 채명신 장군의 그 전술은 모택동의 그것을 응용한 것이라고 하던데, 본문 내용으로 보자면 오히려 장개석이 모택동을 칠 때 썼던 전술을 근간으로 한 것이 되네요. 어느 쪽이 맞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