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노래 / 이성경
한창 뜨겁던 날이 지나고 어느덧
귀뚜라미 소리 울어대는 가을의 문턱 쯤 되었을까
9월은 찾아왔다.
낮에 그렇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저녁이면 귀뚜라미 소리로 바뀌는 계절
이른 아침 귀를 울리며 날아가는 새들도
9월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가 된다.
나뭇잎들의 흔들림은 반가움의 손짓이 되어
팔이 아픈 줄도 모르고 흔들어댈 때
여기저기서 풀벌레들은 모여 합창하고
새들은 연신 노래하며 기쁨으로 하나가 된다.
이제는 여름을 장식하던 장미를 대신해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숲속으로 사람들을
안내하며 그 화사함을 맘껏 드러내는 날
수많은 벌과 나비의 춤사위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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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왠지 가을은 쓸쓸한 마음이 드는 건 혼자만의 마음인지요 릴리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무위행님
저는 가을을 무척 좋아합니다
단풍이 곱고 곡식과 과일이 익는 계절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