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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때 처음 커피맛을 보았다.
어머니 손님들이 오셨고, 어머니는
탕기 소재의 꽃무늬 커피잔 세트에
커피를 타오셨었다.
처음 내집을 장만하셨던 어머니는
평소 입지도 않으셨던 홈드레스를 입으셨지.
호호호,깔깔깔 아줌마들의 대판 수다가 끝나고
우루루 나가신다.
마루에 빈 커피잔들이 놓여있다.
다가가 빈잔에 남아있는 새오줌만큼의 커피의 맛을 봤다.
우와~
첫맛은 달고, 쓰고, 향이 남는다.
그렇게 커피를 처음 알게 된 후. 40여년이 흘렀고,
이젠 매일 아침마다 원두알을 갈아서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신다.
커피2, 설탕2, 프림2 환상의 비율 다방커피와 자판기 커피에서
이젠 누구나 즐기게 된 아메리카노!!!
커피도 세월따라 세련되어졌다.
처음 첫맛 커피의 맛이 딱 인생의 맛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달고도 쓴 인생의 맛.
40여년전 풋풋했던 아홉살의 나와 젊고 우아했던 어머니가
그립다.
무엇이든 '처음'은 신성하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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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 고이 간직하시고,
커피는 하루 3~4잔 정도로 적당히 즐기세요.
과하시면 건강에 해로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