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금배지
달았다고 세치 혀 함부로 놀리지 마라
공무원
등골 빼려는 간교한 술수를 당장 멈춰라!
얼떨결에
금배지 달아 권력을 쥐니 이제 이름도 알리고 싶어 관종을 서슴지
않는
것인가?
기형적이고
후진적인 4·15총선
비례대표제의 특혜를
입고 ‘어국’(어쩌다 국회의원)이 된 조정훈
의원은 그 입을 다물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은
코로나19
재
확산에 따른 2차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공무원을
희생양으로 삼자”고
주장한
조정훈
의원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부화뇌동하여 ‘공무원
삥뜯기’에
동조하는
위정자들의 망동을 결코
용납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지난
21일,
조
의원이 YTN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의 임금은 한 푼도
줄지 않았다.
2차 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해 모든 공무원의
임금 20%를
삭감하자”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지껄였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24일
CBS방송에서
“공무원의
임금 삭감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조 의원의 주장을 부추기는 시대착오적 막말을 내뱉었다.
공무원노조는
제 앞가림도 못 하면서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해 툭하면 공무원을 볼모로
삼는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의 행태에 감당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인한 수해복구와 재 확산중인 코로나19
대응으로 휴일과 저녁을
반납하고 연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110만 공무원노동자의
목줄을 끊겠다는 ‘살인행위’에 다름
아니다.
올
상반기 정부는 1차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 과정에서 ‘고통분담’이라는
허울을 내세워 국가공무원 연가보상비를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격무로
연가조차 갈 수 없는 공무원의
사기진작은 고사하고,
임금처럼 받아온
연가보상비를 일방적으로 강탈해 갔다.
어디
그뿐인가?
정부기관과 수많은
자치단체에서 자율의 외피를 씌워 반강제적 임금 반납과 성금 모금으로 박봉을 털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땅의 공무원노동자는 이렇게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면서도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을 맞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온몸 던져 희생했고
헌신했다.
또한
지난 7개월
동안의
재앙
속에서도 무사히 총선을 치러냈고,
산불을
막아냈고,
재난지원금을 배분했고,
이제 수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들어보지도 못한 ‘어국’
한
명이 등장해서 “공무원의
임금은 1도
깎이지
않았으니
삭감해야
한다”는 뚱딴지같은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입신양명을
위해 공무원 등골빼기에 혈안이 된 조 의원과 위정자들은 들어라!
빛나는
청춘을 고시촌 골방에서 보내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했는데 최저임금
봉급표를 받아든
9급
공무원의 비애와 허망함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110만 공무원 중
대부분인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노동자가 한 달 월급으로 어떻게 가족을 부양하고,
얼마나 힘들게 삶을
꾸려가고 있는지 살펴본 적이 있는가?
쥐뿔도 모르면서
세치 혀로 남의 목줄 쥐고 장난하지 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모든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멈출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하지만
위정자들이 동네북처럼 여기는
공무원노동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미련스럽게 국민의 건강과 안전,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국민의
봉사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공무원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은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 서울과
부산,
전북 남원 등에서
코로나19
진담검사와
방역과정에서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경기 포천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녀가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어 피해자가 두려움 속에서 격리 중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공무원노동자의 사기를 북돋우기는커녕 ‘임금
삭감’
논란을
조장하는
행위는
‘공무원을
때리면 국민들이 박수쳐 줄 것이다’는
편협한 착각에 사로잡혀 정치적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파렴치한 발상이 분명하다.
선량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몰지각한 정치인들에게 엄중 경고한다.
더 이상
공무원노동자를 흔들거나 욕보이지 마라.
만약 국가적 재난
위기를 틈타 공무원노동자의 명예를 짓밟고 생계를 위협하는 행위가 또 다시 발생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저항과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공무원노조
14만 조합원과
110만 공무원노동자는
국가적 재난과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2020년
8월
25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