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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새암은 2011년에 설립한 실내인테리어 전문 사회적기업이다. 2011년 3월, 자본금 300만 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설립 2년 만인 2013년 자본금 2억 300만 원인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4대 보험이 되는 현장기술직과 사무직 직원 11명이 있고, 도배 견습을 받고 있는 4명을 포함해 6명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작년 총매출이 5억, 올해는 상반기 결산으로 한 달 매출이 1억이다. 기본 매출 단위가 큰 건축분야임을 감안하더라도 비약적 성장이다. 박용모 요셉 대표는 “농사짓는 마음으로 처음 1년간 영업만 뛰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처음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5명 인건비 지원을 받았을 때, 5명 모두 행정과 영업만 했어요. 영업을 해본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어서 학교, 동사무소, 복지관 등 관공서를 찾아다니면서 무조건 인사하고 명함을 나눠줬습니다. 안 돌아다닌 곳이 없지요.”
영업은 효과가 있었다. 서울시에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분위기도 도움이 됐다. 새암은 지난 2년간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 사업, 한국수력원자력 행복+희망나래 사업 등의 시공업체로 선정되는가 하면, 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 복지회를 설립해 노인복지 관련 일을 했던 박 대표는 계속되는 지원에도 지역 노인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자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대표 자신도 건축 관련 사업 경험이 있었고 만나는 지역의 가난한 이들은 건설 현장에서 일해 본 사람이 많았다. 새암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취약계층을 직원으로 선발한 것은 물론, 특별히 나이가 많은 이들을 고용했다. 새암의 직원들은 한 달에 하루는 자원봉사를 한다. 실내 건축을 담당하는 회사이니만큼 주로 도배나 장판 등의 집수리 봉사다.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 사업에 참여할 당시에는 한 가구당 지원 금액인 100만 원을 넘어가는 시공도 여러 건 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지만, 내부에서 지원 개념으로 하기도 했다. 모든 기업의 대표가 그렇듯, 박 대표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매출과 수익은 다릅니다. 건설업이 공사는 크지만 여러 가지 비용과 인건비를 생각하면 수익은 여전히 쉽지 않지요. 최대로 잡으면 매출의 20% 정도가 수익입니다. 직원이 많으니 월급날 다가오면 늘 잔고를 확인해야 하지요. 회사가 작을 때나 커졌을 때나 비슷합니다. 갈 길이 멀어요.”
새암의 2013년 매출액 목표는 17억이다. 박 대표는 “2015년까지 연매출 30억에 직원 20명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튼튼한 기업이 되기 위해 새암은 준비하는 게 많다. 올해 초 새암은 가스시설 시공업, 실내건축 시공업 등의 전문건설업 면허를 땄다. 전문건설업 면허가 있으면 전기, 창호, 하수도, 상수도 등 보다 다양한 시공이 가능하고, 자체적으로 공사를 수주할 수도, 종합건설 회사의 공사를 할 수도 있다. 박 대표는 주택에너지진단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측정하고 에너지 손실요인이 무엇인지,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평가 · 분석하는 자격증이다. 박 대표는 “아무리 사회적 기업이라 해도 자격을 갖추지 않고 일하겠다고 보챌 수는 없지 않느냐”며 “믿고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영업은 힘들고, 사람 관리도 어렵다면서도 “가능한 많은 이들이 새암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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