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레트 밋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가 ; 마가렛 미첼(1900 - 1949)
초판발행 ; 1936
플리처상 ; 1937
남북전쟁과 전쟁 후의 재건시대에, 조지아 주를 무대로 정열적인 남부 미녀 스칼렛 오하라와 그녀의 대담한 남편 레트 버틀러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소설은 발간과 동시에 미국의 신화가 되었다. 이 작품이 불멸의 명작이 된 데는 1939년에 데이비드 셀즈닉이 제작한 영화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영화 이전에, 즉 초판 출판에 전설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하면선 다음 해(1937)에 풀리처 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소용돌이와 같은 서사 작품으로 미국 역사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격동기였던 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스칼렛과 그녀의 친구들, 그녀의 가족들의 발자취를 쫓아가고 있다.
스칼렛의 고향인 타라의 대농장은 1860년대의 남부의 농업사회를 상징한다. 이때부터 산업화가 남부에서도 일어난다. 그 과정을 1880년까지 추적하면서 변화해가는 사회를 담아낸다. 스칼렛, 레트, 예술리의 삼각관계를 다룬 러브 스토리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이 작품은 아틀랜타라는 도시에 바치는 러브 레터이기도 한다.
아틀랜타에서 태어난 밋첼은 어릴 때부터 전쟁 이전의 남부와 아틀랜타의 영광과, 전쟁을 치룬 동맹군, 그리고 남부사회의 전통인 결투 이야기를 귀가 아프도록 들으면서 자랐다. 그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역사를 폭 넓게 공부한 자료도 많이 남아있다. 밋첼은 아틀랜타의 확장과 변천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다.
한편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노예 소유주의 관점에서 남부 대농장에서 삶을 이상적인 전원사회로 묘사함으로 오늘까지도 끊임없이 문화적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저런 논쟁에도 불고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여전히 야심만만하고, 매력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미국 소설문학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미국민이 자기 나라의 역사를 바라보는 미국의 관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줄거리>
소설은 남북전쟁(1861–1865)이 벌어지기 전, 평화롭고 아름다운 땅이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 주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타라의 농장주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는 당차고 자기 주장이 강한 아름다운 여성이다. 그녀는 애슐리를 사랑하고 있고, 또한 애슐리 역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애슐리는 그의 착하디 착한 멜라니와 결혼을 하고 만다. 홧김에 스칼렛은 맬라니의 오빠인 찰스 해밀턴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남부군으로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찰스는 입대하자 마자 전사하고 만다. 아직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스칼렛은, 애슐리의 부인인 멜라니의 출산이 가까워지자 북부군이 애틀란타까지 들어왔지만 두려움 속에서도 멜라니와 함께 남아있게 된다. 마침내 멜라니가 아이를 낳자, 스칼렛은 결혼 전 우연히 만났던 거만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레트 버틀러라는 남자의 도움으로 북부군을 피해 멜라니와 함께 고향 타라로 돌아온다. 하지만 고향에서 그녀를 맞은 것은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실성, 그리고 지독한 가난이었다.
이때, 전쟁을 통해 큰돈을 벌었다는 레트의 소식을 듣게 된 스칼렛은 세금조차 내지 못하는 처지로 인해 처음 만났던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레트를 만나러 간다. 변변한 외출복이 없이 커튼으로 직접 만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레트 앞에 서지만, 레트는 스칼렛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스칼렛은 더욱 레트를 증오하게 된다. 또 다시 세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생의 약혼자와 결혼한 스칼렛은 남편의 자금으로 억척스럽게 제제소를 운영한다. 클랜 갱 활동으로 남편 프랭크마저 총에 맞게 되고, 스칼렛은 평소의 미움의 감정에도 불구하고 돈 많은 레트의 구혼을 받아들여, 레트와 결혼하게 된다.
스칼렛의 끝 없는 애슐리의 대한 집착으로 레트와 스칼렛 사이에는 언제나 거리가 있었다. 그들의 딸 보니가 말에서 죽자 그들의 사이는 더 멀어져 간다. 멜라니의 죽음과, 애슐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 멜라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스칼렛은 자기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레트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미 애슐리에 대한 스칼렛의 집착에 마음이 멀어져간 레트는 스칼렛을 떠나고 만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레트였다는 사실을 안 스칼렛은 뒤늦게 레트를 되찾아야겠다는 다짐으로, 고향 타라로 되돌아간다.
<작가 ; 마가렛 밋첼>
마거릿 머널린 미첼(영어: Margaret Munnerlyn Mitchell, 1900년 11월 8일 ~ 1949년 8월 16일)은 1936년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이다.
그녀는 미국의 남부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을 애틀랜타에서 보내며 남부의 역사와 남북 전쟁 시기의 일화를 들으며 성장하였다.
독서광이었던 그녀는 애틀랜타 워싱턴 신학대학교(Atlanta's Washington Seminary)를 졸업한 후, 여성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 북부에 있는 명문 여자 대학인 스미스 대학교(Smith College)에 들어가 의학을 공부한다. 그곳에서 '헨리'라는 육군 장교와 연애를 하기도 하지만 헨리는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이후 스페인 독감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1918년에 학교를 중퇴하고 다시 고향 애틀랜타로 돌아왔다. (이 과정은 이후 그녀의 소설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 후 애틀랜타의 언론사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결혼하여 평범하게 살던 중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신문사를 그만두고 남북 전쟁을 바탕으로 한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듣던 전쟁 시기의 일화와 치밀하게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10년 간 집필하여 1936년 출판된 이 장편소설은 폭발적인 인기를 몰며 빠른 시간 내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듬해 1937년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3년 뒤인 1939년 비비언 리 주연의 영화로 출시되게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러나 미첼은 소설가로서 이 한 작품만을 남겼을 뿐이며, 1949년 남편 존 마시(John Marsh)와 길을 건너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48세로 사망했다. 애틀랜타의 오클랜드 묘지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