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칼럼제487호/여호와 이레가 무슨 뜻인지

[봉서방]

      

창골산칼럼제487호  

                                              

   성서원어칼럼

여호와 이레가 무슨 뜻인지

 창세기 22장에 스릴 넘치는 장면이 있다. 아브라함이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아들 이삭(이자크)을 바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중단시키신 후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브라함의 믿음에 따른 행동에 감동 받아 제물에 바칠 숫양을 준비하신 내용이다. 아마 이렇게 할 용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나 자신도 장담을 못하겠다.

여기에 창세기 22장 14절에 "여호와 이레"(야훼 이레흐)라는 히브리 단어에는 일반적으로 "여호와께서 준비하셨다"는 해석에 따라 지금까지 인식해 왔다. 그런데 "이레"라는 단어가 "라야"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는데 "보다, 바라보다, (기억, 인지, 진찰, 탐지, 감찰, 목도)하다, 살피다"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준비하셨다는 의미도 갖고 있지만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아브라함 너를 기억하고 목도하며, 감찰하고 탐지하며 바라보았다. 그래서 너의 아들 대신에 바칠 숫양을 준비해 놓았다"는 내용이 오히려 더 깊은 뜻을 전달하고 있다. "아!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하며 다 보고 계셨구나! 내 마음을 다 알고 계셨구나! 그래서 이렇게 제단에 바칠 숫양을 준비해 놓으셨구나!" 라는 고백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 이삭(이자크)을 바치라고 했을 때 원망도 했을 것이다. 여러 가지 번민 속에 쌓여 잠도 못 이루었을 것이다. 아니 방안에서 아니면 밖에서 서성대며 뱅글뱅글 돌아다녔을 것이다. 모리아 산으로 가면서 얼마나 정신적으로 갈등을 가졌을까?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향하여 거부하지 않고 불만 불평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보셨던 것이다. 거기에 감동되어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 것이다. 아들을 바치는 그 순간만을 감동되신 것이 아니다. 그 이전부터 주시해 왔고 하는 모든 행동을 계속 목도해 옴에 따라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는 복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와 여러분을 모든 것에 하나하나 감찰하고 계신다. 여기에 우리는 잘못에 대한 두려움도 가져야 하지만 일거수 일투족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삶의 현장에서 체험하여야 한다.

어느 인디언 추장을 뽑는 과정에 일어난 실화를 말하려고 한다.

추장의 아들 중에 한 아이를 선택하고자 여러 과정을 거쳐 뽑는다고 한다. 그 시험 중에 아주 가파른 낭떠러지에 아이를 앉혀 놓고 밤을 새우게 한다. 그 깊은 산중에 맹수들이 으르렁거리며 공격하려고 부스럭 부스럭하는 긴장감이 온 밤을 세우고도 남았다. 동이 트고 새벽이 되었을 때 모든 시험 관문을 통과하는 희열에 뒤돌아서서 집으로 가려고 하였을 어떤 남자가 숲 속에서 활을 겨누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아이는 누구세요? 하며 자세히 보니까 자기 아버지였다. 그 순간 활의 시위가 놓여 졌고 화살이 그 아이의 머리를 지나 버렸다. 큰 소리로 아버지 저예요? 하며 주저앉았다. 그리고 뒤돌아보니 나무에 있던 맹수가 화살을 맞고 땅에 떨어졌다. 안도의 숨을 쉬고 있는 아들을 향해 뛰어온 아버지는 아들을 꼭 껴안았다는 내용이다.

아들이 시험에 통과 하고자 밤을 꼬박 세울 때 아버지는 아들의 주변에서 활을 겨누고 목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맹수들이 아들을 공격할까봐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주시했던 추장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시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말자.

준비가 맞는지 목도한다는 것 맞는지에 관심을 갖지 말라, 두 가지 모든 내용이 맞지만 주시하고 관찰하는 차원에 준비하신다는 상태다.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는 시편 121편의 말씀이 바로 여호와 이레라는 말씀이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칼럼필자	이종남목사 창골산 봉서방 카페	570220ljn@hanmail.net
흐르는곡	내영혼의멜로디오카리나연주3집 내평생에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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