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인천 용유.무의개발사업 시행자인 ㈜에잇시티에 토지보상 조건부로 자본금 증자 기한을 연장해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13.5.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인천시장은 2013.5.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에잇시티의 최대 주주인 캠핀스키그룹(KI 코퍼레이션) 레토 위트버 회장과 만나 토지보상 조건부로 자본금 증자 기한을 연장키로 합의했다.
용유.무의개발사업은
㈜에잇시티가 우리나라 1년 예산을 상회하는 317조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마카오의 3배,
여의도의 27배 규모인 80㎢(약 2420만평)에 복합리조트, 호텔, 쇼핑몰, F1경기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에잇시티는 지난해(2012) 말부터 국내외 투자업체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아 자본금을 증자키로 약속했으나
그동안 3차례나 기한을 연장하고도 이행하지 않았다.
인천시와 KI 코퍼레이션은 2013.5.14일 오후 5시30분에 만나 중간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2013.5.15일 오전 2시까지 8시간30분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KI 코퍼레이션은 ㈜에잇시티의 자본금 증자 기한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천시는 기한 연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오는 2013.6월 말까지 400만달러 증자하고, 올해(2013) 말까지 1차 토지보상(10억달러)을 실시해 사업 추진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용유.무의개발사업의 전체 토지보상금은 7조원에 이른다.
인천시와 KI 코퍼레이션은 협상을 벌여 KI 코퍼레이션이 오는 6월 30일 이전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출자하고, 에잇시티는 2013.7월 30일까지 보상절차에 착수해 2013.12월 말까지 1차 보상금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을 협의 보상키로 합의했다.
인천시는 도시공사가 2013.6월 30일 이전 에잇씨티에 100억원을 출자하도록 하고, 에잇씨티가 사업시행자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인천시는 협약서에 자본금 증자 및 보상절차 미착수 시 기본협약을 해지하고 에잇씨티는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인천시는 이를 사업 무산에 따른 보전비용 청구 소송 등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에잇시티는 지난 2013.2월 용유.무의 개발에 자신감을 나타내며 2013.4월부터 토지 보상 절차를 시작해 2013.6월 말까지 10억달러를 유치키로 지역주민들과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