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헌장이라고 불리는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는 1215년 영국왕 존이 귀족들의 강압에 따라 승인한 칙허장(勅許狀)이다. 본래는 귀족의 권리를 재확인한 봉건적 문서였으나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위한 싸움에서 항상 인용되어왔고, 영국뿐만 아니라 국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여러 근대국가들의 헌법의 기초가 되었다.
◆‘대헌장(大憲章)’으로 번역된다. 존의 실정(失政)에 견디지 못한 귀족들이 런던 시민의 지지를 얻어 왕과 대결, 템스 강변의 러니미드에서 왕에게 승인하도록 한 귀족조항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원문에는 개조번호(個條番號)가 없으나 18세기 이래 63개조로 정리되어 있다. 새로운 요구를 내놓은 것은 없고 구래(舊來)의 관습적인 모든 권리를 확인한 문서로서 교회의 자유, 봉건적 부담의 제한, 재판 및 법률, 도시특권의 확인, 지방관리의 직권남용 방지, 사냥, 당면한 애로사항의 처리 등 여러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본래는 귀족의 권리를 재확인한 봉건적 문서였으나, 17세기에 이르러 왕권과 의회의 대립에서 왕의 전제(專制)에 대항하여 국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최대의 전거(典據)로서 이용되었다. 특히 일반 평의회의 승인 없이 군역대납금(軍役代納金) ·공과금을 부과하지 못한다고 정한 제12조는 의회의 승인 없이 과세할 수 없다는 주장의 근거로서, 또 자유인은 같은 신분을 가진 사람에 의한 재판이나 국법에 의하지 않으면 체포 ·감금할 수 없다고 정한 제39조는 보통법재판소에서의 재판요구의 근거로서 크게 이용되어 금과옥조(金科玉條)가 되었다.
이와 같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투쟁의 역사 속에서 항상 생각하게 되고 인용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문서로서 영국의 헌정뿐만 아니라, 국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되었다.
마그나 카르타는 Magna Carta, Magna Charta, the Magnacharta, Great Charter 등으로 표기된다. 마그나 카르타는 라틴(Latin)어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영어로 기록된 것은 모두 번역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정 :
- 1216년, 1217년 : 헨리 3세(존 왕의 아들) / 정치적 상황에만 관련이 있는 내용 삭제, 삼 림과 관련된 내용은 1217년 별도의 삼림헌장 작성
- 1225년, 1264년 : 헨리 3세 부분 개정
- 1297년 : 에드워드 1세 / 현행법 보다는 기본원칙을 담은 전거(典據)의 성격에 가까워 짐
1215년 헌장의 '원본'으로는 4가지가 현존하는데, 2가지는 각기 링컨 대성당과 솔즈버리 대성당에 있고 나머지 2가지는 대영박물관에 있다. 더럼 대성당에는 1216년, 1217년, 1225년의 헌장들이 소장되어 있다.
참조: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