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맑은 밤 하늘 천체사진을 찍고 있으면 산골짜기에 음침한 소리가 울립니다. 겨울 밤하늘의 은하수가 새벽녘 동쪽에 떠오르면 그 소리는 더욱 잦아집니다. 혼자서 우두커니 옥상에서 노트북을 바라보면서 별 사진을 찍노라면 영하 28도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더욱 또렷하게 들리는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맞은 편에 고정되어 있는 망원경 거치대가 허깨비로 보입니다. 언제나 가득찼던 자신감이 맥없이 무너지고 공포감이 엄습해옵니다. 아이고~ 사진이고 뭐고 걸음아 날 살려라~
글로 울음소리를 표현가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은 모두 이 새를 저승새라고 했습니다. 저승사자처럼 밤에 음침하게 찾아와서 나를 잡아가는 새라는 뜻입니다. 어서가자 바삐가자 낮은데는 높아지고 높은데는 낮아진다. 과연 저승새는 무슨 새일까요
1.부엉이
제가 듣기에는 부엉이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부엉이 소리는 어릴 때 듣고서 저것이 부엉이 소리이다라는 교육을 받은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임아~/ 둘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옛날 먼 옛날...
충청도 땅 제천의 박달재 고개에는 금봉낭자와 서방님의 뜨거운 눈물의 이별이 있었습니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는 서방님과 금봉낭자는 부엉이 우는 산골에서 슬픈 이별을 하고 있었습니다. 금봉낭자는 서방님에게 도토리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웁니다. 이 때 부엉이도 슬퍼서 같이 울었습니다. ♪부엉~부엉~
아쉽게도 저승새는 부엉이 우는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첫댓글 박선생님의 글은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모교수님께서도 소쩍새의 이름을 어찌 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소쩟새는 이름이 너무 많아서 어떤 이름으로 정하는 것이 좋을 지 이야기가 많은 듯합니다.
ㅠ.ㅠ 미르님께서도 "모교수"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는군요! 그래도 좋은 일에 모교수는 좋지만 나쁜일에는 "X 교수"라고 사용해주세요! ^^
소쩍새가 여러 이름이라는 것은 그만큼 흔했다라는 뜻인데 저는 본 적이 없군요. 소쩍새를 보고싶습니다.
시골에 가면 해질녘에 울음소리는 많이 들리던데... 역쉬 저도 직접 본 적은 없네요... 서울대공원 주변 산림에도 있는 것 같던데요...
그렇지 않아도 모교수님이란 표현이 봉황새(모인호)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만, X교수란 표현은 왠지 욕 같아서요.. ^^
ㅎㅎㅎ 심기를 건드린 것은 아니고요. ^^ 분위기를 up할려고 했다가 괜히 분위기를 망치지 않았는지요? ㅋㅋㅋ 좋은 일에는 "O 교수", 나쁜일에는 "X 교수"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냥 "모교수"라고 하셔도.... ㅠ.ㅠ
거~ 참~ 글쓴이의 질문에 답변해주시지는 않고 모교수 때문에 난리네요. 시방 저승새때문에 무서워서 천체사진을 포기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저승새 때문에 며칠전에 남쪽 지방에서 지진이 일어났나나 뭐라나요~
좋라요 여러분의 대화도 좋고요
항상 건강 하시고 날마다 즐거운 일만 있으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