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단향 나무처럼
백단향이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그 나무는 동남아 등지에서 분포하는 상록수로,
특유의 짙은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로 향로, 불상, 조각세공품을 만드는 데 쓰지요.
그런데, 그 백단향이 얼마나 진한 향기를 내는지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까지 향기를 남길 정도라 하니
그 진한 정도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사람에 있어서도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은
바로 백단향 같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용히 있어도 은은히 향기가 풍겨 나오고
자기를 해하려 하는 사람까지 자신의 인격에 동화되게 하는..
그런 인격의 소유자만이 진실로
백단향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이에는 이로,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하려는 사람이 많은 요즘,
당신은 백단향처럼 향기로운 사람이 되지 않으시렵니까?
-【이정하의 '아직도 기다림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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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스승의 날 아침입니다.
1964년 5월 15일 처음 시작한,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뜻으로 제정한 스승의 날입니다.
'敎'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育'은 갓태어난 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으로
향기로운 자 만드는데 교육이 한몫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값 비싼 향기를 발하지는 않지만 타인에게 감동과 감격을 안겨주는
들꽃의 소박하고 싱그러운 향기처럼,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헤어졌다 이내 다시 만나도 늘 처음 보듯 상큼하게 다가오는 사람.
누구에게나 위안을 주고, 기쁨을 주며 진실하고 성실하며 지극히 아름다운 사람.
향기 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고마운 스승에게
감사의 안부라도 전할 수 있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