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8일 토요일
어제 늦게까지 드라마를 보고 자느라 오늘은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래봤자 잔다고 얼마나 자겠습니까...
9시에 일어났더랬죠. 일어난 상태에서 바로 창문이...아니라 요즘은 선풍기를 먼저 틉니다. 더워 돌아가실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선풍기를 틀고, 멍을 때리기를 1시간! 편의점에 가서 아침을 사왔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생각해보니 어제부터 마츠리가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주쿠에서 한다는 에이사 마츠리가 떠올랐죠. 그래서 나갈 준비를 하고, 선용이 형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걸어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라도 나올일이 생기면 전화를 주라고 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걸어서 신오쿠보를 통해 신주쿠에 도착했습니다.
신주쿠의 에이사 마츠리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이었던 터라 이미 시작하고 있더군요. 제가 2시쯤에
도착을 했으니까요.
당연히 신주쿠동쪽출구 부근은 통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축제를 하기에 차들이 지나다닐 수 없게 막은 것이죠.
사람들도 역시 바글바글 했습니다.
각 지역의 사람들인지, 신주쿠 내의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팀들이 참가해서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들을
보여 주더군요. 팀도 팀이지만, 팀안의 연령대도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하고, 남남팀, 여여팀, 남녀공동팀등
다양했습니다.
(신주쿠 에이사 마츠리)
위에 사진들이 신주쿠에서 찍은 에이사 마츠리의 사진입니다.
그렇게 찍다보니 눈이 대기가 무섭게 카메라의 뷰파인더 부근이 뜨겁더군요. 그래서 왜 그러지하고 봤더니,
뷰파인더 주변에 끼워진 고무패킹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더군요.
고무 패킹이 사라져서 금속부분이 보여줘 햇볕에 달궈진 거였습니다.
어디서 떨어뜨렸는지 기억도 안나고, 아무리 찾아봐도 사막에서 바늘찾기 더군요.
그래서 근처에 있던 빅카메라 건물에 들어가 420엔을 주고 사야 했습니다. 아까운 돈이 날아간 것이죠. ㅜ.ㅜ
그리고 어느 정도 사진도 찍었고 해서 이제 다음 장소로 넘어갈까 했는데, 그때 마침 선용이 형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신주쿠에 오려고 지하철을 탔다고 하더군요.
전 선용이형과 신주쿠역안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사쿠사를 가기 위해서 였습니다. 저녁에 아사쿠사 근처에 있는 스미다가와라는 강에서 2만발 최대의
불꽃놀이가 벌어진다는 것을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알았기 때문이죠.
선용이 형과 신주쿠역에서 만난뒤 저희는 우에노 방면의 전철을 타고, 우에노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아사쿠사로 가기 위해 긴자선으로 갈아타려 했는데, 역무원들이 통제를 하고 있더군요.
하나비를 보러가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더군요. 그래서 통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에게 어차피 3정거장의 거리뿐이 되지를 않으니 걸어서 가자고 했습니다.
(하나비를 보러 스미다가와로 가는 사람들)
그렇게 아사쿠사를 향해 가고 있는데 앞에 유카타를 입고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모두 하나비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앞에 걷고 있던 사람들도 전철이 혼잡해 모두 걸어가는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걸으면서 유카타를 입은 여성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이쁜 처자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ㅎㅎ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슬슬 아사쿠사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눈에 보이는 마이크와 질문!
방송국에서 취재를 왔더군요. 제가 사진기를 들고 있어서, 어느나라 사람인지, 무얼하러 왔는지 등등을 제게
물었습니다. 저는 짧은 일본어 신력으로 한국인이며, 아사쿠사의 사진과 하나비의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답변했죠.
그러자 취재하시던 리포터분이 저기 보이는 스카이트리도 찍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헉! 저게 스카이트리였습니까? 처음 봤습니다.'라고 답변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사진입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찍은 스카이트리 사진!)
(혼잡한 아사쿠사 역 주변)
스카이트리를 찍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있더군요.
그러한 사람들을 둘러보며 선용이형과 전 아사쿠사로 향했습니다.
(아사쿠사로 들어가기전 통과하는 상점거리!)
정말 분위기도 활기차고 사람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물론 이날은 하나비가 있어서 더더욱 많았지만,
주말이 되면 늘상 붐비는 곳입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죠.
이 어마어마한 인파가 보이십니까?
언제나 저의 모델이 되어주고 있는 선용이 형! ㅎㅎ
(하나비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스미다가와 강 바로 주변이 아닌 아사쿠사내에서 스카이트리를 바라보며 하나비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축제에서 빠지지 않는 먹거리, 그리고 제가 먹은 야키소바)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길래 역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줄을 서게 되었고, 야키소바를 사서 먹었습니다.
맛은 그저그렇더군요. 아직까지 야키소바가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맛난 야키소바를 못먹어 봐서 그런가?
(하나비를 보기위해 스미다가와 주변으로 자리를 잡으러 가는 사라들)
유카타를 입힌 강아지들을 보았습니다. 귀여운 나머지 사진을 찍었죠. 이런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꺼 같아서요…
형과 함께 진득하게 앉아서 하나비를 보려 했지만, 자리도 좋지 않고 사람들도 바글바글 해서 다른 곳으로 길을 옮기다 역시 자리가 불편하고 통제도 심해서 그냥 포기하고 되돌아 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비는 보지 못했고, 하나비를 찍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비가 터지긴 했지만 건물들의 의해 보이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하나비가 끝난 후 사람들이 몰려들어 혼잡해지기 전에 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선용이형과 함께 제 방에서 맥주나 함께 한잔 걸치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날 가장 아쉬웠던 것은 하나비를 찍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냥 자리를 잡아 진득하게 앉아 있었다면,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첫댓글 여전히 스미다가와 하나비는 많은 인파가 몰리네요ㅎㅎ 예전에 저도 저~기 어딘가에 자리잡고 봤던 기억이ㅎㅎ 에이사마츠리도 되게 흥미롭네요~ 구경 잘했어요^^
하하. 별말씀을요 그러나 하나비를 못찍은게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