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예본 MT와 관련하여 여러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정동민회장이 저를 언급하였기에 저 또한 정확한 자료를 첨부하여 글을 씁니다.
저는 충북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11학번으로 입학하여 14년도 2학기까지 수학하였습니다. 군대는 12년 12월에 입대하여 14년 9월에 병장 만기제대를 하였습니다. 의경으로 군복무를 하였지만 전경이 있던 718전투경찰대는 굉장히 군기가 셌습니다. 그때는 군인이라 버텼지만, 지금 겪는 충대의대 군기는 학생이라 버티기가 쉽지 않네요. 의대는 졸업하고나서도 같은 병원에서 근무할 확률이 높고 그래서 선후배가 계속 마주칠 확률또한 높다는 것, 생명을 다루는 직업 특성상 군기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의사가 아닌 의대 학생끼리 과도하게 군기를 잡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것들을 인지하여 문화가 바뀌는 과정이고, 많이 유해졌다고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걱정을 담아 하는 이야기인지, '재미'만을 위한 뒷담화인지, 단순히 의대 일원으로서 의대문화에 편승하려 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양하게 저의 인간성에 대해 걱정을 해주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지라프를 탈퇴한 뒤 제가 모든 인간관계가 단절되어 불행한 삶을 산다면 모르겠으나 아주 다행히 우려와 다르게 청주에서 현 16동기들과는 굉장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충북대학교 체대 농구동아리에서는 좋은 분위기에서 좋아하는 농구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연세대 공과대학 중앙 농구동아리 회장도 역임하고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동아리원들과 즐겁게 생활하였고, 농구 이외에 클래식 음악 동아리에서 공연도 하고, 토론동아리도 하였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많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만 의대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단 한가지 이유, 군기때문입니다.
예본엠티 공지는 최형준 과대를 통해 전달을 받았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본엠티건으로 정동민 회장과는 처음 5월4일 늦은 저녁에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제가 보낸 "알겠습니다." 문자메세지 이후에 통화를 하였고 통화가 끝난뒤 제가 가능한 시간대를 문자메세지로 12시 29분에 전달을 하였습니다.(5월4일에서 5월 5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연락을 마쳤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메세지 이후 통화를 하였습니다. (통화는 녹음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녔던 대학과 동아리에서는 어떠한 행사도 필참이 아니였기에 예본엠티가 필참인 이유와 더불어 의대 행사는 왜 모두 필참인지 알려달라고 물었고, 참학생회에서 예본엠티에 대한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이 통화를 통해 다른 동기들에게도 내용 전달을 할 생각이였습니다. 그래서 통화내용을 녹음해도 괜찮겠냐고 물었습니다. 필참에 대한 이유는 단순히 "의대라서 그렇다"라는 답변받게 받지 못했으며 정동민 회장이 녹음은 원치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녹음은 하지 않았습니다. 동기들에게 예본엠티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분명히 말을 하였으나 정동민 회장에게 '녹음'이라는 단어가 협박성으로 들렸다면 아쉽지만 유감입니다.

좀 더 합당한 이유를 듣고 동기들에게 알리기위해 통화내용을 녹음을 한다고 하였으나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정동민 회장이 더이상 통화로 얘기를 나누기 원치 않았습니다. 예본 엠티 공지도 제대로 되지도 못했는데 학생회에게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했었나 봅니다. 아무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기로 약속을 하였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 뒤 제가 12시 52분에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앞서 정동민 회장이 통화에서 "의대라서 필참이다"라는 말과 자신이 4년씩이나 선배인데 왜 예의를 차리지 않느냐는 아쉬움만 토로하였기에(회장이 의대 짬밥이 높은 건 알겠으나 저또한 적지 않은 나이로 다양한 사회 경험을 했습니다. 선후배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예의는 없는건가요..?) 생산적인 만남을 위해 위와 같이 제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답이 없었기에 연휴가 끝나고 그 다음주 중으로 연락을 받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5월 6일 새벽 2시 47분이라는 매우 늦은 시각에문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그토록 예의를 중시하던 회장인데 새벽 2시 47분은 전혀 비상식적인 시간이었고 내용 또한 제 상식수준에서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4일에 주고받았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인지 회장은 또다시 비공개적이며 필참인 자리를 만들겠다고 하였습니다

전에 4일 통화에서는 동기들에게 예본엠티를 알리기 위해 녹음을 한다 하였으나 '녹음'이라는 단어에 집착한 나머지 이후 회장이 보여준 행동이나 의견은 예의를 차리지 않은 후배에게 어떻게 해서든 보복을 가하려 했던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전 동아리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불참자 명단을 만들어 돌린 것만 봐도 그들의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본엠티 불참자명단 또한 이미 돌렸지요?)
실제로 학생회와 만나지는 않았지만 카톡을 통해 학생회의 의견을 전달받았고 저또한 보기좋은 모양으로 대화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군기에 익숙해진 선배들은 제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군기들이 왜 다른 단과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지 심사숙고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