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말 할 필요없이 세계에서 가장 큰 더비 매치 중에 하나이자, 라 리가 최고의 더비
매치인 이 마드리드 더비는 결국 두팀이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면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경기 전체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의해 크게 좌우된 경기였다. 심판은 경기 시작부터 더비 매치인 점을 감안하여 상당히 엄격하게 판정을 하도록 작정한 모양. 결국엔 선수들의 플레이의 질을 떠나서 심판의 판정에 의해 경기가 엉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선수들의 신경전이 치열했던 이번 경기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가지게 하였다. 또한 포스트 라울이라고 일컬어지는 토레스와 라울의 모습에도 많이 집중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에서 가장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라울의 경우 가벼운 몸놀림으로 엘게라가 퇴장당한 이후 수비가담까지 열심히 할 정도로 좋았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몇 번 놓치는 바람에
아쉬움을 더했다.
레알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우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레알은 평소의 그들의 전술인 4-2-2-2 를 사용하였다. 멤버 또한 최근에 주전으로 자주 나오는 플라비오 콘세이상이 마케렐레의 파트너로 나왔다.
반면 어틀래티코 마드리드는 스트라이커에 전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이자 밀란에서 올
시즌 다시 스페인으로 건너온 야비 모레노가 원톱에 나섰고 그 뒤를 호세 마리, 토레스, 루이스 가르시아가 받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더블 볼란테엔 에메르손과 알베르티니가 배치되었다.
경기 시작 8분만에 레알의 호나우도가 완벽하게 라울에게 골 찬스를 연결하지만 어이없게도 라울은 꼭 넣었어야만 했던 골을 날려버렸다. 아쉽게 리드를 해나갈 수 있는
상황을 버린 것.
이날 라울은 좋은 컨디션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골 찬스를 몇 번을 날림으로서 아쉬움을 더했다.
위기뒤에 찬스라고 했던가....
어틀레티코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레알의 카를로스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호세 마리에게 반칙을 하여 패널티를 주게된다. 이를 야비 모레노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킴으로서 경기는 원정팀의 리드로 이어진다. 하지만 설상가상이라고 바로 1분 뒤에
이반 엘게라가 야비 모레노에게 주심이 보는 앞에서 백태클을 하는 바람에 퇴장명령을 받는다.
패널티를 주고 또다시 1분 만에 퇴장을 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고 레알 마드리드 측에선 너무 엄격한 판정(패널티와 퇴장 둘 모두)이 아니냐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퇴장 명령을 내림으로서 마드리드에서의 혈전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뜻을 보인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그의 태도를 비난하겠지만 마땅히 퇴장받아야할 짓을 한
선수는 퇴장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 심판은 이로 인해 레알에게 위로성 판정을 계속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어틀레티코가 7개의 옐로우 카드를 받은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가 누구이던가?? 세계 최고의 공룡구단이자, 피파 공인 세계 랭킹 1위의 클럽이 아니던가... 숫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하였다. 33분 경에 피구가 칼보를 따돌리고 날린 슛이 부르고스 골키퍼를 꼼짝못하게 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후 경기는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인해 사방에서 날라드는 태클과 거친
몸싸움으로 얼룩지워진다. 결국엔 그의 결정은 레알에게 패널티를 선사한다. 어틀레티코의 패널티 박스 안에서 칼보가 카를로스에게 한 태클을 패널티로 인정한 것.
이를 피구가 침착하게 차넣어서 결국 레알은 전반적을 한 점 앞선 채로 마친다.
하지만 문제는 카를로스와 칼보 사이엔 전혀 어떠한 부딪힘도 없었지만 카를로스가
워낙 유연하게, 멋지게 다이빙을 한 덕분에 패널티가 인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후반전엔 두 팀 모두 싸움을 방불캐하는 혈전을 펼쳤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이 많은
두 팀은 화풀이를 상대에게라도 하겠다는 듯이 달려들었고, 심판은 지속적으로 어틀레티코에게 노란 카드를 선사하였다.
결국 또다시 교체투입된 아길레라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카를로스에게 파울을 범하고
심판은 이날 세번째 패널티킥을 선언한다. 이 골을 넣으면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피구의 패널티킥은 부르고스 골리의 얼굴에 의해 선방을 당하고 만다. 이로 인해 부르고스 골리의 코에서 피가 쏟아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야 부르고스의 선방도 선방이지만 그의 코피가 어틀레티코를 살렸다고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었기 때문에 95분 경에 알베르티니의 극적인 골이 터지지 않았던가....
63분 경에 결국 또다시 칼보가 옐로우카드를 받고 퇴장당하여 피치엔 20명의 선수만이 경기를 하였다.
경기 종료 시간이 가까울수록 양팀 모두 소각상태에 빠졌고, 어틀레티코는 추격의지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직 드라마는 종료를 하지 않았다.
96분을 앞둔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은 어틀레티코의 마지막 골 찬스가 왔다. 바로 피구의 공을 가로챈 스탄코비치에게 피구가 파울을 가한 것. 그리하여 프리킥이 주어졌다.
선수들 모두 긴장한 모습을 역력히 보이는 상황에서 어틀레티코의 프리키커로
나선 것은 임대되어온 밀란맨 알베르티니였다.
상황적으로 봤을 땐 연결패스가 나오지 않겠냐고 봤지만 알베르티니는 자신의 힘을
모은 킥을 날렸고 극적으로 경기는 동점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심판의 오심문제가 불거질 정도로 판정에 이의가 많았다.
골 상황을 보면 피구의 필드 골을 제외하고는 심판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
두 개의 패널티킥과 95분경에 나온 프리킥은 심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
하지만 이것보다 감정조절을 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선수들의 수준은 높지만 감정적인 싸움을 자주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그것이 대체로 정열적인 스페니쉬들의 특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자제할 수 있어야만 진정으로 위대한 축구선수가 되지아닐까 생각해본다.
또한 떠오르는 스타 페르난도 토레스도 마지막 프리킥 찬스에서 캄비아소의 머리를
이유없이 툭툭치는 모습에서 라울의 깨끗한 매너와는 사뭇 틀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2 - Real Madrid: Casillas; Michel Salgado, Hierro, Helguera, Roberto
Carlos; Makelele, Flavio (Guti, m.76); Figo, Zidane (Cambiasso, m.89), Raul; y
Ronaldo (Pavon, m.60).
2 - Atletico Madrid: Burgos; Contra (Stankovic, m.71), Hibic, Garcia
Calvo, Sergi; Emerson, Albertini; Jose Mari, Torres, Luis Garcia (Movilla, m.50);
y Javi Moreno (Aguilera, m.58).
Goles: 0-1, m.11: Javi Moreno(penalty), 1-1, m.33: Figo, 2-1, m.44:
Figo(penalty). 2-2, m.95: Albertini
출처: YB Normal?의 815ciderlove 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