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대항 체육대회 우승을 위하여 (달리는 노래교실 속 추억여행)
학교대항 핸드볼 경기를 응원하며 흔드는, 하얀 깃발에 맞춰 불렀던 교가는 우승의 감격과 함께,
어린 마음 속 깊이 애교심을 갖게 하였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여러가지 일에 자신감을 가지게 했던 그 시절 !
그 기억 다시 되살려보고 싶은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06 안동시내 초등학교 대항 체육대회 우승을 위하여
우리 모두 고향으로 달려가지 않으시렵니까 !!
1. 체육대회 전야제 ; 2006. 4. 15(토) 오후 7시 < 옥동 대구은행뒤 "지게꾼 숯불촌" >
2. 체육대회 본경기 ; 2006. 4. 16(일) 오전 10시
안동중앙초등학교 운동장
< 2001년 대회에서 졸정원이 수상한 대회최우수선수상 트로피 >
** 재학당시 핸드볼선수, 육상선수 및 중고등부 시절 축구선수, 탁구선수
전원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 달리는 추억 속의 시간여행 (2005년 대회 후기)
(1) 움직이는 음악교실
이젠 변해버린 시골 풍경, 그래도 시원한 차창 너머 바라보며
달려가는 고향 길
학창시절과 군대생활의 사연 담겨진, 노래를 모아 편집한
이십여 년 지난 낡은 테이프
수 십년 전 추억 속의 옛 음악, 지금은 여기서만 들을 수 있는 노래
'그대 변치 않는다면(방주연)', '변명', '미소(민희라)', 'Rain & tears'...
서너명 친구 함께 앉아, 오랜만에 만날 동무생각으로 가슴 설레며
그 시절, 젊은 날의 이야기 꽃피우는
고향 길,
함께 달리는 작은 승용차 속의 이 정취를, 여러분 알고 계십니까.
< '붙들이호'의 주인공 ... >
안동행 '붙들이호'의 첫 승객은
작년 가을 LNS(이남숙)와 국화향기 였었는데
어릴 적, 그냥 보고만 지내왔던 LNS
27년 만에 다시 만나
짧은 시간
수 많은 얘기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이 고마운 자리 ...
분위기 있는 단골손님, 국화향기는
오랜 세월 지나며 잊혀져 가던, 가슴 시린 옛 이야기를 그리도 많이 해주었고
오늘은 '파란 이별의 글씨' 들으며, 그만 마음속 깊은
슬픔에 잠겨버린 동백꽃
처음 타는 은하수, 패션계의 작은 별 ㅎㅎ
어느덧 차는 각시의 고향, 예천 용궁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2) 붙잡혀 간 녹색심정
풍산들 지나와 삼십육사단, 어디선가 그린을 내놓으라는 전화목소리 몇 차례
시간에 쫓기며 잠시 들려본 안동중, 그 그립던 화단과 운동장
농림학교, 연초제조창 지나 낙동강변로
흐르는 강물 바라보며 간 곳은, 그 옛날의 소풍장소 하이마
국화향기 내려놓고 돌아오는 허전한 길
안동여고 일곱 공주님들에게 빼앗겨버린 아 ~, 동부의 녹색심정이여 !
삼십오년 만에 처음 보는 NSG(남시규), 아직 날 기억하고 있어
너무 반갑고, 감사했었습니다.
분당을 달려오며, 졸업 후 처음 들어 본 KYJ(김용자)의 목소리,
신사 위에서 보던 그 얼굴, 돼지갈비 연기 속에 다시 피어난 신태일
전야제의 즐거운 밤,
어두운 불빛 아래서 만난 핸드볼 선수 LYH(이영희)
동창회엔 처음이라 망설이며, 량아와 설화가 붙잡아도
중앙학교 정문 앞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서성이던 HGS(황귀숙), KIS(김인숙)
나에겐 모두 반가운, 또 하나의
삼십오년 만에 처음 있는, 커다란 사건들이었습니다.
객지에서 전학 온 육학년 학생 MS
서부 졸업하고, 평생 처음 찾아온 동창회가 낯설고
그냥 동부의 국화향기가 좋아, 그 옆에만 앉아 있다가 대전으로 떠난
음료수 조차 멀리하던, 자매결연의 전주곡 MS
짧은 하루 밤, 하루 낮을 쉴새 없이 붙잡혀 다닌 녹색심정, 그런 '붙들이' !
국화향기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누구든 환영하고 싶었습니다.
< 녹색심정 옆엔 자매결연의 서곡 MS, 들꽃 옆으로 김인숙, 황귀숙 >
(3) 옥정동의 감회
물망초의 목소리 따라, 강변도로 타고 내달린 안동댐 가는 길
옆으로 보이는 낙동강 철교, 강 건너 영호루
임천각에서 이어지는, 병아리 걸음으로 한나절을 걸었던
머나먼 소풍길, 진모래 다리
추억의 동문거리 지나 학교가 보이고, 축대 밑으로 난 길을 따라
드디어 우리의 동부국민학교
옛 기억 되 살아나, 깊은 감회에 젖어 든 동백꽃은
수 십년, 처음 보는 모교에 도착하자 그만 할 말을 잊고 말았습니다.
옥정동 뒷길은 군데 군데 아직, 옛 모습을 잃지 않고 있었으나
너무도 많이 변해 있었고
호익이네 집 뒷길 지나, 회나무가 자취를 감추고 들어선 연립주택
동백꽃은 옛집 자리를 한 참이나 찾아야 했었지요.
마리스타 독서실 올라오는 도립병원 옆담길, 율세동과 만나는
네 갈래 길, 다시 제일교회 쪽을 보며 나올 때
언젠가 연실이(LBE)가 들려준 몰라보게 변한 옥정동의 이야기가
생각 났었고
모교의 정문 앞으로, 불현듯 동생들이 뛰어나올 것 같은 길을 돌아
옛 PSS(박상숙)의 집 자리, 지금은 없어진 경북의원 그 앞길
법원과 군청이 헐려버린 황량한 땅 지나, 우리들 만남의 장소로 가는 길에서
늦게라도 꼭 오겠다는, 릴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 체육대회 기념촬영 ... >
(4) 세월 따라 변해가는 체육대회
이젠 정말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이년 전, 물망초를 처음 만났던 모교에서의 체육대회
격렬한 몸싸움과 응원의 함성 퍼지던 축구경기의 열풍, 이제 우리들은
이 위험한 경기를 그만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족구와 피구같은 장난기 어린, 놀이 마당으로 변해가는
우리들의 슬픈 체육대회 ...
그래도 학교마다 차린, 천막을 서로 오가며
삼년은 동부에서 다녔다고, 그 정에 못 이겨 찾아온 마호억
이미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러,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 안타까워하며
옛 동무 만나길 꺼려 하는 사람,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데
이제 더 늦어진다면 그런 마음 더욱 굳어져, 친구들 새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점차 줄어드는 것이, 한 없이 서글픈 시절입니다.
이 곳까지 와서, 올해는 한 번 만나볼 수 있을까 했던 친구들
또 다시 다음 기회에 ...
그리고 이 자리 준비하느라 고생한, 안동의 친구들
대구, 부산에서 찾아온 동무들
정말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2005. 6. 7
玉井洞 라일락
첫댓글 어느새 일년이 지났군요......시간보다 빠른것이 또 있을까요?친구들 만나려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안동행차를 타고 가던 시간들........졸정원님 최우수 선수였었군요.지난번 축구하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친구들 많이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붙들이호'의 주인공 녹색심정님 찾아주셨군요 ...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무척 궁금하다오 ㅎㅎ
아 ~~~!!! 너무도 그리운 나의고향 나의 친구들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레네요달리는 가페의 아름다운 음악 꽃들의 향연속에 펼쳐지는 체육대회 그 곳에 내가 있지못해 아쉽습니다 ,좋은 시간즐겁게 보내시고 이 다음 다시한번 추억의 거리로 불러 주세요 .
섭섭하오 동백 ! 이 나이의 우리에겐 ... 다음이란 기약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겠소 ㅎㅎ
존경하는 동창생 여러분 !! 우리 모두 내일 .... 옥동 "지게꾼 숯불촌"의 돼지갈비 연기 속에서 ... 다시 만납시다 !!
체육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동창생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참가한 친구들 정말 고생 많았어!! 다음기회에 꼭!!! 정원님 졸정원 님이 최우수 선수 여셨군요?? 늦었지만 추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