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마다 모글스키어들이 우리들에게 물어 보는 공통질문은..
무엇때문에 그렇게까지 고생하는냐. 입니다.
단언컨데,
대한민국 스키어들중에 우리보다 모글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글이 좋습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제일먼저 하고 싶은 게 모글 실컷 타는 일입니다.
바쁜 회사에 눈치보며 반차내고.. 두시간 달려서,
폭우속에서 덜덜 떨면서 무려 10시간동안 모글을 만드는 바보들.
바보라고 쓰고 영웅이라 읽습니다.
인터넷 모글제국
www.mogulski.net
-. 오늘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주간에 모글을 만드는 날입니다. 직장인 모글제국 스텝들은 각각 회사에 반차를 내고 지산에 집합!!
-.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이면 비내리는 날 모글 조성을 잡아서.. 그래서 비옷 단단히 준비하였습니다.
-. 발도 시렵고 장갑도 물에 젖어서 손가락이 얼어 뒈질 듯한 기분. 이게 전부 모글 조성 날을 잘 못 잡은 탓.
-. 모글조성일은 지산 제설팀과 모글제국 스텝이 협의하여 정하는데.. 우리들 모두 직장인들이라 쉽지 않습니다.
-. 그리고 한 번 정한 날은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이건 우리 모글제국의 불문율. 아무리 극한 환경에서도 모글은 기필코 만든다.!!
-. 낮에 2시간 동안 모글 핵을 잡고 (빨대를 꼽고) 근처에서 저녁먹고 길내기로 하였습니다. 차에서 히터 틀어놓고 장갑도 좀 말리고.
-. 밤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비바람이 폭우로 변하고 온도까지 내려가서 얼어 죽는 줄.. 엉덩이 속에 물이 흠뻑.. 기분 개찝찝 ㅠㅠ
-. 저는 오늘 좀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하더군요. 이건 우리들의 약속인데.. 미안합니다. 진심으로.
-. 모글이 왜 그렇게 좋으세요? 집에서 회사에서 가족들이 뭐라하지 않으세요? 진짜 그정도로 모글을 좋아 하세요?
-. 군대에서도 안하던 삽질은 왜 그렇게 먼저하려고 난리세요? 허리는 안 아프세요? 혹시 모글 만들고 돈이라도 받나요?
-. 이 엄청난 노동을 정말 자진해서 회사에 반차내고 무작정 달려와 하는 건가요? 비오는데? 누군가 겁박해서 마지못해 하는건가요?
-. 지산에서는 만들어준 엄청난 모글 스타트 존.. 모글 정상에 서면.. 마치 거대한 피라미드 위에 서 있는 기분.
-. 덕분에 월드컵 선수가 된 기분. 처음 세턴은 경사 27도 입니다. 꼭 맨위부터 달려보세요. 진자 짜릿 합니다.
-. 밤에는 길내기 작업을 합니다. 3미터라인 호스를 점검하는 모글제국 크리닉 김도엽 팀장님.
-. 총 5개 라인을 만들었습니다.
-. 길내기도 기술입니다. 이게 아무나 할 것 같아도.. 제법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죠. 일년에 10번정도 모글 만드니 도사가 됨.
-. 모글 정상에 새로만든 스타트 존입니다. 이렇게 모글을 똑 바로 보고 달릴 수 있어서..정말 고마워요 지산.
-. 평소에는 많은 스키어들이 길내기를 함게 하여 주셨는데.. 오늘은 우리 스텝들뿐이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 점프대 한개 만드는데 모글 3개 라인 조성과 같은 품이 들어 갑니다. 키커 별거 아닌거 같아도 만들어 본 사람은 다 아는.. 개고생.
-. 날은 점점 최악으로.. 춥고 + 배고프고 + 발시렵고 + 힘들고 + 비맞음 = 따근한 아랫목에서 떡국 먹고 싶은 하루였습니다.
-. 우리는 모글제국 SMX 무적의 모글조성 '불도져' 군단. 아무리 극한 환경에서도 모글은 꼭 만듭니다.
-. 보세요. 야간 내내 스키장에는 우리팀 뿐이였습니다. 정말 아무도 없는 텅 빈 스키장에서 우리가 뭔 짓을 하고 온건지..
-. 왜.. 이런일이 힘들지 않을까요? 도대체 이 엄청난 긍정의 에너지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 멋지지 않습니까? 이게 바로 해답입니다. 우리가 이 멋진 일들을 해냈구나.. 모든 노동을 돈으로만 보상 받는게 아니거든요.^^
-. 후덜덜 스타트 존. 이제부터 지산 모글을 월드컵 코스라고 불러주세요.^^
-. 지난번 보다 3배 더 넓어진 모글 정상입니다. 지산 제설팀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안전을 위하여 팬스 공간을 재조정하는 김도엽 선수입니다. 이분이 진짜 영웅. 난세에 영웅 난다더니.. 지금이 난세 입니다. ㅋㅋ
-. 모글제국 28세 미녀 모글강사 황지현 코치님 입니다. 이분에게 하루만 배워보세요. 모든 남성들이 단번에 반하실 겁니다.
-. 퍼블릭 라인은 벌써 골이 제법 나왔습니다. 역시 3.5미터의 위력!!
-. 이번 8차 모글은 총 5개 라인입니다. 올시즌 최대 라인이죠. 스프링 시즌에는 10개 이상으로 늘리겠습니다.^^
-. 코스 중앙에 자리한 부정지 라인입니다. 지난번에는 너무 늦게 나와 제대로 못 탔지만, 이번에는 다음 주말쯤 생길 듯.
-. 비옷으로 무장한 제국의 영웅들. 당신들이 있어 대한민국 모글이 반짝반짝 빛난답니다.
-. 코스 조성 마무리는 빨대 점검입니다. 나중에 길내시는 분들에게 잘 보이고 밟히지 않으라고 호스 길이를 다시 조정 중입니다.
-.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도록 호스 길이를 규칙적으로 재조정 하였습니다. 120개 호스를 한땀 한땀 손으로 다시 세웠습니다.
-. 모글제국 댄디 가이 홍해 선수. 낮에는 깔끔한 정장의 은행원인데.. 여기서 모내기 하는 걸 보면.. ㅋㅋ
-. 인터넷 광고 디자이너 황지현 선수입니다. 회사에 반차내고 도망치듯 나가시더니.. 비 맞고 호스질 하려고 그런거 였어요?
-. 점프대 키커 각도를 재고 있는 홍해 선수.
-. 키커 말린 각도가 31도 입니다. 덜덜덜.. 월드컵 키커가 26도인데 말이죠. 양생후 금요일에 다시 조정하겠습니다.
-. 일단 테이블 기울기와 키커 라인 세팅을 마치고 하루정도 양생(딱딱하게 굳는 거)후 금요일에 개방하겠습니다.
-. 모글제국 회원님들의 후원금으로 구입한 전동드릴과 각종 모글 조성 장비들. 후원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모두가 한마음으로 총 10시간이 걸린 우중 모글조성의 보람찬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갈 시간.. 야호.. 신남. 배도 무지 고프고.,ㅠㅠ
-. 점프대는 키커와 랜딩을 재점검후 금요일부터 개방하겠습니다. (예정입니다. 하루이틀 더 늦어 질 수도 있음)
-. 모글이 너무 잘 나왔어요. 타고 싶어 미칠 정도로..
-. 점프대는 완전 말려 있습니다. 방금 만들어서 립도 약하고 랜딩도 멀고.. 아직은 위험하오니 출입을 부득 통제합니다.
-. 모글코스 하단 테이블도 엄청 크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점프후 랜딩 안전하게 하라고.. 지산 제설팀 만쉐~!!!
-. 마무리 하고 내려오니 밤 11시05분. 낮에 오후 1:30 부터 시작했으니 꼬박 9시간 30분 걸림. 덜덜덜.. 우리 미친거 아녀요?
-. 자신이 만든 모글코스를 흐믓한 표정으로 바라보시는 김도엽 선수입니다. 영웅의 미소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내일부터 즐겁게 달려주세요. 그게 우리들에게 고마워하시는 겁니다. 아무런 제약없이 24시간 아무때나 그냥 즐기세요.
첫댓글
지산 모글의 기본정신은 '자유'입니다.
단어가 주는 느낌 그대로 자유입니다. 아무런 통제도, 의무도 없는 완벽한 자유.
대한민국 모글이 제일 먼저 헤쳐나가야할 숙제입니다.
모글에서 완벽한 자유.
누구나 모글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모글은 통제가 아니라, 모글은 자유입니다.
믿고 성원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오늘 비오는 데 고생하신 모글스텝들에게 고개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당신들이 바로 우리 모글제국의 영웅들입니다.
프리스타일 리더
SMX
에이~ 비오는데......설마~ 설마~ 했어요
진정! 멋찝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비오는 어제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
비, 바람이 너무 야속하네요 ㅠㅠ
모글에서 달릴때 도엽씨 얼굴이 아른아른 할꺼 같아요^^
빗속에서 작업하시느라 "고생과 수고"많으셨습니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신만큼..
아니..
두배~세배~로 행복!! 해지실겁니다~~^^
낮에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에 갈까말까 신중한 고민을 할때 한 장의 사진(출석부사진 )을 보고 가야겠다 하고 업무 마침과 동시에 달려 가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길도 막히고 ㅠㅠ
지산도착 슬로프 보니 오늘 휴장 한듯 고요함..
모글 코스 올라가 보니 빨대는 다 꽂자 놓고 휴식중인듯 하여 길 내기 동참 했는데 비오는날 몸소 모글조성 해보니 낮에 참 고생 하셨구나 다시 한 번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열심히 타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어제 길내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복받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모글제국 사랑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3 09:57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전에 눈 잠시 오고 오후 비바람에 웹캠은 안 보이고...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모글 조성을 하셨네요...짱 멋지십니다
비옷 챙겨입고서 리프트에서 대기하니 8시 40분...
제국 스텝분들과 가볍게 인사만 하고서는 길내기 돌입. ㅎㅎㅎㅎ
"한 놈만 팬다" 라는 정신으로 퍼블릭 2번째 라인만 열심히 내려왔네요.
스텝분들 옆에서 삽질을 열심하는데 돕지를 못했네요
열심히 모글 조성을 해주신 스텝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어제 길내주시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대다나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_^♡
이럴 땐 바로 가서 달려줘야하는데 ㅋ
정말 대단하십니다~!
오늘은 모글타러 꼭 들어가야겠어요~!!
악천 후 속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열정 그 자체들이십니다.
대장님은 은근 글 잘 쓰시는 듯.
은근이 아니고 대놓고인가?...
어제 데이트 약속으로 참여를 못했네요 ~
모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달려서 코스를 잘 다듬어 놓겠습니다 ~~ ^^
고생많으셨습니다.
모글에대한 열정, 에너지..존경스럽습니다^^
감사감사합니다~~~
악천후 속에서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비 맞으며 고생하셨습니다.^ ^*
진짜 비맞으면 체온빼앗겨 추운데 몸살 안나실까 걱정되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제 정설은 지산의 로컬들이 해놓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을 표함니다.어쩌다 한번씩 모글타러 지산가고 있슴니다. 스프링시즌에 좀더 자주 가도록하겟슴니다
정말 고생들 하셨습니다 ~~
내일 저녁엔 저도 ㅋ ^^
amx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하게 모글을 즐길수 있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smx 화이팅!!
대단 하시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