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품 탐욕의 과보
그 때에
세존께서 다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보살이여!
대부분의중생들은 선(善)과 악(惡)을 알지 못하여
오로지 탐욕과 인색한 것만을 생각하며
보시와 보시한 과보를 알지 못하고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믿음의 뿌리가 없고
재물과 보물을 많이 모아 부지런히 지키고
걸인이 구걸하러 오면 마음속으로 불쾌하게 생각하여
자신에게 아무런 이익도 없이 보시할 때에
자기 몸의 살점을 도려내는 것처럼 몹시 아까운 마음을 내고
또
물건이 아까워서 남에게 보시하지 않으며
탐내는 마음으로 만족할 줄 모르는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이 재물을 쌓아 놓고서
자신을 위해서도 쓰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부모, 처자식, 노비, 품팔이하는 이,
구걸하러 오는 자들에게 쓸 수 있겠는가?
저 유정들은 인간의 목숨을 마치면
아귀의 세계나 축생의 세계에 태어나는데
이것은 인간 세계에 있을 적에
잠깐이라도 약사유리광여래부처님의 명호를 듣지 못했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이제 아귀의 세계나 축생의 세계와 같은
나쁜 세계에서 잠깐이라도 약사유리광여래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면은
생각하는 그 즉시에 저 나쁜 세계에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며
숙명통을 얻어 나쁜 세계의 고통을 두려워하여
탐욕과 쾌락을 즐기지 않고 보시를 즐겨 행하며
보시하는 이를 찬탄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욕심내거나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이 보시하고
점차적으로 자기육신의 머리, 눈, 손, 발, 피, 등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보시하거늘 하물며 여타의 재물에 있어서이겠는가?
출처: 동국역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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