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소재 한국문화재 특별 공개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
우리 박물관은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되찾은 국외의 우리 문화재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를 특별 공개합니다.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현지의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전문가가 부족하고 우리 문화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적어 제대로 평가를 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면모조차 잘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존처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년간의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제 모습을 되찾은 <해학반도도>가 소장처인 미국 데이턴미술관Dayton Art Institute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입니다. 조선왕실의 사랑을 받았던 궁중장식화 <해학반도도>의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해학반도도
海鶴蟠桃圖
<해학반도도>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여러 소재 중에서 바다海, 학鶴, 복숭아[蟠桃] 등을 강조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크게 유행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동궁병풍고건기東宮屛風庫件記」 등을 통해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왕실의 여러 행사와 왕세자의 천연두 완치를 기념하는 병풍으로도 여러 점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학반도도>의 복숭아[蟠桃]는 서왕모西王母가 사는 바다 위의 곤륜산崑崙山에서 자라며 3천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장수를 상징하는 열매입니다. 학과 바다 역시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기원하는 길상적 그림 십장생도의 주요 소재입니다. 바다와 학, 복숭아가 어우러진 신비한 선경仙境을 표현한 이 그림에는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는 1941년 메리 마빈 브레킨리지 패터슨(Mary Marvin Breckinridge Patterson, 1905~2002)이 기증한 것으로 현재 남아있는 해학반도도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처럼 큰 장식 그림은 조선 말기 궁궐 내부에 서양식 건축요소가 도입되면서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굴곡 많았던 오랜 시간들을 겪으며 병풍 화면을 가득 채웠던 찬란했던 금박, 학, 바다와 복숭아는 퇴색되고 손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날아오르기 위한 새로운 날개 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학반도도>의 보존처리
보존처리 전 데이턴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는 장황의 형태가 왜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화면의 찢김이 군데군데 확인되고, 바탕천인 비단의 손상으로 결손된 부분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원래 12폭 병풍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1920년대에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서양 주택의 실내를 장식하기에 적합한 6폭 패널 형태로 크게 변형되었습니다.
보존처리를 진행하면서 원래 형태로 추정되는 병풍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결손부를 메웠던 비단 조각들을 모두 제거하고 전통방식으로 염색한 비단을 사용하여 본래의 바탕천과 유사하게 작업하였습니다. 화면의 박락된 부분에는 그림을 덧칠하지 않고 바탕과 비슷하게 색 맞춤 했습니다. 보존과학은 손상된 문화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재창조의 작업입니다. 이번 보존처리는 그동안 제 빛을 온전히 발하지 못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해학반도도>가 제 빛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전시 관람객 대상 행사
1. 복숭아 빵 증정 행사 (1인 1개 증정)
2. 2020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대상 L자 파일 증정( 1인 2종 증정)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2020. 12. 4. - 2021. 1. 10.
[출처]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 특별 공개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작성자 국립고궁박물관